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핵심인물 김만배 극단선택 시도
대장동 의혹 핵심인물 김만배 극단선택 시도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12.1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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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아주대병원 입원 “검찰이 자꾸 뭘 만들어 내라고 압박”...남욱, 유동규와 다른 입장 견지
주식회사 화천대유자산관리 최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달 24일 오전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한 후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사진: 시민언론 더탐사 동영상 캡처  
주식회사 화천대유자산관리 최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달 24일 오전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한 후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사진: 시민언론 더탐사 동영상 캡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토지개발 사업 관련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수원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만배 씨는 14일 오전 2∼4시 두 차례, 오후 1시쯤 한 차례, 총 3차례에 걸쳐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있는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인근 도로에 주차된 자신의 차 안에서 흉기로 자신의 목과 가슴 부위를 여러 차례 찔렀다.

김만배 씨는 사망하지는 않았고 한동안 차 안에 머물다 이날 오후 9시쯤 자신의 변호인에게 연락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음을 알렸다.

변호인은 현장에 도착해 14일 오후 9시 50분쯤 김만배 씨의 극단적 선택 시도를 119에 신고했다.

이후 김만배 씨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같은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김만배 씨가 흉기로 찌른 부위가 목과 가슴 부분이어서 경동맥과 폐 부위에 부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부상 부위에 봉합술 등의 치료를 받았고 당분간은 중환자실에 입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만배 씨의 차량 주변에 있는 CCTV(Closed-Circuit Television, 폐쇄 회로 TV) 등을 토대로 수사하고 있지만 김만배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사실상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중부경찰서는 15일 오후 김만배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장소인 그의 벤츠 차량 내부를 감식했다.

경찰은 김만배 씨 가족의 동의를 받고 차 안에 있던 혈흔 등을 채취했다. 흉기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유전자 감식을 통해 김씨의 혈흔이 맞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다른 범죄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아직까지 김만배 씨의 진술을 받지 못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변호인 진술대로 김씨가 자해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씨 가족의 동의를 받아 내부 감식을 했으며, 감식이 끝난 뒤 김씨 가족이 차량을 가지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김만배 씨는 최근 며칠 동안 검찰의 수사 강도가 높아지자 주변 사람들에게 “자꾸 뭘 만들어 내라고 검찰이 압박하는데, 허위진술을 하든지, 내가 사라지든지 해야겠다", "뭔가를 진술해야 할 것 같다. 그것이 두렵다”는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만배 씨는 이른바 '대장동 일당' 중에서 정치권과 법조계를 대상으로 청탁·로비 등을 담당한 '키맨'으로 지목되는 사람이다.

대장동 일당에 늦게 합류했지만 기자 시절 쌓은 인맥으로 각종 민원을 해결하고 인허가를 받는 업무를 맡으면서 대장동 사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사업에 참여한 ‘주식회사 천화동인1호’(현재 주식회사 휴명)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측의 숨겨진 지분이 있는지를 확인해 줄 수 있는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올해 3월 31일 작성된 천화동인1호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화천대유자산관리가 발행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다.

감사보고서에는 “회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토지개발 사업을 위해 설립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인 성남의뜰 주식회사의 보통주식 29.9%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회사로부터 총 1208억9400만원의 이익배당금을 수령했다”고 쓰여 있다.

김만배 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천화동인4호의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 등과 대장동 사업을 추진하면서 화천대유 측에 최소 약 651억원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최소 1176억원의 시행 이익을 몰아주고, 그만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배임) 등으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됐다가 구속 기한 만료로 지난달 24일 석방돼 불구속으로 재판을 받아 왔다.

유 전 본부장, 남 변호사는 최근 공판에서 대장동 사업 배당금 일부와 금품이 이 대표 측으로 선거자금으로 전달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김씨는 이에 동조하지 않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경기 남양주시갑, 행정안전위원회, 용산이태원참사진상규명과재발방지를위한국정조사특별위원회, 재선)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대장동 사업 관련 의혹에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증거나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음을 지적하며 올해 안에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소환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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