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체포동의안 대규모 이탈표에 당내 통합 총력
민주, 이재명 체포동의안 대규모 이탈표에 당내 통합 총력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3.03.0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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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원내대표 “분열로 가선 안 돼...단일한 대오에 더 최선”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델리민주 유튜브 동영상 캡처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델리민주 유튜브 동영상 캡처

검찰이 위례신도시·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성남FC(Football Club)[㈜성남시민프로축구단] 후원금 관련 의혹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회의원(이재명) 체포동의안’이 부결됐지만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많은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통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회의원(이재명) 체포동의안에 대한 대규모 이탈표를 계기로 당내 친명계와 비명계 간의 계파 갈등이 악화하고 있고 분당이라는 최악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오는 2024년 4월 10일에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분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소수당으로 전락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당대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 정치검찰의 부당하고 과도한 표적 수사에 대한 헌법의 정신과 규정을 지킨 당연한 결과였다”며 “다만 표결의 결과가 우리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모은 총의에 부합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표결 결과가 주는 의미를 당 지도부와 함께 깊이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의 일로 당이 더 혼란이나 분열로 가선 안 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당의 단일한 대오를 위해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의원들 표결 결과 예단해 공격하는 것은 당의 단합에 도움 안 돼”

더불어민주당 이동주 원내부대표는 “어제 있었던 이재명 당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을 놓고 당내외가 혼란스럽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다시 똘똘 뭉쳐야 한다”며 “언론에선 연일 민주당의 분열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결코 우리 당이 가서는 안 될 길이다. 검찰은 또다시 제1야당 대표의 구속을 시도할 것이다. 이는 명백한 헌정 유린이고 야당 탄압이다. 그런 무도한 정권의 공격에 우리가 흔들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삶이 백척간두에 서 있다. 국민이 기댈 곳은 우리 더불어민주당뿐이다. 국회의원 개인의 영달을 바라볼 때가 아니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해야 할 일을 해 내야 한다”며 “민생을 되살려야 한다. 국민의 고통을 치유해야 한다.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 나라의 미래를 밝혀야 한다. 검찰독재에 맞서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은 더불어민주당뿐이다. 흔들리지 않고 가겠다. 국민과 함께 가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2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개최된 더불어민주당 고위전략회의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의원들 개인의 표결 결과를 예단해 명단을 만들어 공격하는 등의 행위는 당의 단합에 도움 되지 않는다.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들은 중단해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고위전략회의에서 ‘국회의원(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에 대해 “이번 일이 당의 혼란과 갈등의 계기가 돼선 안 된다”며 “당직자들은 이 부분을 유념하고 의원 및 당원들과 소통을 강화해 해소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이 이른바 '수박'(겉과 속이 다름. 비이재명계를 뜻하는 은어) 색출에 나서고 비이재명계 의원들을 향해 문자폭탄을 보내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는 것.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민주당 전체 의원의 뜻은 당을 위한 것임에 추호의 의심도 없다”며 “당대표와 지도부는 눈과 귀를 더 크게 열고 여러 의견을 수렴해 민주당을 위한 의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 사퇴 등은 논의 안 돼

조 사무총장은 “(당대표 사퇴 등 거취 표명은) 논의되지 않았다”며 “다양한 의견이 있음을 확인하고 경청하겠다는 내용(의 회의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에서도 38명이나 되는 분이 ‘정치탄압’이라는 이재명 의원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애살수’(懸崖撒手)라는 말이 있다. 절벽에 매달렸을 때는 손을 놓고 과감하게 뛰어내려야지 떨어지지 않으려고 아등바등하다 보면 훨씬 더 크게 다친다. 이재명 대표가 명심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정의당은 50억 클럽 뇌물사건 특검에 양당이 동참할 것을 촉구하며, 특검 추진을 협의하기 위한 여야3당 원내대표 회담을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지난 20일 당론으로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비례대표, 법제사법위원회, 초선)은 28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의 민주당이 진짜 민주당이라고 주장하는 분들과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는 정당이 진짜 민주당이라고 주장하는 분들의 충돌은 명분적으로는 더 이상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있다”며 “실리적으로 ‘지금 이런 상황까지 왔는데, 이재명 대표 리더십으로 내년 총선을 치를 때 나한테 공천을 줄 가능성이 없다. 또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생각이 되는 의원들은 늦기 전에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이 아주 많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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