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향ㆍ이한성 등 김만배 최측근 2명 구속영장 청구
최우향ㆍ이한성 등 김만배 최측근 2명 구속영장 청구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12.1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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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범죄수익 260억원 상당 은닉 혐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토지개발 사업 관련 의혹들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만배 씨의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로 그의 최측근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제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15일 김만배 씨의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화천대유 공동대표이사 이한성 씨, 화천대유 이사 겸 전 쌍방울그룹 부회장 최우향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만배 씨의 지시에 따라 대장동 사업으로 얻은 이익을 수표로 인출해 숨겨 보관하거나 허위 회계처리를 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등 260억원 상당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수사기관의 추징 보전이나 압류 등을 피하기 위해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김만배 씨 등 대장동 민간 업자들이 실명·차명으로 소유한 토지·건물 등 부동산, 예금반환채권 등 총 800억원 상당을 동결하고 추가 은닉 재산을 찾아 왔다.

조사 결과 이들은 김만배 씨의 지시를 받아 화천대유 자금 수십억원을 이용해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의 땅을 김씨 명의와 차명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땅은 4차 산업기술 연구단지 조성을 위한 '수원 연구개발 사이언스파크' 대상지에 속하지만 그린벨트 해제 문제로 사업 추진이 10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 이들은 이 땅을 최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명의로 산 땅은 농지 1342㎡와 590㎡다. 지난해 6월 14억6천만원을 수표로 지급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 출신인 김씨는 당시 농업경영계획서에 자신을 '영농경력 20년'으로 허위로 기재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검찰은 김만배 씨 측이 차명으로 또 다른 땅도 사서 재산을 은닉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대장동 개발 사업의 배당금을 수표로 '쪼개기 인출'해 불상의 장소에 보관해 온 것도 재산 은닉을 위한 것이었고 이 과정에서 화천대유 고문 변호사들이 조언해 주거나 심부름을 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13일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변호사 1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했고 14일 그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만배 씨 측은 “지난해 배임 피해자인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김만배 씨 기소 이후 화천대유의 법인 계좌를 가압류하겠다고 통보해 어쩔 수 없이 회사의 운영자금을 수표로 뽑아 놓은 것이고 재산 은닉이 아니다”라며 “변호사들이 조언한 것도 정상적인 자문관 역할을 한 것이지 범죄 수익 은닉에 가담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가압류로 사업 자금 인출이 막혀 집행이 안 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대표이사 책임하에 현금 시재로 운영 자금을 보관하려 했다는 것. 화천대유 측의 반발로 결국 법인 계좌 가압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이었다. 성균관대학교 동문인 김씨의 부탁으로 화천대유에 합류한 후 김만배 씨 통장이나 인감을 관리하며 그의 지시에 따라 자금 인출 등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과거 목포시의 폭력조직에 몸담았던 인물이다. 김만배 씨와는 20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로, 작년 10월 15일 김씨의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서울구치소 앞에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등장해 짐을 들어 줬다. 화천대유의 살림살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13일 체포됐고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6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검찰은 이들과 함께 체포한 인테리어 업자 김 모 씨는 조사를 마치고 석방했다. 김씨는 김만배 씨가 구매한 타운하우스의 인테리어를 장기간 도맡았다. 김만배 씨의 과거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만배 씨는 최측근 두 사람이 체포되자 정신적으로 크게 충격을 받아 14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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