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과 건설투자, 민간소비 호조 등으로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4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4년 1/4분기 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했다. 전기 대비로 지난 2021년 4분기 1.4%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전기 대비로 우리나라 실질 GDP는 지난해 1분기 0.3% 성장한 이후 플러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전기 대비로 올 1분기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을 보면 민간소비는 재화(의류 등) 및 서비스(음식숙박 등)가 모두 늘어 0.8% 증가해 올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전기 대비로 0.4퍼센트 포인트 올렸다.
전기 대비로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이 늘어 0.7% 증가해 전기 대비로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을 0.1%p 올렸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2.7% 증가해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을 0.4%p 상승시켰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어 0.8% 감소해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을 0.1%p 하락시켰다.
수출은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기술) 품목(이동전화기 등)을 중심으로 0.9% 증가했고 수입은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순수출은 올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6%p 올렸다.
전기 대비로 올 1분기 국내총생산을 경제활동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3.1% 감소했다.
제조업은 화학제품,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1.2% 증가해 전기 대비로 올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3%p 올렸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하수 및 폐기물처리, 원료재생업을 중심으로 1.8% 증가해 전기 대비로 올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1%p 올렸다.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4.8% 증가해 올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2%p 상승시켰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0.7% 증가해 올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4%p 올렸다.
이에 대해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5일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있는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해 “재정 주도가 아니라 민간이 전체 성장률에 온전히 기여했다는 점에서 민간 주도 성장이다”라며 "아직 금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당초 예상했던 2.2%는 넘어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2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는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민간소비의 진작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할 방안을 마련해 정치권과 논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정 당국은 자화자찬이 아니라 다가오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자세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