김만배 구속기한 만료 앞두고 터진 뉴스타파 신학림 대장동 허위 인터뷰 논란
김만배 구속기한 만료 앞두고 터진 뉴스타파 신학림 대장동 허위 인터뷰 논란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3.09.0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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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돈 받고 인터뷰...이재명 입장 밝혀야” 공격 개시
사진: 뉴스타파 동영상 캡처
사진: 뉴스타파 동영상 캡처

오는 7일 화천대유자산관리(주) 최대 주주 김만배씨의 구속기한 만료를 앞두고 신학림 뉴스타파 전 전문위원과 대장동 허위 인터뷰를 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제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신학림(64· 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씨가 김만배씨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무마 의혹' 등에 대한 허위 인터뷰 대가로 억대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1일 신학림 전 위원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여권은 이에 때 맞춰 일제히 신학림 전 위원장, 해당 인터뷰 내용을 보도한 뉴스타파와 야권 등을 총공격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뉴스타파는 지난해 3월 6일 윤석열 후보가 2011년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에 등장하는 대출 브로커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녹음파일을 공개했다”며 “MBC(Munhwa Broadcasting Coporation, 주식회사 문화방송)를 비롯한 야권 성향 언론들이 이를 대서특필했고, 이재명 후보도 이에 근거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사건은 윤석열 게이트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하지만 이 녹음파일에 근거가 됐던 신학림 전 위원장과 김만배의 2021년 9월 15일자 인터뷰는 허위내용이었다는 사실이 검찰에 의해 드러나고 있다”며 “대출 브로커 조우형이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이 없는데도 김만배가 인터뷰에서 두 사람이 만났다고 얘기했고, 또 이렇게 얘기해도 문제삼지 말아 달라고 조우형에게 부탁했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또한 신학림 위원장은 이 인터뷰를 하고 나서 자신의 책값으로 김만배로부터 약 1억6천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신학림의 책이 훈민정음이라도 되는지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며 “범죄 혐의자와 인터뷰를 하면서도 아무 검증 없이 인터뷰를 공개한 것은 도저히 공적인 언론의 자세라 할 수 없다. 나아가 선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만행이며, 이 가짜뉴스를 검증은 커녕 앞다퉈 대서특필한 MBC 등의 야권 언론도 이러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신학림의 책이 훈민정음이라도 되나?”

윤 원내대표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자기 책 세 권 값으로 무려 1억6천만원을 받았다는 기막힌 주장을 하는 사람이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을 했다는 사실도 오늘날 우리 언론계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자칭 민주주의 세력과 희대의 부패 범죄자들의 결탁을 보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총체적 위기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결국 반민주적 음모와 공작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세력들을 심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검찰은 그들의 부패 커넥션에 대해 더 자세히 수사하고 그들 뒤에 별도의 배후가 있었는지, 문재인 정부 검찰이 왜 가짜뉴스에 침묵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다”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가장 큰 악재였던 대장동 부패 게이트의 실체를 왜곡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 한 공작 정치의 구체적 정황이 드러났다”며 “새롭게 드러난 이번 의혹에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측이 얼마나 개입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다시는 가짜뉴스를 통한 공작 정치가 발붙여선 안 된다. 검찰은 엄정한 수사로 한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아야 한다. 수사와는 별개로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인터뷰 공작 사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4일 국회에서 논평을 해 “대장동 게이트의 주범인 김만배 씨가 부패한 좌파 언론인과 합작해 거짓 인터뷰를 제조하고 이를 좌파 매체를 통해 퍼뜨리며 여론을 조작하려 했다”며 “대선을 불과 3일 앞둔 시점에 이러한 허위 사실을 유포해 여론을 조작하려 한 이들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한 중범죄자다”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혹시 있을지도 모를 배후 세력에 대해서도 끝까지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4일 국회에서 개최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돈을 받고 조작을 하는 게 가짜뉴스의 악순환 사이클이다. 인터넷 매체가 가짜뉴스를 퍼뜨리면 소위 공영방송이라는 곳들이 받아서 증폭시키고 특정 진영에 편향된 매체들이 방송하고 환류가 된다"며 ”가짜뉴스에 그치는 게 아니라 중대범죄 행위, 즉 국기문란 행위다"라고 비판했다.

◆이동관 “뉴스타파 보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서 엄중 조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뉴스타파 보도는) 수사 당국의 수사와 별개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서 엄중 조치를 할 예정이다"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포털TF(Task Force)는 이날 성명서를 발표해 "뉴스타파는 인터뷰 내용이 ‘거짓’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관한 내용이었더라도 그렇게 했었겠는가?"라며 뉴스타파를 포털에서 퇴출시킬 것을 촉구했다.

사진: 뉴스타파 홈페이지 캡처
사진: 뉴스타파 홈페이지 캡처

뉴스타파는 1일 입장문을 발표해 "당시 뉴스타파 기사는 보도 가치가 높았고, 또 녹취 내용을 사실로 볼 근거가 갖춰진 상태에서 나갔다"며 "뉴스타파는 또 신학림 전 위원장이 자신의 저작물을 김만배 씨에게 판매했다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학림 전 위원장은 김만배 씨로부터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검찰청 주무과장이던 윤석열이 (대출 브로커) 조우형을 직접 면담하고 범죄 혐의를 임의로 덮어주는 봐주기 수사를 했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토지개발사업은 성남시 시장이던 이재명의 과다한 요구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자신의 인터뷰 형식 발언을 대선 직전에 보도해 줄 것을 청탁받고 사적 만남을 가장해 김씨를 인터뷰하면서 그의 발언을 녹취한 후 2021년 9월 20일께 김만배 씨로부터 그 대가로 1억62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 뉴스타파 홈페이지 캡처
사진: 뉴스타파 홈페이지 캡처

조우형 씨는 2021년 11월 검찰 조사를 받으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출석할 때 만났던 검사는 박모 검사뿐이었다“고 진술했다.

사진: 뉴스타파 홈페이지 캡처
사진: 뉴스타파 홈페이지 캡처

조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도 ”2021년 9월 김만배 씨로부터 ‘윤석열이 커피 타 줬다고 말할 테니 양해해 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파는 지난해 3월 6일 해당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제20대 대통련 선거는 지난해 3월 9일 실시됐다.

이에 대해 신 전 위원장은 1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자택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해 "김씨는 저를 신뢰하기 때문에 거짓말을 할 것이라 생각한 적이 없다"며 "뉴스타파의 요구에 따라 해당 녹취파일을 제공한 것이다. 청탁의 청자도 나오지 않았다. 사전에 공모했다는 것은 웃기는 얘기다"라며 1억6200만원은 책값임을 주장했다.

신씨가 판매했다고 주장하는 책은 2020년 발간된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라는 책이다. 

더불어민주당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은 4일 국회에서 기자에게 김만배 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논평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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