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증원 방침을 둘러싸고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계 단체들이 많지만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며 “대통령실은 국민들에게 늘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2일 ‘KBS(Korean Broadcasting System, 한국방송공사) 뉴스9’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는 시간과 장소, 주제를 제한하지 않고 전공의들과 진정으로 대화하고 싶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하시다”며 “현재 대화를 위한 접촉이 있는 것으로 안다. 국민과 환자를 위해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공의분들은 대단히 소중한 국가의 자산으로서 하루빨리 복귀해 좋은 수련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한다”며 “국민과 환자를 위한 이번 대화가 꼭 이뤄질 수 있도록 전공의들의 부모님과 교수님, 주위 모든 분이 적극적으로 설득·권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정권심판·국민승리 선거대책위원회’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해 “대통령이 전공의들을 만나고 싶으면 먼저 대화 노력을 하면 될 일이다”라며 “대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선행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 신현영 대변인은 2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윤석열 대통령께서 ‘2천명 증원’에 대한 유연한 정책을 진정으로 구현하고자 한다면 하루빨리 협의체를 구성해 합리적인 의대 증원 수치와 조정 방안까지 안건으로 포함된 논의를 시작하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정권심판·국민승리 선거대책위원회’ 김부겸 상임 공동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일 서울특별시 여의도에 있는 중앙당사에서 개최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총선 후에 윤석열 대통령은 전면적인 국정 쇄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국정 쇄신책을 갖고 야당의 이재명 당대표를 만나야 한다”며 “선거 결과를 떠나서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만나서 대화하고 국정 운영의 큰 합의점을 찾아내야 한다. 윤 대통령의 임기는 아직도 3년이나 남았기 때문이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