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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제 무령왕 왕비 왕자 공주 선발대회 모습 (사진=공주시 제공) 공주시(시장 최원철)는 지난 8일 아트센터 고마에서 제70회 백제문화제 무령왕, 왕비 선발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공주시가 주최하고 공주시 관광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공주는 물론 인근 대전과 세종, 충청남도 전역에서 총 70여명이 지원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시와 관광협의회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와 백제의 역사적 가치를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할 만한 품위와 적극성, 그리고 향후 2년간 공주시 홍보대사 참여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심사 결과 무령왕과 왕비에는 조지형(43세·공주), 최가영(19세·공주), 왕자에는 강산(10세·공주), 공주에는 이하진(12세·공주) 학생이 각각 선발됐다.선발된 사람에게는 소정의 상금이 지급되며, 백제문화제 개·폐막식과 웅진성 퍼레이드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하며 백제문화제와 공주를 적극 알리게 된다.또한, 공주시 관광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각종 이벤트 개최시 참여하고 홍보물 및 누리집 홍보모델로도 활동할 예정이다.한편, 올해 제70회 백제문화제는 ‘백제의 문화, 70번째 위대한 발걸음-수호신 진묘수, 웅진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9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9일간 공주 금강신관공원과 공산성, 무령왕릉, 제민천 일원에서 펼쳐진다.

문화 | 한광현 선임기자 | 2024-09-09 21:21

2024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부여 포스터 (사진=부여군 제공) 찬란했던 사비백제의 역사가 빛으로 되살아나는 ‘2024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부여’가 9월 6일부터 29일까지 24일간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에서 개최된다.2024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부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배경으로 백제의 수려한 문화를 다양한 첨단 기술로 재현하여 사비백제의 탁월한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야간 행사이다.이번 행사는 ‘사비연희’를 주제로 하여 사비 천도한 성왕이 천도를 축하하고 만방에 백제의 강성함을 알리기 위해 축하 잔치를 연다는 내용이다.123년의 역사를 가진 백제의 고도 ‘사비’의 가치를 미디어아트로 연출하여, 빛의 길, 빛의 후원, 빛의 왕궁이라는 3가지 길로 구성했다.▲ 빛의 길은 부소산문 진입로부터 부소산문 광장까지 이어지는 길로, 관람객은 성왕의 축하연에 초대받은 사절단이 되어 빛 공간을 지나며 현실에서 사비 시대로의 공간 전환을 경험하게 된다.▲ 빛의 후원은 부소산 돌 언덕길과 부소산 숲길로 이어지는 공간으로, 아름다운 선율과 빛이 어우러진 도심 속 산책길에서 사비 백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빛의 왕궁은 부소산 구문 야외공연장부터 관북리 유적까지 이어지는 곳으로, 야외공연장, 사비도성 가상체험관, 부여객사, 부여동헌 등 곳곳에서 사비백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채로운 미디어아트가 연출된다.이번 행사를 연출한 조태현 총감독은 “성왕의 사비천도를 시작으로 123년을 이어온 사비백제의 고도 부여에서 펼쳐지는 이번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는, 국가유산과 사비백제의 역사가 오롯이 주인공이 되어 성왕의 축하연답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연출하였다.”라며 “추석 연휴를 포함하여 24일간 행사를 진행하니 많이 참여하셔서 가족들과 함께 가을밤을 즐기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2024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부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https://mediaartbuyeo.com)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화 | 한광현 선임기자 | 2024-09-07 21:27

고창군이 ‘고창 하고리 왕버들나무숲’과 ‘무장읍성 출토 비격진천뢰’를 국가지정 유산으로 승격하기 위한 용역에 나선다.‘고창 하고리 왕버들나무숲’은 성송면 하고리 삼태마을 앞 하천 둑을 따라 있는 숲으로 수령 200년 이상의 왕버들나무를 포함한 다양한 수종이 생육하고 있다.마을 앞을 흐르는 대산천에 대한 근심을 해결하기 위해 수해방지림과 비보림으로서의 지역주민을 결속하는 전통문화공간이자 마을경관의 주요 요소를 이루는 마을숲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19세기 전라도무장현도에 표기가 되어 있을 정도로 역사적 가치와 인문사회적 의미가 있다. ‘무장읍성 출토 비격진천뢰’는 2018년 무장읍성 군기고 발굴조사를 하면서 총 11점이 발견됐다. 비격진천뢰는 조선 최초의 시한폭탄이라 불리며 살상력이 놓아 임진왜란 때 큰 역할을 하였다. 특히 무장읍성에서 출토된 비격진천뢰는 뚜껑까지 있는 완형 1점이 발굴되어 비격진천뢰의 구성원리를 알 수 있게 한 점에서 주목할 만한 가치를 갖고 있다.  하고리 왕버들나무숲은 지난 2002년 도 지정문화유산(기념물)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무장읍성 출토 비격진천뢰는 비지정 문화유산이다. 고창군은 ‘하고리 왕버들나무숲’과 ‘무장읍성 출토 비격진천뢰’의 학술자료를 종합해 천연기념물과 보물로 지정을 요청하기 위해 자료보고서를 작성 중에 있다.심덕섭 고창군수는 최근 "고창 하고리 왕버들 나무숲과 무장읍성 출토 비격진천뢰를 국가지정 유산으로 승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고창 지역 문화유산의 격을 높이고 안전하게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통해 체계적으로 정비, 군민들이 언제든지 찾아오고 싶은 지역의 친근한 문화 관광지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 | 이세호 기자 | 2024-08-27 15:54

백제문화제 70주년 기념 음악회 <백제, 위대한 발걸음> 포스터 (사진=공주시 제공) (재)공주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김지광)과 공주시충남연정국악단(예술감독 김성우)는 다음달 27일(금) 공주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백제문화제 70주년 기념 음악회 <백제, 위대한 발걸음>’을 개최한다.<백제, 위대한 발걸음>은 백제문화제 70주년을 맞이하여 백제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위해 함께 일궈왔던 시민들과 이 축제를 기념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하고자 공주문화관광재단이 기획한 기념 음악회다.이번 공연에는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1> 우승자 가수 송가인, JTBC <풍류대장> 세미파이널 진출자 국악인 최예림, <제 24회 공주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판소리 이성현, 공주시충남연정국악단 예술감독 김성우, 공주시충남연정국악단원, 공주어린이무용단 등 출연진이 참여하여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공주시민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백제문화제 70주년 기념 음악회<백제, 위대한 발걸음> 공연은 공주문예회관에서 9월 27일(금) 1회차 15:00, 2회차 19:30 공연한다. 티켓 예매는 8월 23일(금) 15시부터(공주시민 우선예매는 10시부터) 공주문예회관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티켓은 전석 무료이다.

문화 | 한광현 선임기자 | 2024-08-27 15:51

공세곶고지 창성 발굴 사진(사진=아산시 제공) 아산시(시장 박경귀)와 (재)비전문화연구소는 최근 아산 공세곶고지 동쪽 성벽에 대한 발굴을 통해 성벽의 축조 양상과 각자성석(刻字城石, 글자를 새긴 성돌)을 최초로 확인하였다고 밝혔다.충청남도 기념물인 아산 공세곶고지는 조선시대 충청도 40여 고을의 조세미를 보관하였던 주요 조창(漕倉) 중의 하나이자 조창의 방어를 목적으로 축조한 창성(倉城)이 함께 남아 있는 국내 유일한 유적이다. 이러한 점에서 당시의 조운제도와 조창, 창성의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그 역사적 가치가 크다 할 수 있다.시에서는 2022년 창성 내부의 공세곶고지 관련 건물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하였고, 올해는 창성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창성의 축조 이전 시설 및 축조 방식을 확인하였다. 창성의 축조 이전 창지(倉址) 외곽에 담장열을 쌓아 조창을 보호하였고 이후 인조(仁祖) 대 성을 쌓기에 앞서 하중을 받치기 위한 기초를 다지고 지대석을 깔았으며, 그 위에 성돌을 쌓아 올려 창성을 조성하였다.이와 더불어 성벽을 구간별로 나누어 각자 맡은 구간에 각자성석으로 표시한 것도 조사되었다. 성돌에 새긴 글자는 ‘정산(定山)’, ‘천안 지(天安 止)’로 추정되며 이는 당진 면천읍성처럼 성벽 축조에 동원된 군현(郡縣)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 분청사기, 백자, 기와 등 유물이 출토되었다.시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 성과를 토대로 향후 아산 공세리성당과 함께 공세곶고지의 정비‧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조선시대 대표적 조창 유적으로서의 가치와 위상을 재정립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문화 | 한광현 선임기자 | 2024-08-18 18:23

전북특별자치도가 나라를 지킨 영웅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호국정신을 계승하는 자리를 가졌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9일 완주군, 진안군과 공동 주관하여 도청 공연장에서 ‘살아서는 단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으리라’라는 정담 장군의 어록을 슬로건으로 내건 웅치전투 추도 행사를 개최했다.웅치전투는 임진왜란 초기 호남 방어에 중요한 승리로, 조선군이 육상전투에서 처음으로 승리한 전투다. 이 전적지는 2022년 12월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다.이날 행사는 선조들의 희생과 후손들이 조상들의 정신을 어떻게 기리는지를 보여주는 영상으로 시작됐다. 이어 미래세대가 호국선열을 기리는 추도사를 낭독했고, 참석자들은 헌화와 묵념을 통해 고인들을 추모했다.특히, 웅치전투에서 큰 공을 세웠던 정담 장군과 황박 장군의 후손들이 행사에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전북자치도는 앞으로도 완주군, 진안군과 함께 매년 이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최병관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임진왜란 웅치전적지가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완주군, 진안군과 함께 추도 행사를 연속 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도내 호국선열들의 고귀한 헌신과 업적을 기억하는 선양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또한, “임진왜란 웅치전적지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종합계획연구용역을 수립하고, 웅치전적지가 호국의 성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자치도는 완주군, 진안군과의 협의체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국가 사적으로 승격된 임진왜란 웅치전적지의 체계적인 연구와 활용, 정비를 위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문화 | 이상호 기자 | 2024-08-15 13:00

무장읍성 사직단 구조 고창군(군수 심덕섭)이 ‘무장읍성 사직단’ 발굴과 관련해 2일 현장을 공개했다.고창군은 무장읍성 사직단의 정확한 규모와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6월 4일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진행하였다. 사직단은 토지를 관장하는 사신(社神)과 곡식을 주관하는 직신(稷神)에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기록에 따르면 지방사직단은 1406년(태종 6) 이후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장읍성은 무송현과 장사현을 통합되면서 새로이 쌓은 성으로 1417년(태종 17)에 축조되었으며. 무장읍성 사직단도 이 시기에 함께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지방사직단에 대한 발굴조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나 무장읍성의 사직단은 1991년 무장읍성이 사적으로 지정되면서 동시에 지정될 만큼 고창군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곳이었다. 발굴조사 결과, 제사를 지냈던 제단과 제단을 보호하기 위한 담장, 유문 등 지방사직단의 전반적인 형태를 알 수 있는 모습이 확인되었다. 사직단은 무장읍성의 북서쪽에 있는 월림마을 뒤편의 낮은 언덕을 깎아 지면을 다진 다음에 담장과 제단을 만들었다. 제단의 규모는 한 변의 길이가 약 7.5m로 깬돌을 이용하여 쌓았는데 현재 1~2단의 단 시설이 남아 있다. 제단의 내부는 적갈색 및 회갈색의 흙을 이용하여 다져 단을 만들었다. 제단을 둘러싼 담장은 한 변의 길이가 약 17m 정도인 방형의 형태이다. 담장의 축조는 깬돌과 기와, 흙을 이용하여 혼축하였으며, 3~4단 정도 남아 있다. 담장의 안쪽벽은 넓은 돌을 칸막이처럼 세워 지지력을 더하고 그 사이에 작은 돌을 채워 쌓은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담장 윗부분에는 기와를 덮어 담장을 보호했던 것으로 보인다.출입시설은 네 방향에 걸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서쪽 출입시설은 파괴되어 확인되지 않는다. 특히 북쪽 출입시설에서 북쪽 제단의 중앙까지 길이 약 8m, 폭 80㎝의 통행로가 확인된다. 깬돌을 이용하여 경계를 표시하였으며, 바닥은 흙으로 채워져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조사는 전북지역에서 최초로 이루어진 사직단 발굴조사로 출토유물이나 기록으로 볼 때 무장읍성의 축성과 동시에 사직단을 조성했다는 것을 학술조사를 통해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고창은 발굴조사된 자료를 근거로 정비·복원을 진행하여 무장읍성과 연계한 역사문화자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화 | 이세호 기자 | 2024-07-03 11:43

해남군 북일면 거칠마토성 시발굴조사 중 마한시대 고대 제사의례공간인 ‘소도(蘇塗)’의 발전된 형태가 발굴되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해남군은 2023년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 발굴유적 공모에 선정되어 (재)마한문화연구원, 동신대학교 영산강문화센터와 함께 지난해 말부터 시발굴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21일 시발굴조사 현장공개설명회를 열었다.『삼국지』 위서 동이전의 기록(기원후 3세기대)에 따르면 마한의 문화 가운데 가장 특징적인 것은 별읍(別邑)인 소도의 존재이다. 일종의 신성불가침 지역으로, 죄인이라도 도망하여 숨으면 잡아가지 못하였다고 한다. 소도에 대해서는“입대목현령고사신(立大木懸鈴鼓事柛)”기록이 남아있는데 커다란 나무를 세우고, 방울과 북을 걸어 신령을 모시는 풍습인 입대목(立大木) 제사의례가 행해졌음을 알 수 있다.해남군에 따르면 이번 시발굴 유적은 거칠매산 정상부를 감싸며 담처럼 토루를 쌓아 성역을 구분하였으며, 전체 둘레가 385m, 면적은 약 6천여㎡에 이른다. 거칠매산 정상부에는 방형 제단(장축길이28m, 단축길이 24m)이 확인되었다. 제단 인근에서는 3개의 출입시설(문지 및 계단)과 입대목을 세우는 대형 기둥 구멍(지름 110㎝, 깊이 90㎝), 지하수가 용출되지 않은 대형 점토집수지(길이 8m, 깊이 2.9m) 등이 발굴되었다. 점토 집수정(23일 현장설명회) 방형단 모습 북문지 출입시설 모습 입대목 대형기둥 구멍(21일 현장설명회) 특히, 대형 집수지는 일반적인 산성 내 집수시설과 달리 지하수나 지표수가 모일 수 없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고, 점토를 두텁게 발라서 물이 지하로 스며들지 못하게 하였다. 인공적으로 물을 담아 바닥에는 퇴적물이 쌓여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매우 엄격하고 철저하게 유지 관리되었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대형 기둥 구멍은 거칠매산의 가장 높은 곳에 제단을 마련하고 기둥을 세웠다는 점에서 입대목 의례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단에서 철제방울이 출토되어 이곳이 의례공간이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거칠마토성은 고대 해양항로를 관장하며 해양제사를 지내던 세력의 제사의례공간으로 추정되는데, 지금까지 발견된 제사유적 사례 중 최대 규모의 특수 성역공간으로 『삼국지』 위서 동이전 등에 기록된 마한의 ‘소도(蘇途)’와 유사하며 기원후 5 ~ 6세기대 유적의 추정연대를 감안하면‘소도’의 발전된 형태로 판단된다.이외에도 유적에서는 거칠마 고분 1기와 수혈 집자리군, 당시 사람들이 먹고 버린 조개껍질인 패각층 등이 확인되고 있어 대규모 고대마을이 형성되었음을 시사하였다. 해남 거칠마토성 원경 및 북일연안권 유적분포 모습 해남군 북일면 일대는 독수리봉고분, 밭섬고분, 신월리고분, 장고봉고분 등 해양교류 사를 확인할 수 있는 많은 유적들이 분포하고 있으며, 한반도와 중국, 일본열도의 동북아 고대 세력들이 활발하게 사용하던 서남해 해양항로의 거점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시발굴조사를 통해 북일면 일대가 국제해상교류의 중심지로서 다시 한번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해남군은 일반인과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공개설명회와 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발굴조사 후 군청 군민광장에서 유물 속보전의 형태로 특별전을 개최하는 등 발굴성과를 군민과 함께 공유하고 역사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 | 홍성표 기자 | 2024-06-25 14:38

선비충의 문화관 조성사업 조감도 (사진=청양군 제공) 청양군(군수 김돈곤)은 면암 최익현 선생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는 모덕사를 역사문화교육체험형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선비충의문화관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지난 11일에는 김돈곤 군수가 공사 현장을 방문해 사업 진행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군수는 모덕사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중대한 사업인 만큼 건설사업관리단을 비롯한 시공사에 공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선비충의문화관 조성사업은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148억 8,500만원(국비 53억 1,000만원, 지방비 95억 7,500만원) 사업비를 투입해 2025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시설은 모덕사 자원을 활용해 면암기념관, 숙박동, 서화의 숲 정원, 면암의 길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면암기념관은 학문 형성 과정과 사상을 소개하는 전시실을 설치하고 학생들을 수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건립할 예정이다. 한식목구조로 지어지는 체험형 교육관으로 면암 최익현 선생의 유물과 업적들을 둘러보고, 유배 체험과 최익현 선생 일대기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다. 특히 모덕사 소장유물 기록화 사업을 통해 발견된 고문헌, 민속유물 등 3만여 점 중 가치가 있는 유물은 전시콘텐츠로 반영된다. 또한 숙박동 건립으로 1박 2일 이상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체류형 관광을 도모한다는 그림이다.군은 선비충의문화관 조성 설계 초기 단계부터 소프트웨어인 콘텐츠를 선행 검토한 후 하드웨어인 건물을 짓는다는 계획하에 자문회의 등 여러 차례 토의를 거쳤다. 앞으로 모덕사 인지도 분석을 바탕으로 기존 추모의 공간에서 가족 단위, 젊은 층을 어필하는 역사문화체험 관광시설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또한 최익현 선생의 일화 등을 활용해 현재 경직된 모덕사의 이미지를 변화시킬 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게 된다.김돈곤 청양군수는 “청양의 역사적인 인물인 면암 최익현 선생의 사당 모덕사에 역사, 문화, 교육, 체험, 관광을 아우르는 복합공간인 선비충의문화관이 건립되면 많은 관람객들이 찾을 것”이라며 “청양군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관광지역으로 새롭게 조명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 | 한광현 선임기자 | 2024-06-13 11:02

보령석탄박물관에서 국보순회전<모두의 곁으로 금관총 금관, 그리고 아사지왕> 개막 커팅식 모습(사진=보령시 제공) 금관총 금관 (사진=보령시 제공) 이사지왕명 고리자루 큰칼 (사진=보령시 제공) 금관총 금 허리띠 (사진=보령시 제공) 보령시는 지난 5일 보령석탄박물관에서 국보순회전<모두의 곁으로 금관총 금관, 그리고 아사지왕> 개막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김동일 시장을 비롯해 은화수 국립부여박물관장, 이수미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등 주요인사와 학생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개막인사, 축사, 테이프커팅 및 기념촬영, 전시관람 순으로 진행됐다.이번 전시회는 국립중앙박물관 주최, 보령석탄박물관 및 부여박물관이 공동으로 주관하여 추진됐으며, 6월 6일부터 9월 1일까지 보령석탄박물관 1층 상설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금관(국보), 금허리띠(국보), 이사지왕(尒斯智王)명 고리자루 큰칼 등 총 3점의 경주 금관총 출토 유물을 통해 신라 시대 왕권 강화의 모습과 뛰어난 금 세공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문화 | 한광현 선임기자 | 2024-06-09 15:15

고구려의 장수왕이 옮긴 새로운 수도 평양은 요하주변의 지금의 요양(遼陽) 근처였음이 실증적으로 확정됐다. 이 곳은 신라가 새로 확보한 영토의 시작점이기도 하다.통일신라는 7년간의 나당전쟁을 통해 당나라를 매소성 전투에서 크게 이기고 당을 지금의 갈석산을 흐르는 난하 서쪽으로 완전히 몰아냈다.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소장 이덕일)가 자유발행제에 따라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발행한 ‘대한민국 역사교과서(전2권)’에 실린 한국 고대사의 한 토막이다.1,2권으로 출간된 ‘대한민국 역사교과서’는 최근 홍산 등 중국서 발굴된 유적과 유물을 풍부하게 제시하는 등 사실 전달에 주력해 과거 일제가 왜곡한 한국 고대사의 정통성 복원에 주력했다.또한 구석기시대부터 현대까지 100만년, 단군조선 수립부터 현재까지 반만년의 역사를 일관되게 서술해 그간 한국사에 대해 의문이 있거나 앞뒤가 맞지 않아 이상하게 느낀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갈증을 해소 할 수 있도록 했다.이 교과서는 우선 삼국유사의 기록대로 서기전 2333년 단군에 의해 고조선이 건국됐음을 사실로 인정한다. 아울러 기자조선과 위만조선 등을 사실로 받아들여 고조선 역사의 통시적 복원을 시도한다.상(은)나라 왕족이었던 기자는 '동래설'에 따라 서기전 12세기 (고)조선으로 넘어 와 고대 요동(난하 동쪽) 지역에 기자조선을 세웠으며, 위만은 한나라와 조선과의 전쟁이 격심하던 서기전 3세기 전후 패수(난하)를 넘어 와 기자조선의 준왕을 쫓아내고 비슷한 지역에 위만조선을 세운다. 결국 중국의 진ㆍ한과 고조선과의 실질적 국경선은 지금의 중국 북경 동쪽의 난하가 되는 것이다.  고대 낙랑군의 위치@사진=교과서1권 75p 위만조선은 나중에 한나라 무제에게 침략당해 서기전 108년 멸망하지만 거대한 제후국이었던 고조선은 지금의 요동을 중심으로 건재했다. 다만 여러 제후국들이 힘을 키워 중앙의 통제에서 벗어나면서 고조선은 부여 한(삼한) 옥저 동예 고구려 백제 신라 등 여러 나라로 분리되는 '열국시대(列國時代)'를 맞는다.  5세기 말엽까지 무려 600년간 합병과 이동, 분국 등으로 복잡하게 전개되던 열국시대는 결국 부여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 5국 중심으로 재편된다. 부여(494년)와 가야(562년)가 멸망한 시기 이후로 치면 3국 시대는 불과 100여년의 짧은 시기였다는 게 이 책의 주요 내용중 하나이다.한반도 남부를 빼고 현재 중국의 하북성 일대를 포함한 고조선의 옛 영토를 회복한 나라는 고구려이다. 고구려는 다물(多勿)사상에 따라 한과 위 등 중국 옛 왕조들과 선비족 등 북방 민족과 빈번히 충돌하면서 여러차례 위기를 맞기도 하지만, 광개토대왕에 이르러 고대 요동지역과 내몽골 지역을 포함한 동아시아 최대 영토를 개척하며 숙신(말갈) 거란 등을 거느리는 황제국으로 등극한다.중원에 수와 당의 통일국가가 들어서면서 고구려도 결정적 위기를 맞는다. 이들 제국과 천자국의 지위를 놓고 다투던 고구려는 대부분의 전쟁에서 승리하지만 신라가 당을 끌어 들이면서 백제의 사비성(660)이 무너지고 이어 평양성(668)이 함락되면서 멸망의 비운을 맞는다. 통일신라는 초기 대부분의 고구려 영토를 회복했다가 발해의 건국으로 만주 남부 일대로 후퇴한다@사진=교과서 1권 340p 여기서 평양성의 위치가 중요하다. 이 책은 장수왕이 천도한 고구려의 마지막 수도 평양이 지금의 북한의 평양이 아니라 만주에 있는 요녕성 요양(遼陽)으로 비정한다. 신라가 당과 싸울 때 첫 공세가 압록강을 건넜다는 여러 사서의 기록이 그 근거이다. 최치원이 쓴 진성왕의 <양위표>에도 "본국(신라)은 백이숙제의 고죽국 강역과 연달아 있다"고 말한 기록도 이 사실을 뒷받침한다,이후 신라가 매소성(한탄강이 아니라 요하 주변 추정) 등지에서 당나라를 격퇴하고 통일전쟁에서 승리한 이후 신라의 강역은 한반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금의 요양 일대를 포함하고 고대 요동(난하) 지역에 이르는 광대한 범위에 달했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다만 곧이어 등장한 고구려와 말갈계 유민이 연합해 세운 대진국(발해)에 밀리면서 통일신라의 영토는 만주 남부지역으로 후퇴하면서 남북조시대가 열리고 두 나라는 요녕성의 니하(송하강의 지류)를 경계로 삼는다.  고려는 부침은 있었지만 대체로 현재의 만주에 있는 철령과 공험진을 경계로 북방민족들과 대치했다.@사진=교과서1권 432p 이어 등장한 고려는 부침은 있었지만 대체로 현재의 만주에 있는 철령(심양 남쪽)과 공험진(흑룡강성 영안 부근)을 경계로 북방민족들과 대치했다. 서희가 개척한 강동6주나 윤관이 쌓은 동북9성은 모두 만주에서 찾아야 한다는 게 이 책의 주장이다. 원나라 때 일시적으로 고려가 이 지역을 잃기도 했지만 공민왕의 수복작전으로 완전히 회복했다. 명나라의 철령위 설치를 계기로 촉발된 고려와의 분쟁에서도 비록 이성계가 위화도(압록강이 아닌 요하의 지류)에서 회군해 돌아 왔지만 기본적으로 철령과 공험진을 경계로 하는 고려의 국경선은 조선 말기까지 이어진다. 조선이 빼앗긴 간도와 연해주 @사진=교과서 251p. 조선의 태내에서 배태된 여진족(만주족)이 후금을 세우고 중원을 정복하여 청을 세운 것은 근세사의 국경선 획정에 큰 변동을 가져온다. 청은 자신의 발상지인 만주에 대한 봉금령을 내려 출입을 금지하고 조선과 백두산 정계비(1712)를 세워 압록과 토문을 국경으로 정한다. 여기서 압록도 그렇지만 토문(土門)이 후일 해석상 논란이 되어 조선말 이중하가 토문을 송하강의 지류(5도백하)라고 주장함에 따라 조선이 관리를 파견하여 인구를 관리하고 세금을 걷는 등 실질적으로 통치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일제는 1909년 청과 간도협약을 체결하여 남만주 철도부설권 등의 이권을 얻는 대신 간도를 청에 넘겨주게 되고, 이에 앞서 청은 2차 아편전쟁에서 패한 후 러시아와 북경조약(1860년)을 맺어 연해주를 러시아에 넘겨준다. 이 두 조약은 모두 소유권자인 대한제국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불법조약이므로 우리 영토가 확실하다는 게 이 책의 주장이다.     이처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가 이번에 발행한 ‘대한민국 역사교과서(전2권)’는 근거 사료를 풍부하게 제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역사실 사실 전달에 주력한다.현행 다른 교과서에서는 통일신라이후 고려, 조선의 강역을 제대로 서술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이 시대의 국경선이 고려 때의 철령~공험진 라인을 중심으로 그 이북까지 펼쳐져 있음을 명확히 제시한다.심지어 조선 후기까지도 청이 만주에 대한 봉금령을 내린 이후에도 조선인들이 한족과 달리 이 지역에 대한 경작 등을 목적으로 한 빈번한 출입을 통해 사실상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한족이 만주에 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청대 말기 봉금령이 무력화된 시기이후 일제의 침략으로 혼란기에 접어든 시기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교과서는 또 이 지역에서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아나키즘 등 다양한 독립운동이 있었음을 보여줌으로써 실증적인 방법으로 역사의 진실에 접근한다. 한편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는 ‘대한민국 역사교과서 역사교사 양성과정(전 11주)’을 진행하고 있다. 강사는 ‘대한민국 역사교과서’의 집필진 및 감수진들이 맡았다.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측은 “수강자들은 30여년 경력의 역사교사부터 전·현직 구청장과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한 고위공직자 출신 및 대학교수들과 기업인들,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일반 시민들로 다양하다”며 “바른 역사에 대한 희구가 그만큼 크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의미을 부여했다.

문화 | 양성희 기자 | 2024-06-08 22:22

장수 개안사지 아귀구 전경 장수군은 역사문화권 발굴조사 지원사업으로 이뤄진 장수 개안사지 2차 발굴조사에서 상당 규모의 사찰 건물터의 전모가 드러났다고 3일 밝혔다.역사문화권 발굴조사 지원사업은 장수군(군수 최훈식)과 전북특별자치도(도지사 김관영)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조선문화유산연구원(원장 이택구)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장수군 장계면 삼봉리 탑동마을에 위치한 장수 개안사지는 지난 1차 발굴조사에서도 막새기와와 귀면와 등 중요유물이 출토됐으며, 여러 유물들을 통해 후백제와의 연관성이 확인되고 있다.이번 조사에서는 후백제(통일신라) ~ 조선시대에 이르는 건물지 8동, 담장 2기, 석축 6기, 축대, 보도시설, 배수로, 우물, 아귀구(餓鬼口) 등이 추가로 발굴됐다. 장수 개안사지 아귀구 전경 장수 개안사지 아귀구 전경  *아귀구 : 불교용어로 사찰에 아귀(귀신)를 다스리기 위해 음식(정제된 물)을 주는 구멍 무엇보다 사찰건물의 경우 일반건물과 달리 탑, 금당, 강당 등으로 구성돼 있고, 스님들의 생활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야 하는데,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이와 관련된 시설과 공간이 일부 확인됐다.이에 더해 보도시설은 남북방향으로 경사면을 따라 길게 조성돼 있으며, 보도시설을 중심으로 동쪽에 다수의 건물이 나타났으며, 그 밖에도 온돌 시설과 우물 1기, 승방지(스님들이 머무는 곳)의 공간구성 및 실체도 드러났다.이번 조사에서는 현재 확인된 건물보다 선행된 건물의 흔적이 확인되며 명확하지는 않지만 선행건물지에서 확인된 유물을 통해 후백제와 통일신라시대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또한 치미(용마루의 양끝 머리에 두는 기와) 적새, 막새기와를 비롯한 방대한 양의 유물이 출토된 점, 아직 사찰의 중심사역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건물의 장식 기와로 사용된 것으로 보아 장수 개안사지 사찰은 왕실사찰과 버금가는 위계를 가졌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군은 향후 관련 전문가인 중앙승가대학교 최태선 교수와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위원회 정상기 위원의 자문을 청취해 일반인에게도 장수 개안사지를 공개할 예정이다.최훈식 군수는 “개안사지 발굴성과를 통해 중요한 불교문화유산이 자리한 것에 대해 장수의 역사성이 하나씩 밝혀짐에 뿌듯함을 느끼며 지역의 역사규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 | 백종기 선임기자 | 2024-06-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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