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가 10일 성남FC(Football Club)[㈜성남시민프로축구단]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 이광효 기자](/news/photo/202301/33663_48113_136.jpg)
검찰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관련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16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제1부(엄희준 부장검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재명 대표 측에 배임,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오는 27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논의를 거쳐 소환 통보에 응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표는 현재 ▲대장동 개발 비리에 대해 성남시장으로서 최종 결정권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업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4040억원의 수익을 얻게 하고 그만큼 성남시에 손해를 입힘 ▲정진상 당시 성남시장 정책비서관 등 측근들이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사업상 편의를 제공하고 개발 수익 중 428억원을 받기로 약속하고, 각종 선거 자금을 지원받은 과정에 개입 ▲2013년 위례신도시 사업 과정에서 정진상 당시 비서관 등이 성남시 내부 정보를 민간업자들에게 미리 제공해 사업자로 선정되게 하는 과정에 개입의 혐의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모든 혐의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16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대장동 일당에게 돈을 받은 50억 클럽은 내팽개치고, 김만배 누나가 집을 사 준 대통령 부친은 나 몰라라 하는 검찰이 시민들을 위해 공익 환수를 위해 노력했던 이재명 대표만 지독하게 괴롭히고 있다”며 “그동안 대장동 관련해서 이재명 대표가 직접 뇌물을 수수하거나 그릇된 결정을 했다는 증거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검찰이 비정상인 수사 행태를 계속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수준에서 대응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성남지청에서 조사받을 당시 A4 용지 6장 분량의 서면진술서를 제출하고 검찰의 질문 대부분에 '서면진술서 내용으로 갈음한다'는 식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재명 대표 조사를 마친 후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함께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