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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오전 11시부터 약 30분 동안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광장에서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이하 ‘전국유족회’, 상임의장 윤호상) 소속 유족 약 30여명이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올바른 과거사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한 후 기자회견문을 청와대 민원실에 접수시켰다. 이들은 지난 6월 9일 20대 국회가 마지막 본회의에서 여야합의로 통과시킨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이하 진실화해기본법)이 누더기로 너덜너덜해진 엉터리 법안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이하 행안위)가 마련할 시행령에 마지막 희망을 걸면서 그것이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아래와 같이 지난 7∼8월부터 본법의 시행령에 유족단체의 의견이 반영되어야만 한다고 호소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년 12월 10일부터 시행하도록 규정된 진실화해기본법 시행령 입법예고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유족단체가 지난 9월 25일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행안위 과거사 준비단과의 간담회에서 전달한 요구사항들에 대해 묵묵부답이라고 규탄했다. 특히, 밀실에서 졸속으로 작성될 시행령이 유족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또 다시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들이 기자회견문에서 촉구한 7가지 요구는 다음과 같다.  첫째, 문재인정부는 시행령을 유족단체와 공청회를 개최하여 확정하라!둘째, 행안부는 국민적 합의아래 추모공원조성사업을 추진하라!셋째, 진실화해위원회 사무소 위치는 유족이 원하는 곳으로 결정하라!넷째, 민주당은 과거사법 재(再)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라! 다섯째, 민주당과 정부는 배·보상 특별법을 즉각 제정하라!일곱째, 정부와 민주당은 재발방지법을 즉각 제정하라!한편, 약 100여개에 달하는 시민단체가 사안별로 공동 대응하는 조직인 촛불계승연대 송운학 상임대표는 연대협력사에서 “한국전쟁을 전후로 아무런 재판절차도 거치지 않고 국가권력이 불법적으로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했다. 용케 살아남는 가족은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다. 언제 죽여도 된다는 빨갱이 가족으로 낙인찍혀 한평생을 불안과 공포 그리고 가난과 차별  그리고 살아남은 자의 슬픔과 비애 등에 시달려왔다. 평생의 한을 풀고 죽겠다는 오직 단 하나 일념으로 비바람을 맞아가며 지난 10여 년 간 피눈물 나는 투쟁을 거쳐 누더기법이나마 진실화해기본법이 만들어졌다. 이제 평균연세가 80이 넘어 언제 돌아가실지도 모른다. 고령자인 유족들을 다시 거리로 뛰쳐나가도록 만든다면 그것은 민주국가에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송운학 상임대표는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이제 국회에서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했으니 무언가 크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하면서 “과거사가 올바르게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이하 기자회견문 전문.              ■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올바른 과거사해결 촉구 기자회견문(전문) 지난 6월 9일 제20대 국회는 마지막 본회의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이하 진실화해기본법)을 여야합의로 최종 의결했다. 그 법안은 우리 전국유족회 등이 그동안 여러 차례 일관되게 주장한 것처럼 한마디로 말해 누더기로 너덜너덜해진 엉터리 법안이다. 그럼에도 이 누더기 법에 따라 올해 12월 10일 진실화해위원회(이하 진화위)를 출범시키고자 국회는 상임위원을 추천하고,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진화위준비단을 구성하여 시행령초안을 준비해 왔다. 그동안 우리 유족들은 행안부가 마련할 시행령에 마지막 희망을 걸면서 그것이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라고 기대해 왔다. 그리하여 지난 7∼8월부터 본법의 시행령에 유족단체의 의견이 반영되어야한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우리 유족회는 지난 9월 25일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행정안전부 과거사준비단과의 간담회에서 시행령에 담아야 할 몇 가지 사항을 전달했다.하지만, 10월이 가고 11월이 되어도 시행령 입법예고를 하고 있고 않다. 유족단체의 참여 없이 독단적인 시행령이 밀실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심히 걱정된다. 진실화해기본법은 지난 10여 년 간 피눈물 나는 투쟁을 거쳐 만들어진 법이다. 유족단체의 제안을 이렇게 무시한다면, 우리 유족은 또 다시 평균 80이 넘는 나이에 또 다시 법안을 만들려고 거리에 나서야만 하겠는가?  이처럼 우리 의견을 청와대와 행안부는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유족의 소리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탁상에 앉아 몇몇 시민준비단의 검증되지 않는 의견을 유족전체의 의견인양 포장해서 입법예고안을 준비한 후 충분한 의견수렴시간과 기회를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졸속으로 만들어질 예고안은 우리 유족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또 다시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 것이 분명하다. 무슨 망발이며 가당치도 않는 일인가! 문재인정부는 국정공약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과거사 해결을 약속했다. 집권 후 3년 반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지만 약속이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철석같이 믿었던 문재인 정부마저도 과거사를 물에 술탄 듯 술에 물탄 듯 대충처리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그 무엇이라는 말인가? 이명박과 박근혜 정권은 과거사를 말살시키고 부정해 왔다. 우리 유족들은 10여 년간 중단된 과거사해결을 복원시키고자 촛불항쟁에 적극 동참함은 물론 주야장천(晝夜長川) 입법투쟁을 전개해 왔다. 민심은 천심! 이명박과 박근혜는 천만 촛불시민의 심판을 받고 문재인은 정권을 잡을 수 있었다. 국회 또한 마찬가지다. 구(舊) 자유한국당에 밀려 어쩔 수 없다는 핑계를 대면서 엉터리 법안을 합의해주고 말았다.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의 과거사해결방식은 이제 크게 달라져야만 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청와대와 행안부가 진실화해기본법 시행령 초안을 일방적으로 만들어 12월 10일 진화위를 출범시키려고 준비하고 있건만, 침묵만을 지키고 있다. 민주당은 심지어 박근혜 정부 시절 대전 골령골에 한국전쟁민간인학살추모공원을 조성하려던 계획을 행안부가 무비판적으로 답습하여 추모공원설계공모전을 발표했건만 민의를 수렴한다거나 유족입장을 경청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다. 이 모든 만행이 제2기 진화위가 출범하기도 전에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통탄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과거사해결이 올바른 방향을 찾아나가기는커녕 보여주기 식 요식행위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과거사를 피해유족들과 소통하여 해결하려는 진정한 노력을 거의 보여주지 않고 있다. 제주4.3항쟁 등 한국전쟁민간인학살, 유신독재 긴급조치에서 시작하여 10.16부마항쟁과 5.18항쟁 및 6월 항쟁은 물론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세월호 참사 등의 경우도 거의 마찬가지다. 소통을 내걸었던 문재인정부는 불통의 정부가 되어가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이명박정부, 박근혜정부와 무엇이 크게 달라졌다는 말인가? 단 한 가지도 제대로 속 시원하게 해결된 게 없다. 오히려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었고, 피해자에게는 고통을 주고 있다. 국가범죄를 국가가 조사할 때는 가혹할 정도로 자신들의 과거를 성찰하고 불가역적 진실을 규명해야한다. 지금 시간이 촉박하다. 진화위가 문을 열기 전에 최소한의 조치를 긴급하게 마련하라! 이에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에 아래와 같이 보다 구체적으로 요구한다. 첫째 문재인정부는 시행령을 유족단체와 공청회를 개최하여 확정하라!둘째 행안부는 국민적 합의아래 추모공원조성사업을 추진하라!셋째 진화위 사무소 위치는 유족이 원하는 곳으로 결정하라!넷째 민주당은 과거사법 재(再)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라!다섯째 민주당과 정부는 배·보상 특별법을 즉각 제정하라!일곱째 정부와 민주당은 재발방지법을 즉각 제정하라! 문재인정부는 과거사에 대한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반공프레임에 벗어나 민족의 자주적 통일과 민족화합에 정권의 명운을 걸고 나아갈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우리 백만 피학살 유족들은 한사람이 살아남아있을 때까지 올바른 과거사청산을 위한 투쟁에 대를 이어 몸을 바칠 것이다.                                               2020년 11월 5일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 및 연대협력단체 일동 

칼럼 | 이상호 기자 | 2020-11-08 11:17

완주군의회 폐기물 조사특위 서남용 위원장은 지난해 12월부터 활동한 폐기물 조사특위 활동기간을 1년 더 연장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보은매립장 고화처리물 이적처리를 위한 매립장 시설 입지선정부터 완전한 이전까지 든든한 지킴이가 되겠다고 천명했다.이와 더불어 봉동 둔산지역 불법매립된 폐기물 이적처리 부분도 집행부가 의회 및 주민과 약속했던 사안대로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의회가 감시할 것이며, 군 집행부와 적극 협력하여, 불법폐기물에 대한 완전한 이적처리로 군민의 생존권과 삶을 지키고, 주역주민과 함께 상생 발전하도록 끝까지 소명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하 기자회견문 전문.[기자회견문 전문] 완주군민 여러분 ! 완주군 폐기물 매립장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서남용 위원장입니다. 완주군의회 김재천 의장과 의원 함께 인사드립니다.오늘 이 자리는, 최근 ‘보은매립장 고화처리물 이적처리를 위한 관리형 매립시설 조성부지 선정“ 등 매립장 이전 추진과정에서 또다시 지역 주민들의 우려와 염려가 확산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조속히 지역의 안정과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킴은 물론, 고화처리물의 관리형매립시설로의 완전한 이전이라는 주민과의 약속을 재 확인하므로써 완주군의회가 끝까지 주민여러분과 함께 한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함입니다.제8대 완주군의회는, 주민생존과 지역안위를 위협하는 행위는 물론, 폐기물매립장 이전 관련 지역 내 갈등과 주민불안을 조장하는 행위 및 주민생존권 회복이라는 긴급하고 절박한 분위기에 편승해 사사로이 이익을 취하려는 부적절한 행태 등이 확인될 경우, 사안의 경중에 상관없이 절대로 묵과하거나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는 바입니다.더불어, 완주군의회는 오로지 주민눈높이에 맞춰, 끝까지 주민여러분과 함께 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군민여러분 !지난 10.26일 “보은매립장 이전을 위한 폐기물처리시설 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가 있었습니다.이는, 지난 3월 16일 ‘완주군의회 폐기물 매립장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가 감사원에 청구했던 공익감사결과, 보은매립장 내 매립된 고화토처리물의 관리형 매립시설로의 이전조치요구에 따른 것으로써, 군 집행부는 이 자리에서 용역수행 관련 ’매월 1회이상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대책위는 물론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이는, 그 동안 주민여러분이 의회에 대한 믿음으로 힘을 모와주신 결과이기 때문에 이 자리를 빌려, 그 동한 함께 해주신 주민대책위를 비롯한 주민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또한, 완주군의회는 지금이라도 사태를 바로잡으려는 완주군 집행부의 결단과 실행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드립니다.다만, 한번 잃은 주민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끈기가 필요한 것인데, 불법폐기물 해결과정의 공정성, 투명성 그리고 적극적인 주민의견수렴과 자유로운 주민참여 등이 신뢰회복의 지름길이라는 것도 함께 말씀드립니다. 주민대책위를 비롯한 주민여러분!완주군의회는 11월3일 의원간담회를 통해 조사특위 활동기간을 1년 더 연장하기로 잠정 결정하였습니다. 보은매립장 고화처리물 이적처리를 위한 매립시설 입지선정부터 안전하고 완벽한 이전 관리까지 주민곁에서 든든한 지킴이가 되고자 하는 의지입니다.그러한 의지를 담아, 본 폐기물처리시설 사안과 관련하여 몇 가지 확고부동한 약속을 드리고자 합니다.첫째, 신규 매립장 선정에 관한 모든 과정을 주민대책위와 주민 입회하에 적법한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하므로써 2021년도 안에 입지선정을 목표로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는 주민대책위와 수차례 협의 약속한 사항으로 군 집행부 역시 뜻을 함께 하기로 한 만큼, 지역내 폐기물처리시설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과 불안을 반드시 해소하겠습니다.둘째, 완주군 지역내 이와 유사한 사태로 주민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의회가 주민의식과 책임감으로 임하겠습니다.보은매립장 이적처리를 위한 입지선정은 물론, 주민편익시설 설치 등에 관한 법 등 관련법규를 철저히 검토하고,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 등을 통해 군 집행부가 군민과 해당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이행 반영할 수 있도록, 의회가 앞장설 것입니다.또한, 국비 등 관련예산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과도 적극 연계 추진하므로써 신속한 사업추진에 협력할 방침입니다.셋째, 지역내 심각한 생존권을 침해한 본 사태에 대해, 책임 있는 관련자 수사와 더불어 해당업체에 대한 소송 및 부당이익금환수조치 등을 포함한 전 과정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주민 눈높이에서, 주민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군민여러분!보은매립장 이적처리에 대한 첫 삽을 뜨긴 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익산시 낭산 폐석산 불법폐기물 사태에서도 드러나듯이 관리형 매립시설의 경우 부지선정 자체 부터 어려운 문제이고, 그 이적처리비용 역시 천문학적 수치에 달하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아무리 천문학적 예산이 든다 한들, 군민의 안전보다 우선하는 것이 있겠습니까? 보은매립장 폐기물 이적처리는 그동안 수 차례 주민대책위와 군수(군 집행부)님과도 약속했던 사실로, 반드시 약속대로 성사시키겠습니다.또한, 이전부지 선정 등의 과정에 지역내 불신이나 주민들의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의회가 적극적으로 참여 감시하겠습니다.그리고, 추가로 말씀드린다면 ...보은매립장과 더불어 봉동 둔산지역에 불법매립된 폐기물의 이적처리 부분에 대해서도 집행부가 의회 및 지역주민과 약속했던 사안인 만큼, 기한 내 철저히 이행될수 있도록 의회가 끝까지 감시하겠습니다.끝으로, 다시한번 약속드립니다.완주군의회는 주민눈높이에 맞춰, 주민만을 위해 군 집행부와 적극 협력하여, 불법매립된 폐기물에 대한 안전한 관리형매립시설로의 완전한 이적처리로 군민의 생존권과 삶을 지킬 것이며, 지역주민과 함께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과 소명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11.5.완주군 폐기물 매립장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칼럼 | 이상호 기자 | 2020-11-05 12:43

 금융규제가 느슨해진 틈을 타고 라임과 옵티머스 펀드 사고가 터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규제를 암덩어리라고 했다. 흔히 규제 때문에 경제가 안 돌아간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적당한 규제는 필요하다.요즘 손흥민의 주가가 한창 오르고 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보자. 축구발전을 위해 규제를 완화했는가? 오프사이드 규정을 완화하고 심판이 핸들링 반칙을 많이 봐 줘서 골이 더 터지는가? 그렇지 않다. 그들은 유럽의 통합을 통해 축구를 국제적 스포츠로 잘 키워냈다. 동북아처럼 전쟁 상태로 군비경쟁을 벌이지 않는다. 동북아는 인구가 많아 세계 어느 지역보다 스포츠의 큰 시장이 열릴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있지만 경제활동에 군사대결이라는 장벽이 가로 놓여 있다.경제에는 기업의 실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 다음이 시장 접근성이다. 아울러 룰이 공정하게 적용돼야 한다. 우리는 어떤가? 꼭 중소기업을 더 배려해 달라는 것도 아니다. 각종 특혜와 기회는 오히려 대기업에 더 편중되어 있다.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이 하루 아침에 대기업으로 넘어간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여 시장을 키워 놓으면 한 순간에 대기업이 무임승차하며 막대한 자금력과 유통망을 동원하여 중소기업을 밀어내어도 아무 제재를 받지 않는다. 규제를 완화했기에 부정과 사기가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호시탐탐 반칙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행정망의 헛점이 보이면 가차 없이 들어 와서 해 먹는다. 정권을 매수하여 틈을 만들어 내고 검찰을 동원하여 몸통을 보호한다. 처벌은 조무래기 실무진이나 바지사장들로 역할분담 되어 있다. 대기업 특혜에 인색한 정권이 들어 오면 경제에 무능하다는 비난을 미리 예언 하듯이 쏟아낸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성적은 꽤 괜찮은 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대기업도 잘 했지만 그 보다 우리 중소기업의 활발한 기술개발에 힘입은 덕분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나 현대차의 품질 경쟁력이 제고된 것도 사실상 하청 기업의 뛰어난 신기술 개발의 기여도가 컸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경제의 선순환 구도에서 제외된 창업자 후손들이나 정치인들이 배가 아플 수 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솓가락을 들이 대는 것이 언제까지고 당연시 될 수는 없는 것이다.규제보다는 룰의 공정성 제고가 더 시급하다고 본다. 자원의 효율적 배분은 시장에 맡겨야 하는 것이지만 이미 우리 시장은 상당히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실물경제의 활성화로 풍부해진 유동성을 노리는 각종 편법과 사기가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돈이 모여 있는 금융기관이 사기꾼들의 주 타겟이 되어 왔다. 금융위와 금감원이 매수의 공작 앞에 힘없이 무릎을 굻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부동산으로 귀속되는 불로소득이 커지고 있는 것도 시장원리로만 해석될 수 없다. 개별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들은 자기들에게 유리한 기업 환경을 맘대로 만들 수 없다. 그런 거시적 경제정책은 정부의 몫이다. 수도권으로의 과도한 집중은 기업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시장과 관련산업의 집적도가 높아지면 기업활동의 효율성은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주거비용이 올라가면 결국 기업의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진다. 제품이 소비되는 시장에서도 제조원가보다는 유통마진의 상승으로 기업의 부담이 가중되고 소비자의 소비만족도가 떨어지면서 수요 위축을 가져온다.필요한 규제의 긍정적 효과에 대한 재인식이 아쉽다.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10-29 17:47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전북시민행동(37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남북제주권역(18개), 전북여성폭력상담소시설협의회(24개) 등 총 72개 단체가 ‘전북 문화예술계 박교수 성폭력 사건’ 무죄 선고한 사법부가 유죄다! 라고 주장하며 28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전북 문화예술계 박교수 성폭력 사건’ 무죄 선고한 사법부가 유죄다항소심이 시작한 이래 단 한번도 피해자의 안위를 걱정한 적 없던 판사는 항소심 선고가 있던 날까지 오롯이 피고인을 배려하고 염려하였다. 편파적인 그의 태도를 전북 미투시민행동의 시민들이 재판이 있을 때마다 지켜보았기에 오늘의 재판결과를 예상하기에 충분했다.이번 사건 재판결과는 피해자의 진술 신빙성이 아니라 판사의 성인지감수성이 문제다.법정에서 판사는 “진술보다 확실한 건 증거 아니겠습니까!”라며 이미 확신에 찬 목소리로 방청연대에 온 시민들을 보며 호통 치듯 말했다. 탄식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피해자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 가해자가 만진 것을 ‘어떤 증거’로 보여줄 수 있단 말인가! ‘객관적 증거’는 어렵기에 ‘피해자의 진술신빙성’ 을 주로 다투는 성폭력 사건의 특성을 이해했다면, 수많은 사실 확인서의 피해를 고발하고 증명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면, 오늘의 무죄선고는 결단코 있을 수 없다.사법부가 가해자의 거짓말탐지기 거짓 반응은 쉽게 무시하고, 피해자들이 어렵게 용기 내 미투했으나 재판과정에서조차 끊임없이 난도질당하면서 반복된 증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무참하게 피해자의 목을 짓밟는 선고를 한 것은 그 자체로 유죄다. 성범죄피해자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배제하기는커녕 “이해가 안된다”며 증인으로 나온 피해자에게 큰소리치는 재판부가 계속해서 다른 성범죄재판을 하는 것이 지속된다면, 사법부의 정의실현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재판방청 연대하러 온 시민들에게 재판부가 “재판이 증거로 하는 것이지, 여론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라며 눈에 힘을 주고 큰소리치는 것을 보고 들었다. 방청연대의 목적은 피고인의 재판에서 사라지기 십상인 피해자의 권리가 잘 보장될 수 있도록 지켜보고 기록하는 것이다. 또한 시민이 재판을 방청하는 것은 시민의 알 권리다. 그 권리를 존중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되레 호통치고, 증인으로 나온 피해자가 신청도하지 않은 비공개재판을 유도한 재판부는 시민의 알권리를 침해한 것이다.1심에서 무죄도 아니고 충분한 심리를 거쳐 유죄였음에도 불구하고, 항소심에서 또 피해자들을 소환하여 피고인 앞에서 고통스러운 증언을 하도록 했다. 권력 있는 교수였던 피고인을 ‘외간남자’라고 칭하는 재판부의 인식은 가부장적이며 이 사건의 본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 사건이 단순 기습추행이 아니라, 위력에 의한 성폭력임을 알고는 있는지 의문이다. 이 나라가 떠들썩하게 ‘미투’를 외친 것은 보기 싫은 사람을 지목하여 마녀사냥하자는 것이 아니다.가해자는 한명이지만 수많은 세월, 수많은 피해자들이 있었다. 이 사건 공소제기된 피해자들이 처음부터 형사고소를 했던 것이 아니라 주변인들의 요청에 언론에 자신의 피해사실을 다른 피해자와 연대하는 마음으로 알렸던 것이다. 가해자 한 사람이 너무 많은 사람에게 성폭력을 일삼았지만 그가 가진 권력에 감히 목소리 내기 어려웠던 사람들이 다수였다. 그나마 일터였던 학교를 나왔고, 용기 낸 피해자가 목소리 낸 것을 경찰에 연계되어 이 자리까지 오게 됐던 것이다.재판과정 내내 피해자는 가해자로부터, 가해자변호인으로부터, 가해자의 가족들로부터, 재판부로부터 끊임없이 2차 피해와 모욕을 당했다. 도대체 이 피해자들이 무엇을 원하여 자신의 삶을 욕되게 하겠는가. 정의로운 마음으로 시작한 일의 끝이 결국 무죄라면, 앞으로 어떤 피해자가 권력을 가진 이의 횡포와 폭력을 발설할 수 있겠는가.사법부의 무죄선고는 이로써 성폭력가해자의 앞날을 꽃길로, 피해자와 그를 지지하던 이들의 앞날을 가시밭길로, 아직 피해를 말해보지도 못한 수많은 피해자들의 앞날을 깜깜하게 만든 것이다.대법원은 반드시 이 사건을 파기 환송하여 다시 심리할 수 있도록 응답하길 바란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성폭력가해자가 반성이 아닌 반격을 할지라도, 거짓과 위선으로 연기하는 가해자가 더는 권력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정의의 이름으로 이 자리에 함께 선 우리는 피해자와 함께 끝까지 연대하고, 성폭력 통념에 맞서 성 평등한 세상을 만들 것이다. ▣▣▣ 우리의 요구 ▣▣▣一. 피고인의 권리만 보장하고 무죄 선고한 항소심 재판부를 규탄한다!一. 사법부는 성폭력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가 성인지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교육을 실시하라!一. 법원은 조용하게 방청하는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라!一. 대법원은 문화예술계 박교수 항소심 무죄사건 파기 환송하라! 2020년 10월 28일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사)성폭력예방치료센터, (사)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정의당 전북도당, 전북여성단체연합,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 (사)전주여성의전화, (사)익산여성의전화,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유)전북민주시민교육센터 바스락, 페미니스트연극인연대, 성폭력반대청주대연극학과졸업생모임, KTS(한국공연예술자치규약)워킹그룹, 전북녹색당, 여성생활문화공간비비협동조합, (사)성폭력예방치료센터부설성폭력상담소, 군산성폭력상담소, (사)성폭력예방치료센터김제지부성폭력상담소, (사)성폭력예방치료센터정읍지부성폭력상담소, 익산성폭력상담소장애인성폭력상담소, 남원YWCA통합상담소, 익산여성의전화부설가정폭력상담소, 전북이주여성인권센터, 전북이주여성쉼터, 전주가정폭력상담소, 군산은혜의쉼터, 군산성가정의집, 군산여성의전화부설가정폭력상담소, 전주여성의전화부설가정폭력상담소, 전주여성의전화부설쉼터, 아시아이주여성쉼터, 남원YWCA사랑의집, 한국가정법률상담소정읍지부부설가정폭력상담소, (사)성폭력예방치료센터부설디딤터,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익산지부부설가정폭력상담소, 성평등전주, 전주시인권담당관, (사)성폭력예방치료센터부설교육센터더한, 책방토닥토닥, 전주비정규노동네트워크, 너나나나, 언니들의병원놀이, 문화기획단달, 청어람, 살롱드전북, 여성주의독서모임리본, 전북대페미니스트네트워크,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청년스프모임, 페미씨어터, 지식공동체지지배배, 미쓰리딩, 전교조전북지부, 전북기본소득당, 민주노총전북본부, 전북여성노동자회, 전북여성노동조합전북지부, 전북여성장애인연대,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진보당 전북도당, 나주여성상담센터, 담양인권지원상담소, 무안여성상담센터, 함평보두마상담센터, 여수성폭력상담소, 전남성폭력상담소, 해남성폭력상담소, 행복누리부설목포여성상담센터, 광주여성의전화부설광주여성인권상담소, 광주여성민우회성폭력상담소, 인구협회광주성폭력상담소, 제주여성인권연대부설제주여성상담소, 제주YWCA통합상담소, (무순, 총72개단체)

칼럼 | 이상호 기자 | 2020-10-29 16:47

  영국 헨리 8세는 16세기경에 재위했던 영국의 폭군이었다. 그가 썼던 침대는 다리를 다 뻗고 잘 수 없을 정도로 길이가 짧다. 혹시 깊이 잠들어 변을 당할까 웅크리고 자기 위해 침대를 그렇게 만들었단다.조선을 창건한 이성계는 원ᆞ명 교체기에 요동 정벌의 명을 받고 출동했다가 군대를 돌려 정권을 탈취하고 왕이 되었다. 그러니 조선 왕조는 늘 군사쿠데타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조선 군대는 모두 문관의 지휘를 받도록 한 이유이다.박정희와 전두환은 불법적인 군사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찬탈한 인물들이다. 집권 후 군인사를 통해 군대를 사조직 마냥 장악해서 정권 보위에 활용하였다.이번 국정감사에서 보여진 검찰청 청문회에서 피감기관 수뇌의 발언은 일반 국민의 기대 수준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 때에서는 어쩌면 당연시될 수도 있겟지만 시민들의 성숙한 민주적인 인식의 발전에는 전혀 부합하지 못하고 있었다. 실망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 발언도 적지 않았다. 그렇다고 단순히 일개 피감기관장의 의식의 지체현상 정도로 치부하고 넘길 수도 없는 일이다. 윤총장의 발언은 현 검찰지휘부의 집단적인 인식의 표출이라고 봐야 한다. 노무현 정권 때도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의지에 강력 반발하던 모습을 국민들은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이번 청문회 즈음에 마침 쟁점으로 떠 오른 것은 옵티머스와 라임펀드라는 금융사기 사건이었다. 그리고 택배노동자의 사망과 그들의 절규의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결코 우연만으로 볼 수 없는 두 가지 문제의 교차점에서 검찰 수사의 칼끝은 오직 여당의 심장부로만 향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전세계를 휩쓴 통화 증발의 바람 앞에서 노동자의 권리는 크게 위축되었다. 양적완화를 통한 자본의 폭증으로 돈의 가치가 떨어질 줄 알았지만 그 폐해는 고스란히 노동자의 몫으로 돌아오고 있다. 노동시장에서 정규직 노동자는 줄어 들었고 그 자리는 비정규직과 자영업자들이 메우고 있다. 조직력의 약화로 노동권익 투쟁은 고립분산화 되고 있다. 불평등의 심화에 대한 입장 차이는 결국 법정에서 표출된다는 것을 많은 국민들이 실감하고 있다. 그것이 사법개혁이라는 다소 추상적 주제에 많은 국민들이 호응하는 이유이다.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정당화하기 위해 '국민'이란 이름을 들먹이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국민을 앞세우면서도 갈수록 열악해지는 노동시장 상황과 파탄지경에 이른 가계경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사법개혁은 꼭 필요할 뿐만 아니라 시급하다. 국민을 사랑한다면 여ᆞ야는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 된다. 제도적인 것은 신속히 추진하고 국민의 삶이 개선될 수 있도록 기득권의 횡포는 막고 노동환경을 개선하는 실질적인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그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바램이다.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10-25 18:33

존경하는 대전시민 여러분!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우리 대전이 해냈습니다.원도심을 획기적으로 살리고 청년취업의 문을 활짝여는 혁신도시가 확정됐습니다.대전이 스스로 일궈 낸 참으로 가슴벅찬 일입니다.오늘, 바로 조금 전, 대전혁신도시 지정 안건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2005년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혁신도시에서 제외된 이후 15년 넘게 염원했던 혁신도시가 확정된 것입니다.최근 2년간 시민, 언론, 정치권, 경제단체 등 모두가 합심해서 이루어낸 결과입니다.민선7기 저의 임기 중 가장 값진 성과라고 말씀드립니다. 충청권과 공조하여 얻은 결과라서 앞으로 충청의 동반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지난해 ‘혁신도시법’ 개정을 통해 올해 취업시즌부터 대전 학생들은 우리시 17개 공공기관을 포함한 충청권 51개 공공기관에 ‘지역인재 의무채용’혜택을 받게 되었고, 이번 혁신도시 지정을 통해 공공기관이 다시 대전으로 이전해 오면 더 큰 취업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30% 의무채용의 혜택이 더 커집니다.아울러, 이번 혁신도시지정으로 대전역세권을 비롯한 원도심 지역의 획기적 발전 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대전의 숙원인 동서 불균형 문제도 해결하여, 결국 우리 지역 성장의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한 것입니다.오늘의 성과는 오롯이 150만 대전시민의 힘으로 이뤄낸 쾌거입니다. 혁신도시 유치운동은 대전이 전 시민적으로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하나의 목소리를 낸, 대전 역사상 대전시민의 자발적인 결집이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합니다.저는 지난 2019년 1월24일, 대통령님께서 대전에 방문했을 당시 대통령님께 처음으로 혁신도시 지정을 건의하였습니다.그 이후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으로 청와대와 국회에 혁신도시 추가 지정을 건의하였습니다.우리 지역이 배출한 박병석 국회의장님을 비롯한 지역국회의원들께서도 큰 역할을 해 주셨습니다.박범계의원이 발의한 국가균형발전특별법개정안의 국회통과로 혁신도시 발판을 만들었습니다.이어 지역 국회의원과 힘을 합쳐 당을 설득하고, 국토교통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 정부 부처를 설득하였습니다. 감사드립니다.국무총리님이 대전에 오실 때마다, 그리고 청사에 찾아가서 혁신도시 지정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이어지도록 지속적인 건의를 드렸습니다.우리 시의 혁신도시 조성 방향과 목표는 첫째,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거점마련, 둘째, 원도심 활성화를 통한 균형발전의 신모델로서 혁신도시완성입니다.원도심 활성화와 도시재생을 기치로 내 건 대전형 혁신도시 구상은 국가균형발전의 국정 목표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새로운 혁신도시 모델입니다.대전형 모델은 신도심 개발로 낙후된 원도심을 활성화하고, 도시재생에 핵심을 둔 혁신도시 시즌2의 모델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오늘 혁신도시가 확정됐다고 해서 모든 일이 마무리된 것은 아닙니다. 수도권에 있는 120개가 넘은 이전 대상 공공기관 가운데 대전의 기존공공기관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허태정 대전광역시시장 대전혁신도시 지정 브리핑(사진=대전시 제공) 존경하는 대전시민 여러분!이제 다시 시작입니다.오늘 혁신도시가 사실상 확정됐다고해서 수도권 공공기관이 하루아침에 우리 지역에 내려오지 않을 것입니다.긴 호흡으로 긴 시간을 인내하며 설득해야 할 것입니다. 촘촘히, 차분차분, 대전이 혁신성장의 신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대전을 4차산업혁명특별시로 만드는 저의 공약과 연계하여, 대전의 획기적 발전 계기를 놓치지 않겠습니다.오늘의 혁신도시 지정이 ‘시민과 함께 새롭게 도약’하는 대전의 큰 모멘텀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그동안 보여주신 시민 여러분의 응원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대전의 새로운 도약, 시민과 함께 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2020. 10. 8.

칼럼 | 한광현 선임기자 | 2020-10-11 18:50

 개천절은 예수의 탄생을 기원으로 하는 서기보다 2,333년이나 앞 서 이 땅의 시조 단군이 조선을 건국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단군은 하늘에서 내려 온 환웅이 사람으로 변한 곰과 결혼해서 낳은 아들이라는 전설이 있다. 건국신화 뿐 아니라 여러 고고학적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조선은 한족과는 종족의 기원이나 문명에서 확연히 구별되는 독자적인 국가를 세웠던 것을 알 수 있다.우리나라에는 5대 국경일이 있다. 한글날과 개천절을 빼면 3.1절과 광복절 및 제헌절이 일제 강점과 관련이 있다. 기독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단군 임금이 반만년 전에 나라를 세운 개천절이 국경일로 지정된 것은 이채롭다.고구려가 한사군을 몰아내며 한족의 지배를 벗어났지만 고려는 몽고의 침략을 받아 원(元)의 부마국이 되었다. 원ㆍ명 교체기에 위화도 회군을 하고 조선을 세운 이성계는 정통성 문제로 한족의 명(明)에 자발적인 사대주의 정책을 택했던 것 같다. 명ᆞ청의 교체기에도 민중의 신뢰를 상실한 조선 왕조는 사대주의에서 권력의 정통성을 빌려 올 수 밖에 없었다.청(淸)이 서양 열강의 침략 앞에 무릎을 꿇을 때도 우리는 독립의 기회를 잡지 못 했다. 결국 일제에 의해 대한제국이 탄생했지만 허울만 독립일 뿐 식민지로 전락하는데 지름길로 들어 선 것이었다. 미국의 제16대 링컨 대통령은 민주주의 국가는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적 정치제도 없이 조선이 5백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사대주의 때문이었다. 그 만큼 조선의 통치이념은 깊이는 있었겠지만 폭은 아주 편협했다. 세종을 제외하면 개인적 역량을 발휘했던 조선의 임금은 찾아 보기 어렵다. 어쩌면 사대주의 이념의 상징적 정점에서 꼭두각시 놀음을 하며 위태롭게 살아 갔던 사람으로 볼 수도 있다. 이승만부터 박정희와 전두환은 외세의 도움으로 권력을 잡은 독재자들이다. 그런 점에서 직선제 쟁취는 우리 정치사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민주정의 가장 기본원칙은 직접ㆍ평등ㆍ보통ᆞ비밀 투표에 의한 권력자 선출 아닌가? 이승만은 부정선거로 물러났고 박정희와 전두환은 그런 것이 두려워 간접선거제로 권력을 유지했다.직선제로 민주주의 국가로 가는 길은 열렸다. 선거는 다수결로 결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 우리 사회엔 다수결에 의한 국민의 의사와 결정에 도전하는 세력이 너무 강하다.지금 이 땅의 극우세력들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들은 민주제의 원칙인 선거의 결과를 무력화시키고자 한다. 가짜 뉴스와 자금을 동원해서 국민의 분열을 책동하고 있다. 직선제 다수결에 의해 선출된 우리 대통령을 미국과 일본의 힘을 빌어 내몰고자 한다. 공권력은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불순세력을 파악하고 제압하는데 전혀 작동되지 않고 있다.개천절은 대한민국의 5대 국경일이다. 반만년 역사 속에서 외세에 정복되거나 흡수되지 않고 살아 남을 수 있었던 민족의 정신적 구심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제 식민지로부터 해방되었던 8ᆞ15 광복절, 또 개천절에 그런 집회가 열렸고 법원은 민주주의이기 때문이라고 허용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누리는 독립과 자유, 그리고 민주주의는 어떻게 쟁취되었는지 돌이켜 봐야 한다.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10-05 11:11

 오래 전 카투사로 군역을 마쳤지만 아직도 군대 시절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근무지에 카투사는 필자 혼자여서 미군들과 많이 대화했다.얼마 전 태영호가 자유와 민주 둘 중에서 자유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자유란 무엇일까?미군들은 카투사 정훈 시간에 무슨 교육 받냐고 물어 보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미군들은 정훈(精訓)이란 말 자체를 이해 못 한다. 미군의 멘탈 디스플린 트레이닝(mental discipline training) 과는 내용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한국에 근무하는 미군 병사 가운데 주일마다 교회 나가는 병사는 거의 없다. 카투사가 이들에게 한국의 기독교를 소개하면 신기해 하는 정도다. 물론 군대라는 곳은 획일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기도 쉽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몰려 있으니 복잡다양하게 나름 재미가 있는 곳이다. 한국군엔 축구를 하더라도 다치는 병사가 나와야 제대로 했다고 생각하는 지휘관도 있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미군은 안전에 매우 민감하다. 미군도 지휘관에 따라 분위기가 확 바뀐다. 리더에 따라 분위기가 바뀌는 건 사람 사는 데는 다 그럴 것이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전두환, 이명박, 박근혜 같은 대통령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보단 좀 더 민주적인 리더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지금은 후자가 싫다고 난리 피는 사람들 목소리가 유독 크다.스타일의 차이야 어쩔 수 없지만 합리성은 어느 진영이든 선호한다. 노대통령과 문대통령 모두 고도의 합리성을 추구한다. 그런데 사회 분위기는 불합리적이다. 원인과 이유가 어떻든간에 지금처럼 우중충한 분위기가 지속되면 중도층이나 진보에 우호적인 시민들마저도 등을 돌릴만 하다.만약 정권이 뺏길 우려가 커지면 여당 일부 의원들은 야당할 준비에 들어 갈 수도 있다. 보수가 집권할 땐 민중의 불만을 걸러 주는 사이비 야당이라도 절대 필요하다.군대는 자유가 있는가? 상대적이겠지만 미군에겐 있다. 외출과 외박의 자유가 전부가 아니다. 그럴 자유는 우리 군대에는 별로 없다. 미군은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다. 형식만 따라 주면 된다. 우리 군은 다르다. 어떤 식으로든 한쪽으로 몰아 가려고 한다. 사회도 그렇고 특히 언론이 유독 극성이다.자유의 중요성을 언급한 태영호에게서 그런 점을 느꼈다. 그 양반은 사상의 유희를 모른다. 자유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구속을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 권력의 견제가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야당은 주장하지만 합리성이 결여된 정치공세 같다. 대해에서 폭풍을 만났다고 하자. 선장이나 선원의 독선이 싫다고 목을 조르겠다면 해적이나 다름 없다. 절대권력은 부패한다는 지적은 옳다. 그러나 국민들은 여당이 야당에 끌려 다닐까 봐 더 걱정이다. 탈권의주의 사회로 가기 위해 엄청난 인내가 발휘되고 있다. 좀 지나치다는 느낌도 든다. 그렇다고 여당에 대한 견제와 비판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오판이다. 이미 여당 내에서는 매우 바람직한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그야 말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선의의 경쟁이다. 민주시민들의 이목이 거기로 쏠리고 있다.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09-15 13:40

신재효 선생의 판소리 사설 필사본 동리 문화사업회 이사장 이만우지난 9월 2일 고창 고수면의 박종욱 씨 댁에서 동리 신재효 선생이 쓰신 사설집의 필사본이 완질로 발견되었다. 고창군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고창군청 상황실(3층)에서 위탁관리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1906년 무렵에 필사한 것으로 보이는 이 필사본이 100여 년을 지나 거의 완벽한 상태로 우리 앞에 놓이게 된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소중한 문화 유산을 소중하게 보관해온 문중에 고마움을 표하고자 한다.잘 알려진 바와 같이 동리 신재효 선생은 전해 오는 판소리 열두 바탕 중 여섯 작품을 개작하여 우리에게 전해 주었다. 이를 통하여 우리는 19세기 말의 판소리 사설 형태를 온전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특히 변강쇠가는 선생이 개작하여 남겨 준 필사본이 유일한 것이어서, 개작한 필사본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 작품을 온전하게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실제로 개작이 이루어지 않은 여섯 작품은 판소리로 전승되지 않아 판소리로서의 실상을 알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선생은 여섯 작품을 개작하였을 뿐만 아니라 단형판소리인 오섬가와 광대가, 치산가, 도리화가 등의 작품을 직접 창작하여 판소리의 영역을 넓히는 노력을 하였다. 선생은 개작한 여섯 작품과 창작한 작품, 그리고 그 이전부터 전승되던 단가 등을 일일이 필사하여 후세의 소중한 유산으로 남겨주셨다.그러나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치고 시간이 지나면서 손상이 되자, 후손들은 원본을 다시 필사하여 그 마멸을 대비하였다. 그 때 필사한 것은 원본과 같이 한글로 쓴 것과 정확한 이해를 위하여 한자를 병기하거나 국한문 혼용으로 쓴 두 가지가 있었다.이렇게 하여 이른바 읍내본과 성두본이 만들어졌는데, 신재효 선생이 직접 만든 원본이 그 소재를 알 수 없게 되었으니, 그나마 필사본이 남게 된 것은 천행이라고 할 수 있다.신재효 선생의 사설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학문적으로 고찰하기 시작한 것은 1940년대 이후이지만, 그 전에도 이미 고창에서는 그것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인식하고 전승을 위하여 필사하는 작업이 진행되었다.이번에 발견된 고수 청계본은 1900년대 초기에 학정 박정림 선생이 삼농당 정자에서 필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고 할 수 있다.현재 많이 알려진 이병기 선생이 필사한 가람본과 강한영 선생이 필사한 새터본, 그리고 북으로 넘어간 김삼불이 필사한 김삼불본 등이 있지만, 이것들은 모두 1940년대 이후에 이루어진 것이다.이번의 발견을 계기로 필사된 것으로 알려진 고수의 덕동본과 흥덕본도 온전한 모습으로 발굴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은 일제의 강점과 6.25, 그리고 농촌의 피폐한 경제 사정으로 제대로 보존되지 못하고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험난한 세월을 지나면서 고수의 청계본이 온전한 모습으로 보존된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이 필사본의 연구를 통하여 신재효 선생의 판소리 사설이 어떻게 이루어졌고, 전승되었는가를 보다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또한 1900년대 초기의 언어 사용 방식과 판소리를 수용하는 선인들의 태도 등도 함께 연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신재효 선생이 고창을 판소리의 성지로 만들었다는 구체적 실중 자료가 확인되었다는 점이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동초 김연수 명창이 이 사설을 참고하면서 동초제 판소리를 만든 것과 같이, 신재효 선생의 사설은 앞으로의 판소리 발전에도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이 소중한 자료를 잘 간수하여 빛을 볼 수 있게 해주신 소장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칼럼 | 이세호 기자 | 2020-09-15 11:44

 태풍 하이선이 지나가고 나서도 포항 구룡포 앞바다는 아직도 성난 파도가 해안으로 밀려 오고 있다. 주민들이 다 대피 하고 텅 빈 마을 앞 해안도로는 해안에서 날려든 모래와 자갈로 차가 다니기도 어렵다. 아스팔트까지 떨어져 나갈 만큼 이번 태풍은 거셌다. 재난지원금 지급방식을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다 줄 수 없는 정부의 심정도 편할 리 없겠지만 자영업자를 우선 배려하려는 정부의 의도도 그다지 환영 받지는 못 하는 것 같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대도시에 몰려있다. 그들이 받을 지원금은 거의 고스란히 상가 주인에게 돌아 갈 것이다. 부동산 부자를 위한 속셈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코로나19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지원금은 언발에 오줌 누기식이 될 수도 있다.태풍이 쓸고 간 자리엔 농어민들이 다시 들어 올 것이다. 힘을 모아 땀 흘리다 보면 상처는 서서히 아물고 다시 삶의 기운이 회복된다. 백만원만 있으면 시골에서는 몇 달을 살 수 있다. 인구분산 정책의 수단으로 재난지원금 제도를 활용해 볼만 하다.대도시에 살아야 돈 잘 버는 의사가 될 수 있으니 귀촌이 쉽지 않다. 그러나 의사는 아무나 될 수 없다. 서울에서 빚을 내고라도 아파트만 사면 된다는 환상이 지방을 공동화시키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국민들의 잘못일까?자연이 몰고 오는 재해는 극복할 수 있어도 인간이 만드는 재앙을 극복하는 것은 정말 힘들다.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09-14 18:50

 필자는 1992년 운 좋게 미국 연수를 간 적이 있다. 미국은 심심한(?) 나라라서, 밤에 티비를 트니 죠지 부시와 클린턴의 대선 토론이 연일 쏟아져 나왔다.가족(패밀리)의 중요성을 계속 들먹이는 클린턴, 당시에는 '당연한 걸 싱급게'라고 생각하고 지나 갔지만 이후 미국의 가정 문제에 관심이 갔다.신라 화랑의 삼강오륜(三綱五倫)을 보면 부위자강 군위신강.. 부자가 군신보다 먼저 나온다. 요즘이라면 자한당이 가만 있지 않을 테지만 가족을 국가보다 우선시했다고 봐야 할까? 우선순위 문제는 아니라 해도 이미 유교의 세계관에서도 질서의 위계에서 임금이 백성의 행복에 대한 배려로 용납될만 했던 것 같다.강력한 노예제 국가였던 로마가 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노예들이 가정을 이룰 수 없어 인구의 재생산구조가 취약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정복전쟁을 통해 끊임없이 노예를 확보해야 했던 로마는 한계에 이르자 쇠잔해 갔다.법을 잘 모르지만 조선의 경국대전에도 근친관계에 불리한 증언을 금지했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이른바 강상(綱常)의 죄다.근친간의 正義를 지키는 것이 유교의 가장 근본이라고 봤을까? 역적으로 몰아 죽이고 싶을 때도 아들이나 동생을 잡아 국문한 사례는 없지 않나 싶다.아내에 대해 남편에게 불리할 수 있는 증언을 하도록 한 것은 재판의 결과를 떠나 우리의 인문학적 역사에 지울 수 없는 흠결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조국이 148조(증인의 증언거부권)를 거듭 들먹인 진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인륜파괴'라는 검찰의 과오에 대한 반발이라고나 할까? 대명천지 21세기에 형식논리에 그치고 있는 법조계의 현실에서 언론의 조롱거리에 그치는 외로운 외침이 아니었으면 한다.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09-06 15:22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3일 성명을 내고 “간호사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대통령 메시지를 놓고 편가르기, 이간질이라며 공격하는 것은 지나친 일”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서 전문] 대통령이 그러면 지금 의사를 격려해야 합니까?간호사는 의사보다 주목받지 못하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전사입니다. 의료파업으로 의사들이 비운 자리를 메우느라 가뜩이나 힘든 일이 더 힘들어졌습니다.그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대통령 메시지를 놓고 편가르기, 이간질이라며 공격하는 것은 지나친 일입니다.대통령은 지난 4월에도 “간호사 여러분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숨은 일꾼이며 일등 공신이다. 하지만 ‘의료진의 헌신’으로 표현될 뿐 의사들만큼 주목받지 못한다”, “조명받지 못하는 이 세상의 모든 조연들에게 상장을 드리고 싶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 말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메시지를 메시지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 일입니다.대통령이 이 엄중한 시기에 환자 곁을 떠나고, 현행 의료법을 어기며 집단으로 진료를 거부하고 있는 의사들에게 잘했다고 격려할 수는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의 격려와 응원을 진영논리로 바라보고,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그런 일이야말로 편가르기이고, 이간질입니다.화재 진압 후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는 한 소방관의 사진이 떠오릅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에 많은 국민도 저도 감동했습니다. 지금 간호사의 모습이 그 사진과 오버랩됩니다.빛나는 조연, 간호사 여러분! 힘내십시오. 2020년 9월 3일국회의원 이 용 호(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북 남원·임실·순창)

칼럼 | 이상호 기자 | 2020-09-04 12:50

 최근 김원웅 광복회 회장을 성토한 원희룡 제주 지사의 발언은 부적절했다. 사실 야권 인사들이 하도 불쑥불쑥 막말을 해대니 일일이 대응하는 것도 말 그대로 귀찮은 일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친일청산 문제로 적잖은 논쟁이 생길 것 같아 짚고 넘어 갈 필요는 있겠다.원지사의 논리는 '나라가 망했는데 망국의 백성이 어쩌란 말인가?'라는 식이었다. 국가권력이 일제에 넘어 갔으니 공무원이 된 사람이 행정업무를 봤다고 탓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산이 없으니 비 오면 비를 맞을 수 밖에 없긴 하다.그렇다면 제주 4.3사건은 어떻게 설명할 건가? 백번 양보 해서 몇몇 주동자가 문제가 있다고 하여 온 동네 사람들을 짐승 사냥하듯 집단 학살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그것도 월남한 친일파의 손으로.여순항쟁의 내막도 기가 막힌다. 당시 군인들이 저항하지 않았다면 우리 국군의 역사에 큰 오욕이 될 뻔 한 사건이었다. 그들이 빨치산으로 몰려 거의 다 희생되었지만 지리산을 끼고 있는 지역에서도 엄청난 양민학살이 자행되었다. 실제 사건에 관여하지 않은 무고한 양민들이 다만 그럴 개연성이나 가능성만으로 처참하게 학살되었는데 일제에 빌붙어 매우 능동적으로 설쳐댔던 친일인사들에게 어떻게 면죄부를 줄 수 있는가? 그들은 면죄부만 받은 게 아니라 해방 이후에도 독립군을 찾아 내어 죽이고 재산을 몰수하는 만행을 저질렀다.최근 전광훈 목사가 자신은 온건파라고 했듯이 원희룡 정도는 극우 주류에 들지도 못 할 것 같지만 무시할 수는 없다. 멧돼지를 공격하는 것은 사냥개들인데 멧돼지의 진짜 적은 사냥꾼이다. 그렇지만 열심히 공격 안 하는 개는 보신탕집으로 보내진다.원희룡은 여.야 모두의 러브콜을 받았을 것이다. 영리한 그가 보수로 간 것은 희소성을 많이 생각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전두환한테 세배까지 했다. 완전한 투항으로 진영의 신뢰는 받았겠지만 희소성의 가치는 날아 갔다. 그도 느꼈겠지만 다시 옛날의 면모를 되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우리의 근대 정치사는 굴곡이 너무 많았다. 야구도 9회말 투아웃까지 봐야 한다는데 강적들의 저항이 만만찮다. 그렇지만 정상은 멀지 않아 보인다.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08-30 16:38

  경주 국립박물관에 가면 유리잔이나 유리구슬 같은 유리공예품을 많이 볼 수 있다. 신라가 한반도 동남쪽 구석에 박힌 단순한 '촌놈' 나라가 아니라는 증거다. 그 물품이나 제자기술의 유입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서역과의 적잖은 교역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크로드는 전한시대에 형성된 동ㆍ서간 국제 무역로였다. 이를 통해 중국 뿐 아니라 주변국들도 문명의 교류라는 혜택을 보았을 것이다. 미국은 종전 이후 GATT 기구 등을 출범시키며 국제무역을 확대시키고자 했다. 제국주의 국가들 간의 시장쟁탈전을 대신하여 자유로운 국제교역질서를 만들어 조화로운 공동 번영을 도모하려는 긍정적인 취지로 평가 받을 수 있었다. 선진국 뿐만 아니라 많은 신생독립국가들에게도 GATT에 가입만 하면 거대한 국제시장으로의 진입의 기회가 열렸던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도 최대 수혜국가 중 하나이다.GATT와 브레튼우즈 같은 국제결제체제의 최대의 문제점은 미합중국 달러화의 독점적 지위였다. 국제교역량이 늘어나면서 미국이 달러화 공급을 늘려야 했던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월남전을 치르며 미국이 달러 남발을 하자 당연히 경쟁국의 불신과 반발을 불러 올 수 밖에 없었다. 프랑스를 필두로 달러를 금으로 바꿔 가자 1971년도에 미국 닉슨 대롱령은 금으로 바꿔 주지 않겠다며 불태환화를 선언했다.기축통화국의 지위가 흔들리자 미국은 대만을 버리고 중국에 구애를 시작했고 마침내 1979년에 중국과 수교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우리나라의 경제상황도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 만약 중국 시장이 열리지 않았다면 대한민국호는 진작 좌초되었을 지도 모른다.중국으로서도 껄끄러웠던 소련을 떠나 서방세계에 편입된 것은 큰 기회였다. 국가에서 인민의 기본생계를 보장하는 사회주의체제는 자본이 좋아 하는 값싼 양질의 노동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게 하였다. 서방과 심지어 한국의 자본까지 쏟아져 들어가자 중국은 단숨에 세계 제1의 생산기지의 지위에 오르며 지금은 G2 국가로 미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중국은 미국 주도의 자유무역시장으로부터 엄청난 혜택을 누려왔다. 외환 보유고는 3조 달러 이상으로 미국에 대한 세계 최대의 채권국이 되었다. 한편 미국은 2008년 양적 완화 이후로 달러를 쉴 새 없이 발행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무역을 통해 달러를 벌어 들이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미국 유학을 다녀 온 사람은 자유시장경제를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어느 나라라도 스스로 자유로운 무역환경을 조성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들었을 것이다. 불가능할 수도 있다. 중국 역시 청대 시절 영국의 무력 앞에 무릎을 꿇기 전까지는 무역에 협조적이지 않았다. 조선도 마찬가지였다. 한 나라 안에서도 지방마다 텃세가 있는데 남의 나라 시장을 여는 것이 보통 힘들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 하나 자유시장경제가 나쁘다고 말하지 않는다.그런데도 요즘 우리 보수는 입만 열면 자유시장경제를 부르짖고 있다. 자본주의라는 말은 잘 쓰지 않는 듯 하다. 미국이 자국 화폐를 남발하며 '자본의 희소성(가치)'이 무너지자 이젠 자본주의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것도 불편해졌다. 지구가 온통 금으로 덮혀 있다면 금 대신 농사 지을 수 있는 흙을 찾아 다니지 않을까? 트럼프 뿐 아니라 그 이전부터 미국은 무역적자에 시달리면서 자유무역마저도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미ᆞ중 무역분쟁도 미국의 지나친 수입규제 정책이 원인이다. 하지만 미국은 그러면서도 달러화의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단호하게 지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설득력도 없고 국제적인 지지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제 미국 달러가 외면 받을 거라는 것은 시진핑도 알고 트럼프도 알고 있을 거라 본다.우리나라 보수가 자유시장경제를 옹호하는 모습은 미국의 딱한 처지를 도우려는 심사라고 봐 줄 수도 있다. 물론 여태 달러경제권 안에서 잘 먹고 잘 살아 왔기 때문에 의리를 지키겠다는 마음을 비난할 것까지는 없다. 다만 미국에 대한 충성 경쟁만으로 정치판도를 짜 가겠다는 의도라면 좌시하기 어렵다.큰 나라의 환심을 사려면 국민의 일부를 대국의 위험한 적으로 각인시켜야 한다. 민감한 사안을 부각시켜 반대 진영의 입장을 곤란하게 만든다는 전략이다. 구한말 고종을 하야시킨 친일 매국노들의 작태와 다를 바 없다.국제적 역학관계는 늘 바뀔 수 있다. 일본이 미국과 싸울 때 친일파들은 조선 청년들을 미국에 대항하는 전장으로 몰아 넣었다. 해방후 미국이 후원하는 이승만과 손을 잡은 친일파들은 반공주의자로 변신해 냉전체제의 최전망에 섰다. 이 땅에서 보수라 자처하는 자들이라고 유연성이 떨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보수들은 적폐의 사주를 받았는지 어쨋는지는 알수 없으나 일장기와 성조기까지 들고 나와 가짜 뉴스로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 코로나19와 싸우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 및 미국과도 공동의 타협점을 찾으러 노력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로서는 아연실색할 일이다. 어쩌면 미국이 진짜 위기에 빠질 때 가장 먼저 돌아 설 사람들이 태극기부대 배후세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08-25 14:30

김원웅 광복회장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다음은 김원웅 회장 기자회견문 전문. *저는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한국사회 모순의 뿌리인 친일 미청산의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습니다. 한국사회의 분열과 갈등은 청산하지 못한 친일기득권세력의 저항에 기인합니다. 친일청산 없이 국민통합이 불가능합니다. 친일 미청산은 우리사회의 기저질환입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위한 묵념을 할 때, 국민들의 마음이 얼마나 착잡하겠습니까?일제에 빌붙어 독립군 학살에 앞장섰던 민족반역자들이 국립현충원에 안정되어 있음으로써, 국가정통성 확립에 혼란이 있다는 사실을 기념사에서 지적했습니다. 애국가를 부를 때 가슴속에 뜨거운 애국열정이 불같이 일어나야 합니다. 친일, 표절 작가의 노래를 부를 때 국민들의 마음이 얼마나 어정쩡하겠습니까? 애국가는 이미 생명력을 상실했습니다.또한 친일· 친나치, 그리고 표절까지 확인된 안익태의 애국가를 교체하여 국민의 애국열정을 고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광복회는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의 단체입니다. 광복회의 설립목적은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뜻을 받든 민족정기 선양'이고, 이는 정관에도 명시되어 있습니다. 친일청산은 광복회의 존재이유입니다. 광복회가 친일청산을 주장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습니까? 친일청산 주장을 정치적 편향이라고 왜곡하는 것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정치적 편향이라고 우기는 것과 같습니다.원희룡, 이철우, 김기현, 하태경, 장제원, 허은아 등 친일청산을 반대하고, 민족반역자를 영웅이라고 칭송하는 자들은 패역의 무리입니다. 이런 친일비호 세력과 결별하지 않는 미래통합당은 토착왜구와 한 몸이라는 국민들의 인식이 심화될 것입니다.김종인 위원장의 조부이신 가인 김병로 선생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를 당당히 변론하신 분이셨습니다. 광복회원들이 존경하는 분입니다. 미래통합당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향도로서 김 위원장이 친일비호 정치인을 출당시켜, ‘친일파 없는 정당’으로 새로 태어나게 하길 바랍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근본을 잊지않은 후손이라는 가문의 긍지를 되살리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미래통합당이 친일청산에 앞장서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공화당 사무직원 경력, '부끄럽고 반성합니다'저는 대학졸업 당시, 서울대 문리대 교정게시판에서 '공화당 사무직원 채용공고'를 보고 응시, 합격하였습니다. 3당 야합(노태우 김영삼 김종필) 당시 만난 노무현 이 철 김정길과 민자당 합류를 거부하고 꼬마민주당을 창당했습니다. 이때, 저는 동지들에게 밝혔습니다. ‘공화당 사무직원으로 재직했던 것에 대하여 부끄럽고, 반성한다. 원죄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원칙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때부터 제 이름으로 정치를 시작하였고, 지난 30년간 단재 신채호, 백범 김구의 노선을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저는 제 이름을 걸고 정치를 한 지난 30년간, 일관되게 젊은 시절 '공화당 사무직원으로 일한 것을 부끄럽고 반성한다'고 고백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친일반민족 족벌언론 조·중·동은 '부끄럽다. 반성한다'는 제 고백을 보도하지 않아 국민을 속이고, 마치 제가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했다고 합리화한 것으로 왜곡 보도하고 있습니다. 가히 ‘거짓과 왜곡의 달인’인 민족반역 언론의 진면목을 과시하고 있습니다.박근혜 정권은 야당과 싸우다 무너진 것이 아니라 역사의 진실과 싸우다 무너졌습니다. 조선일보에 경고합니다. 조선일보는 역사의 진실과 싸우다 무너질 것입니다.미래통합당의 어느 분이 ‘너의 과거는 어떻게 지우려고 하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지우려는 생각도 없고, 지우려고 한 적도 없다. 부끄럽게 반성한다. 오늘 이 자리에 선 것도 원죄가 있기 때문에 원칙에 충실하려는 것입니다.제 기념사에 대해 등골이 오싹한 친일반민족 세력은 ‘민족배반의 대가로 형성한 기득권을 지킬 수 없구나!’ 하는 두려움에 날뛰고 있습니다.안익태 친일행위와 표절을 이야기하자, 그에 대한 반론은 제기하지 않고, ‘김원웅 죽이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나를 밟고 가라. 제가 독립정신의 깃발을 들고 포화를 뚫고 10걸음 전진하다가 쓰러지면, 그 다음 살아남은 자가 깃발을 들고 또 10걸음 전진하고, 제3, 제4의 후진들이 전진해나가 반드시 역사의 정의를 밝혀 나갈 것입니다. (끝).

칼럼 | 정연미 기자 | 2020-08-25 13:10

 한용운은 그의 시 '님의 침묵'에서 자발적 복종을 행복의 조건으로 보고 있다. 대우법으로 보면 강제된 복종은 불행의 원인이 된다.일제의 강압으로 시인이 겪었을 극심한 정신적 고통이 고운 시어를 통해서도 폭포수 같이 분출되고 있다.부모한테 자녀는 순종한다. 부모는 자녀를 지배하고자 하지 않지만 자녀는 부모한테 기꺼이 복종하며 행복감을 느낀다. 하나님께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선하시기 때문이다. 어느 목사가 사람들을 동원해 반란을 선동하고 있다. 주님(예수)은 로마의 정치적 지배를 인정했다. 늘 어려운 자를 보살피는 온유한 분이었지만 과격한 혁명가의 모습은 아니었다. 로마는 그들 고유의 십자가 형벌로 주님을 죽였지만 결국 기독교를 국교로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크라이스트는 '왕'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결국 로마 황제가 복종할 수 밖에 없었으니 죽음 뿐만 아니라 세속 권력에도 이기셨다.유대인들은 로마의 지배를 받아 들일 수 없었다. 물론 예수를 인정하지도 않았다. 그런 그들이 주권을 회복하는데는 무려 2천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온전한 믿음을 원하신다. 주님은 사람은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고 했다. 두 주인을 섬기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두 주인을 섬기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재물과 하나님, 사람의 계산으로는 잘 하면 가능할 것도 같은데 말이다.한국 교회는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큰 변화를 겪었다. 부동산을 사들이며 대형화를 시도한 교회로 신도가 몰리면서 급격한 양극화 현상이 일어났다. 많은 교회들이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빚더미에 올랐고 작은 교회는 신도들이 큰 교회로 떠나면서 더 곤궁해졌다.대개 교회들은 20억원도 안 되는 돈으로 100억원 이상의 거대한 교회 건축에 뛰어 들었다. 저금리 메릿과 토건족들의 사주에 소심한 목사들도 하나 둘 결단을 하고 동참했기 때문이다. 50억원만 대출 받으려 해도 부유한 신도들 20명 이상을 보증인으로 동원해야 했다.그러면 교회는 적어도 5천만원 정도는 매달 갚아야 한다. 신도가 500명 정도가 되면 매달 10만원씩 분담하면 감당할 수 있다. 그러나 기타 교회 운영비까지 감안하면 서너 곱절의 헌금이 필요하다.코로나19는 빚 많은 한국 교회에 직격탄이 되었을 것이다. 가뜩이나 신도가 줄어 들고 있는 상황에서 고령화로 노인 성도의 비중이 늘어 나면서 교회 재정이 악화되고 있었으니 설상가상인 셈이다. 대출금 상환이 연체되면 은행의 태도는 돌변한다. 집을 담보로 제공한 교회 직분자들에게 경고장이 날아 들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러니 교회 문 닫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광화문에 모여서 반정부 투쟁을 하면서도 헌금 거두기에 급급했던 이유가 짐작이 된다. 코로나 확산 보다 사는 집이 경매에 들어 가는 것이 더 무서울 수도 있다. 과격한 선동이 노인들을 짜릿짜릿하게 하고 그 댓가로 돈을 받는 거라면 나라 말아 먹는 짓이다.적잖은 교회가 광란의 칼춤에 동조하는 것도 쪽박 깨지는 소리가 싫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나님은 화려한 성전에서 찬양 받으시길 원치 않으신다. 물론 빚에 쪼달리는 교회를 고소하다고 생각하시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대통령을 모독하고 난장판을 벌이며 헌금 걷는 모습을 이뻐 하실 일도 만무하다. 한국 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릎 꿇고 회개하는 일이 아닐까 한다.거룩한 주일을 맞아 선하신 하나님께 경배를 드린다.

칼럼 | 백태윤 선임기자 | 2020-08-2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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