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본인에 대한 각종 의혹들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재명 후보는 25일 경기도청에서 경기지사 퇴임 기자회견을 마친 후 한 기자간담회에서 “장담하건대 저를 아무리 뒤져도 100% 뭐가 나올 게 없을 것”이라며 “그런 각오도 없이 여기(대선 출마)까지 왔겠나? 제가 걱정되는 건 주변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제가 사선에 있기 때문에 당신들도 똑같은 위험에 처한다’고 수없이 얘기해 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해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투자팀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가 자신에게 '공사 이익을 확정한 내용의 공모지침서'를 보고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이익 배분을 지분) 비례로 하면 장난치니 내가 '확정'으로 하라고 정해줬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도시개발사업단, 도시공사 등의 실무자들이 참여한 합동회의를 시장실에서 최소 2∼3번은 했다"며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민간에 과도한 부담을 시켜 문제삼을 수 있으니 제소 전 화해, 부제소 특약을 해 두라고 지시했다. 하급 실무자가 나에게 개별보고를 했던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선일보’는 24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5년 초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투자팀장 정민용 변호사에게서 대장동 사업의 ‘공모지침서’ 내용을 직접 보고받았다는 정 변호사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24일 전해졌다”며 “정민용 변호사는 최근 대장동 사업 동업자들에게 ‘공사 이익을 확정한 내용의 공모지침서를 작성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직접 보고하러 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며 검찰에서도 비슷한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정민용 변호사는 25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이재명 후보는 측근인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이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퇴에 관여했는지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닌 것 같다”며 “성남도개공 사장은 성남에서 가장 큰 산하기관이지만, 황무성 사장이 공모로 뽑혔을 때 (저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 황 전 사장이 그만둔다고 했을 때 '왜 그만두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당시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판교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인 김은혜 의원(경기 성남시분당구갑, 국토교통위원회, 초선)이 25일 국회에서 개최된 ‘이재명 발언 팩트체크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유한기 개발사업본부장은 지난 2015년 2월 6일 황무성 사장에게 “사장님이 빽이 있었나 뭐가 있었나? 공적이 있고 그런 사람들도 1년 반, 1년이면 다 갔다"며 "너무 순진하다"며 사퇴를 종용하는 취지의 발언들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