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약 12시간 동안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성남지청에 출석해 오후 10시 30분쯤까지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0시 42분 성남지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충실하게 설명할 것은 설명했고 어차피 답은 정해져서 기소할 것이 명백하고 조사 과정에서도 그런 점들이 많이 느껴졌다”며 “조사하는 검찰 측도 고생 많으셨다. 늦은 이 시간까지 기다려 주신, 또 함께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제시되는 여러 자료들을 봐도 제가 납득할 만한 것들은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조사에서 이재명 대표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성남FC 건은 경찰이 이미 3년이나 강도 높게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한 사건이다”라며 “윤석열 정권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토지개발사업 관련) 의혹을 무차별 수사해도 나오는 것이 없자, 무혐의 종결된 사건까지 들춰 내며 야당 탄압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서 진실을 밝히고 진실이 규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지금 양당만의 (1월 임시국회) 협상으로는 1월 한 달 내내 이재명 대표 방탄 논란만 반복될 것이다”라며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