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두고 민주당-국힘당 '정면 충돌' 우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두고 민주당-국힘당 '정면 충돌' 우려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11.11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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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국민의힘 제공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여부를 두고 정면충돌 양상을 보여 주권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은 9일 정의당과 함께 국회에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자자 국민의힘은 즉각 결사저지 방침을 밝혔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이 어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며 “지금 강제수사가 신속하게 진행 중이다. 수사 주체는 민주당이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하게 박탈해서 이관시킨 경찰이다. 자신들이 수사권을 모두 갖다 맡긴 경찰을 못 믿겠다면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사권도 없는 국정조사로 무엇을 밝혀내겠다는 것인가? 이 사람 저 사람 국회로 불러내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끝날 국정조사 훤히 보인다”며 “경찰 수사에 미흡한 점이 판단되면 그때 가서 국정조사든 특검(특별검사)이든 논의하자”고 말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당은 민주당의 의회독재에 당당히 맞설 것이다”라며 “국민들에게 그(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부당성과 비이성적인 몰상식을 고발하면서, 불의를 고발하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의회독재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사건의 원인을 조사하자는 위원회가 9번까지 열렸지만 첫 조사 결과와 달라진 것이 별로 없다”며 “민주당에 다시 한번 이야기한다. 9차례 반복된 조사에도 첫 수사 결과와 달라진 것이 별로 없는 이런 일을 또 정쟁적으로 되풀이할 것인지, 거기에 힘을 다 빼앗기고 정작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는 소홀히 할 것인지 다시 한번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의원총회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는 국민제보, 자료 검증, 증인 심문을 통해 국민 앞에 투명하게 진실을 규명할 수 있다. 필요한 증거와 증언을 확보함으로써 지금처럼 선택적으로 이뤄지는 수사에 경종을 울려 수사 진척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참사 관계자의 지위고하를 막론한 성역 없는 조사를 통해 근본적 원인을 밝혀야 한다. 참사 원인에 기초한 제도를 마련해 예산에 반영함으로써 재발방지 대책을 제대로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국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국정조사, 청문회는 물론이고, 필요하다면 이제는 특검도 본격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정미 당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진석 위원장을 예방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 “사법적인 책임을 묻는 과정과는 별개로 이 일의 정치적 책임을 정확하게 규명해 내기 위해 국정조사 권한이 있는 것이다”라며 “국민의힘도 국정조사에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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