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비 대납의혹 제보자 사인 "대동맥 박리 및 파열로 사망 추정"
변호사비 대납의혹 제보자 사인 "대동맥 박리 및 파열로 사망 추정"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01.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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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망한 이 모씨 페이스북 캡처
사진: 사망한 이 모씨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이모(54·사망) 씨의 사망 원인은 타살이나 극단적 선택이 아니고 대동맥 박리 및 파열인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경찰청은 13일 서울양천경찰서에서 브리핑을 해 이런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구두 소견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 시신 전반에서 사인에 이를 만한 특이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대동맥 박리 및 파열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국과수 부검의 구두 소견”이라며 “대동맥 박리 및 파열은 주로 고령, 고혈압, 동맥경화 등 기저질환에 의해 발생 가능한 심장질환이다. (이씨는) 중증도 이상의 관상동맥 경화 증세가 있었고 심장이 보통 사람의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심장 비대증 현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혈액, 조직, 약독물 검사 등 최종 부검 소견을 통해 명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이씨가 장기 투숙하던 서울특별시 양천구에 있는 모텔의 ‘CCTV’(Closed Circuit Television, 폐쇄 회로 텔레비전) 기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씨가 지난 7일 오후 9시 20분쯤 계단을 오르며 바닥을 짚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씨는 8일 오전 9시쯤 혼자 객실 밖으로 나섰고 오전 10시 45분에 방으로 돌아왔다. 이후 이씨가 외출한 기록은 없다. 이씨는 11일 이 모텔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서울양천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13일 ‘통일경제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씨 사망 원인에 대해 “타살이나 극단적 선택 정황은 없다”며 “결론적으로 사망 원인은 병사다. CCTV 확인 결과 외부침입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국과수 부검 결과를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13일 서울특별시 여의도에 있는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해 “안타까운 고인의 사망원인이 이제 밝혀졌다”며 국민의힘에 음모론과 조작설의 청산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중앙선거대책본부장은 13일 국회에서 개최된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우리 당은 의문사 진상규명회를 설치해서 끝까지 진실을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의 부검 결과를 믿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3일 국회에서 개최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를 비롯한 비리 의혹 규명에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분들이 살인멸구(殺人滅口)를 당하고 있다”며 “죽여서 입을 막는다는 살인멸구는, 폭정을 일삼던 중국 봉건영주들의 필살기(必殺技)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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