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재명 전 비서실장 사망 자살로 수사 종결..유족 뜻에 따라 부검 않기로
경찰, 이재명 전 비서실장 사망 자살로 수사 종결..유족 뜻에 따라 부검 않기로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3.03.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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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성남수정경찰서 홈페이지 캡처
 사진: 성남수정경찰서 홈페이지 캡처

검찰이 위례신도시·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성남FC(Football Club)[㈜성남시민프로축구단] 후원금 관련 의혹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회의원(이재명) 체포동의안’이 부결됐지만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많은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경찰이 이재명 당대표의 경기도 도지사 시절(2018년 7월 1일~2021년 10월 25일)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경영기획본부장 사망에 대해 ‘자살’로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할 것임을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성남수정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10일 ‘통일경제뉴스’와의 통화에서 “전 씨 사망에 대해 타살 혐의는 없고 변사 사건으로 처리될 것이다”라며 “자살로 수사를 종결할 것이다. 유서가 있지만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형사2부는 10일 “(전 씨) 유족 측 의견을 청취하고 사인을 확인하고자 검시를 거쳤고, 부검을 원하지 않는다는 유족의 뜻과 검시 결과를 종합했다”며 “오늘 오후 4시 12분경 성남수정경찰서로부터 신청된 부검 영장을 이날 오후 7시경 기각했다”고 밝혔다.

9일 오후 6시 45분쯤 전 씨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다.

현장에선 전씨가 쓴 노트 6쪽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이재명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 한다. 나는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며 “(사건 당시) 행정기획국장이어서 권한도 없었는데, 피의자로 입건됐다.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 검찰 수사에 조작이 있다”고 쓰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 빈소는 10일 오후에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전 씨는 지난 1978년 공직에 입문했고 2013년 성남시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것을 계기로 이재명 대표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표는 2010년 7월 1일~2014년 6월 30일, 2014년 7월 1일~2018년 3월 14일 경기도 성남시 시장을 지냈다.

전 씨는 2019년 경기주택도시공사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임명돼 사장과 부사장의 사퇴로 사장 직무 대행을 맡았고 지난해 12월 말 경기주택도시공사에서 퇴직해 공직에서 물러났다.

전 씨는 성남시 행정기획국장이었던 2014년 1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부지를 네이버가 매입하는 조건으로 네이버가 성남FC에 40억원의 후원금을 지급한 의혹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16일 검찰이 청구한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에 따르면 검찰은 전씨가 2014년 11월 초 네이버 대관 업무 담당자와 만나 네이버가 성남시 소유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있는 부지를 사는 대가로 성남FC에 50억원을 후원할 것을 요구하는 이 대표의 의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은 구미동이 아닌 정자동 부지를 네이버가 매입하는 조건으로 후원금을 최종적으로 40억원으로 합의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한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10일 전 씨 사망에 대해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고인에 대해선 지난해 12월 26일 성남FC 사건과 관련해 한차례 영상녹화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조사) 이후 별도의 조사나 출석요구는 없었다. 다른 검찰청에서도 조사나 출석요구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최근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이화영)에 대한 공개재판 과정에서 고인과 관련된 일부 증언이 있었으며, 검찰에서 이와 관련해 조사나 출석을 요구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올 1월 31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는 "2019년 5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전씨)이 김성태 당시 쌍방울그룹 회장 모친상에 조문했다"고 증언했다.

전씨는 김 전 회장과 친분이 없지만, 경기도를 대표해 조문했다는 것.

이런 내용은 '김성태 모친상 때 이재명 측근이 대리 조문'이라는 등의 제목으로 언론에 보도됐고 조문 당사자로 지목된 전씨는 매우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12월 10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해 사망한 이후 지금까지 사망한 이재명 대표 주변 인물은 모두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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