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취임 후 첫 회담
윤석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취임 후 첫 회담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4.04.2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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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2시 대통령실서

윤석열(사진 왼쪽./사진: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이 오는 29일 오후 2시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사진: 더불어민주당 제공) 당대표와 취임 후 처음으로 회담한다.

양측은 26일 회담 관련 3차 실무 회동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 회담은 오찬이 아닌 차를 마시면서 대화하는 형식으로 결정됐다.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대화하기로 한 것.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대패하고 이재명 당대표 사법 리스크와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등을 놓고 여야 대치 국면이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당대표의 회담이 해결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표는 이번 회담에서 이 법률안들과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등의 수용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촉구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홍철호 대통령실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은 26일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있는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해 “‘이 대표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뜻과 ‘의제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신속히 만나겠다’는 이 대표의 뜻에 따라 차담 회동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며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국정 현안을 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하고 국민이 원하는 민생 회복과 국정 기조 전환의 방안을 도모하는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담엔 대통령실 대통령비서실에서 비서실장, 정무수석, 홍보수석비서관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비서실장, 정책위원회 의장, 대변인이 배석한다.

대통령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26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독대 여부에 대해 “두 분의 시간은 두 분이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말씀 나누시다가 자연스럽게 시간이 필요하면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회담 시간과 결과 발표에 대해 “우선 1시간을 기본시간으로 했고 시간제한 없이 두 분 말씀이 길어지면 계속 진행할 것이다”라며 “끝나자마자 공동합의문은 문안 작성 시간이 있기 때문에 용산은 용산대로,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대화 나눈 것을 중심으로 해서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회담 의제에 대해선 “이전 회담 사례를 봐도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진행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이 민생 현안이고 국민적 관심 사항들에 대해 윤 대통령과 이 대표와의 만남 속에서 모멘텀을 찾으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천준호 비서실장은 “현재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독대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회담이 시작되면 대통령, 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천 비서실장은 “총선 민심이 반영된 의제들에 대해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해결) 방안을 찾도록 할 예정이다. 민생 회복과 국정 기조 전환과 관련한 현안을 이야기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정 의제를 제한하거나 어떤 의제는 하면 안 된다고 한 게 없었다. 실무 협상 과정에선 (김건희 특검법을) 언급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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