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에게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상에 이런 생억지가 없다. 성남FC 사건은 경찰이 3년 넘게 먼지 한 올까지 탈탈 털었고, 1년 전 이미 ‘불송치’ 결정을 내렸던 사건이다”라며 “어제 경찰 수사 결과에서도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당대표가 후원을 이유로 어떠한 사적 이익을 취한 바 없음을 다시금 확인했다. 그런데도 경찰은 느닷없이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생억지 송치’를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여야를 떠나 앞으로 어느 지방자치단체장이 주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기업 후원을 유치하겠느냐? 기업이 월드컵 때 호의로 국가대표를 후원했더니, 대한축구협회장을 뇌물죄 혐의를 덮어씌워 기소한 격이다"라며 "살아있는 권력에는 연일 무혐의, 불송치 처분을 내리고, 야당에는 없는 죄도 다시 만들어서 탄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치 검찰이 기획하고 경찰이 움직인, ‘정권 하명 수사’다. 샅샅이 뒤져도 흠잡을 게 없으니, 이미 종결된 사건까지 끄집어내서 경찰 보완수사를 요청했다”며 “경찰은 바뀐 정황도 없는데도 정권 출범 넉 달 만에 자신들의 기존 수사를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도 윤석열 정권의 민생 무능과 실정, 그리고 집권 여당의 내홍까지 가려지진 않는다”며 “야당 탄압을 당장 중단하고, 제발 국민을 위해 제대로 된 국정운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정부는 정쟁 또는 야당 탄압, 정적 제거에 너무 국가 역량을 소모하지 마시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민생 개선, 한반도 평화 정착, 대한민국의 경제산업 발전에 좀 더 주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홍보비용을 성남FC가 두산건설로부터 받은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후원금이나 지원금이 아니고 성남FC가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광고홍보 수단을 활용한 정당한 홍보비용이다”라며 “20년간 방치된 병원 부지에 대해서 성남시가 공공성의 이름으로 10%의 기부채납을 받고 공공기관인 성남FC가 광고비를 받은 것은 정당한 대가다”라고 강조했다.
박범계 위원장은 1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윤석열 검찰의 대리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원회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공익환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 싼 병원 부지를 성남시가 환수한 후 상업용지로 변경하고 이를 매각해 차익을 환수하는 것이 기본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을 더 확실히 챙겨 ‘지지율 1위 수권정당’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방침이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개최된 민생경제위기대책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우리 민주당은 국회 제1당으로서 민생을 책임지고 민생위기를 해결하고 급변하는 대내외적 경제 환경에 선제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야당의 본분을 지켜 권력의 전횡을 막고, 국민의 삶부터 챙기는 ‘민생 제일 정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