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 황무성의 증언 “대장동 개발 사업 유동규가 주도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 황무성의 증언 “대장동 개발 사업 유동규가 주도했다”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10.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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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황무성 초대 사장이 대장동 개발 사업은 유동규(사진 오른쪽)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주도했음을 밝혔다.

황무성 전 사장은 17일 대장동 사업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팀장: 송병일)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개발 사업은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이 주도했다”고 말했다.

황 전 사장은 “유 전 본부장이 실세였냐?”는 질문에 “여러분들이 아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며 “실세라는 것이 뭐겠나? 힘이 있는 것이지”라고 답했다.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빠진 이유에 대해선 “재임 당시 들어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유 전 본부장과의 관계에 대해 “관계랄 것이 있겠느냐? 사장과 본부장 사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아무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장동 개발 사업을 유 전 본부장이 주도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경찰은 17일 4시간 넘게 조사하면서 황 전 사장에게 공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착수하게 된 과정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장동 사업 착수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사장은 지난 2014년 1월 공식 출범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초대 사장을 맡았다.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2015년 3월 사직했다.

유 전 본부장은 황 전 사장이 사직한 때부터 같은 해 7월까지 사장 직무대행을 했다. 이 시기에 대장동 개발 사업이 본격화됐다.

한편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경기 성남시분당구갑, 국토교통위원회, 초선)이 입수해 공개한 대장동 사업 관련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명인 남욱 변호사가 2014년 4월 30일 대장동 도시개발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정영학 회계사 및 주민들과 만나 대화한 음성 파일에 따르면 남욱 변호사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재선이) 되면 아주 급속도로 (대장동) 사업 진행 추진은 빨라질 것 같고, 다른 분이 되면 조금의 시간은 걸릴 수 있다. 다시 협의하는 과정에 있어서…”라며 “‘(이재명 시장이) 재선되면 (유동규 본부장이) 다음 공사(성남도시개발) 사장 얘기가 있다’고 들었다. 요새 민감한 시기라 만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58분 분량의 음성 파일에는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사업을 추진하는 주민들에게 진행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재선되면 사업이 탄력을 받음 ▲시장이 바뀔 경우 사업이 어려울 수 있음 ▲대장동 사업에 전권을 부여받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으로 유동규 본부장이 임명될 가능성을 언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2014년 6월 4일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됐고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황 전 사장의 잔여 임기가 많이 남아 있던 시기임에도 후임 인사로 유 전 본부장이 거론된 것에 주목하고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의원은 “대장동 대박 멤버인 남욱 변호사가 이재명 시장 시절 유동규 전 본부장의 인사까지 미리 가늠해 알 정도라면 그 경제공동체의 범위가 어디까지였는지 특검에서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찰은 성남도시개발공사와 함께 대장동 사업을 진행한 화천대유자산관리(주) 최대주주 김만배(사진 왼쪽) 씨와 이 회사 이성문 전 대표 간 수상한 자금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김만배 씨 등 화천대유 관계자들의 계좌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남욱 변호사는 18일 귀국 후 조만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전담수사팀에 출석해 대장동 사업 관련 의혹에 관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는 17일 국회에서 개최된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TF(Task Force) 회의에서 대장동 사업 관련 의혹에 대해 “토건세력들과 이익공동체를 만든 언론, 법조, 정치세력이 도둑들의 장물을 가지고 싸우다가 터져 나온 사건이다”라며 “국민의힘 토건세력과 비리 법조인 간의 부패 카르텔에 맞선 이재명 후보는 그동안 얼마나 고군분투했는지 그 결과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의 대대적인 탄압에도 불구하고 5503억원이라는 막대한 개발이익을 환수한 것은 엄청난 성과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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