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특별시 시장이 서울특별시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발생 사실을 알고 54분이 지나 첫 보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서울 광진구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초선)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종합방재센터’는 10월 29일 오후 10시 26분 핫라인으로 서울시 재난상황팀에 “이태원 할로윈 축제 압사신고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통보했다.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는 10월 29일 오후 10시 15분경 발생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세훈 시장은 10월 29일 오후 11시 20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유럽 출장 일정을 소화하던 중 이태원 참사에 대한 첫 보고를 받았다. 사고 발생후 1시간 5분후였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한제현 행정2부시장은 10월 29일 오후 10시 56분 서울종합방제센터가 보낸 구조 대응 문자메시지를 받고 이태원 참사 발생을 처음으로 인지했다.
고민정 의원은 “‘압사신고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핫라인 통보에도 서울시 재난상황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고 초동 조치를 제때 취하지 않은 것이 확인된 만큼 서울시에 대한 조사와 책임 규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 참사에 대해) 희생자 분들과 유족들, 국민이 바라는 성역 없는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등 국회법에 따른 모든 권한을 이용해 국민 뜻에 따른 진상규명과 제도 개선, 책임자 문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에 강력히 경고한다. 유가족과 시민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려 들지 마라.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요구안을 반드시 처리할 수 있도록 집권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