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의 배수진 “다음 총선 불출마..종로, 안성, 청주 상당구 재보선 무공천”
송영길의 배수진 “다음 총선 불출마..종로, 안성, 청주 상당구 재보선 무공천”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01.2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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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가 25일 서울특별시 여의도에 위치한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가 25일 서울특별시 여의도에 있는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가 다음 국회의원 총선거에 불출마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3월 9일 실시될 재ㆍ보궐 선거에서 종로 등 3곳에는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다.

송영길 대표는 25일 이런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당 쇄신안을 발표했다.

송영길 대표는 25일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해 “지난 9개월간 무능한 개혁과 내로남불, 오만을 지적하는 국민의 질책을 달게 받아들이며, 변화와 쇄신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러나 국민의 분노와 실망, 상처를 덜어 드리기에 민주당의 반성과 변화, 쇄신이 많이 미흡했다. 지금도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저희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것을 깊이 통감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오늘의 고단함을 해결하고 내일의 불안을 덜어달라는 국민의 간절한 소망과 기대에 민주당은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 심화하는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결하는 데 유능하지 못했다. 부동산 정책 실패와 인사 검증 실패에도 국민께 제때, 제대로 사죄드리지 않았다. 스스로의 잘못에 엄격하지도 못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민주당 정부의 일원으로서 깊이 사과드린다. 민주당은 국민께서 요구하고 계신 자기혁신과 기득권 내려놓기를 통해 정치의 본령,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대표는 “저 송영길은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586세대가 기득권이 됐다는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우리가 원한 것은 더 나은 세상이지, 기득권이 아니다.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다”라며 “자기 지역구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젊은 청년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공간을 열어 줘야 한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새로운 역사적 소명은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대한민국이 제대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의 현재 지역구는 ‘인천 계양구을’이다.

송영길 대표는 “동일 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며 “‘고인 물’ 정치가 아니라 ‘새로운 물’이 계속 흘러들어오는 정치, 그래서 늘 혁신하고 열심히 일해야만 하는 정치문화가 자리잡도록 굳건한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동일 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제도화 추진

송 대표는 “‘종로’, ‘안성’, ‘청주 상당구’ 3곳의 재보선에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 국민의 상식과 원칙에 따르는 것이 공당의 책임이다. 정치적 유ㆍ불리를 떠나 국민의 뜻을 받아 책임정치라는 정도를 지키겠다”며 “공천 포기는 당장은 아픈 결정이지만,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책임 정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송영길 대표의 무공천 방침을 추인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96조제2항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하여 재·보궐 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 단, 전당원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민의힘 3ㆍ9 재·보궐 선거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인 권영세 중앙선거대책본부장ㆍ사무총장은 25일 국회에서 공천관리위원회 전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의 무공천 방침에 대해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별검사 수용과 중립 내각을 촉구했다.

송영길 대표는 “윤미향, 이상직, 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 국회의원들의 잘못에도 우리 국회가 적당히 뭉개고 시간 지나면 없던 일처럼 구는 것이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니다. 이런 잘못된 정치문화부터 일소해야 한다”며 “윤호중 원내대표, 김진표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상의해 신속히 제명안을 윤리특위에서 처리하고 본회의에 부의, 표결 처리하겠다. 국민의힘도 국민 무서운 것을 안다면 제명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재명 당선되면 또 민주당 586 내로남불 정권 탄생”

이에 앞서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지난 5일 회의를 개최해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3선), 무소속 이상직 의원(전북 전주시을, 국방위원회, 재선), 무소속 윤미향 의원(비례대표, 환경노동위원회, 초선)의 의원직 제명을 국회 윤리특위에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현행 헌법 제64조제3항은 “의원을 제명하려면 국회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은 169명, 국민의힘은 106명이다. 재적의원은 모두 295명이다.

송영길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 2030청년들을 파격적으로 대거 공천하겠다. 우리 당은 2030이 당당한 주권자로서 공적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전체 광역ㆍ기초의원의 30% 이상을 청년이 공천되도록 하겠다”며 “기득권화 되고 노쇠한 민주당이 돼선 안 된다. 변화를 선도하겠다. 2030 중심 당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고,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이 더해진다면, 국정운영 능력과 쇄신 능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능력 있는 당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송영길 대표의 쇄신안에 대해 지지 입장을, 국민의힘 우상호 의원(서울 서대문구갑,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4선)은 보도자료를 발표해 차기 총선 불출마 약속을 지킬 것임을 밝혔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의 최측근 그룹인 7인회 소속 현역 의원 6명(정성호·김병욱·김영진·임종성·문진석·김남국)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이재명 정부에서 일체의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원회 의장은 25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부동산 정책에 대해 “변명하지 않고 무한책임을 지겠다”며 “부동산 시장ㆍ주택시장 안정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586 정치인 몇 명이 물러나든 말든,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또다시 민주당 586 내로남불 정권이 탄생한다”며 이재명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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