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이준석,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에 한마디
잠행 이준석,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에 한마디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11.0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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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차 운행 자동으로 처리해야...경찰 배치 인력도 더 확대”
사진: 통일경제뉴스DB
사진: 통일경제뉴스DB

잠행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사진) 전 당 대표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에 대해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하며 침묵을 깼다.

사진: 이준석 페이스북 캡처
사진: 이준석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울특별시 시내 지하철 노선은 철저하게 데이터 기반으로 무정차 운행을 해야 한다”며 “통신사의 기지국 밀집도 데이터와 교통카드 승하차 인원 통계를 바탕으로 사람의 의사판단이 아니라 자동으로 무정차 운행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정차 운행 등의 시행을 재난문자를 통해 인근 사람들에게 자동으로 전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밀집된 지역에선 고출력, 고성능 스피커로 ‘PA(Public Address) 시스템’<(특정 장소·건물에 설치된) 장내 방송 설비>을 CCTV(Closed-Circuit Television, 폐쇄회로 TV)가 설치된 기둥마다 더해 설치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재난문자는 적극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경찰의 배치는 그 경찰관이 물리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는 것보다 배치만으로 질서유지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 경비 업무에 투입될 수 있는 경찰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며 “그리고 경찰과 지방자치단체가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시 일시적이고 즉각적인 영업중지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이준석 페이스북 캡처
사진: 이준석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이준석 전 당 대표는 지난달 6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3일 자신에 대한 성상납 의혹 폭로가 허위라며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측을 고소한 이 전 대표를 무고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달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송치 혐의에 대해 부인한다”고 말한 이후 침묵을 지속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해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책임 회피’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상민 장관은 지난달 31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고 기자들과 만나 이런 비판에 대해 “선동성 정치적 주장을 해선 안 된다”며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앞으로 다시는 이와 같은 대참사를 면할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의 정확한 사고 원인이 나오기 전까지는 섣부른 예측이나 추측이나 선동성 정치적 주장을 해선 안 된다는 취지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태원 참사는 반드시 원인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가는 왜 존재하냐?”며 “위험할 정도로 인파가 몰릴 것을 미리 예상하고 정부는 사전에 대비했어야 한다. 경찰이든 지자체든, 그게 정부가 했어야 할 일이다. ‘경찰을 미리 배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선동성 정치적 주장을 해선 안 된다’라고 말한 장관부터 당장 파면해야 한다”며 이상민 장관의 파면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연일 무책임한 면피용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미 여당 안에서도 파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라고,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왜 안전대책이 빠졌는지 등 참사의 원인과 책임 규명 요구를 '선동성 정치적 주장'이라고 호도하는 행정안전부 장관이 과연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질 자격이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원회 의장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파면 얘기를 내놓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며 “이상민 장관께서도 지금 밤잠 못 주무시면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은 여야 관계없이 사고 수습과 국민들의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주최자가 없는 행사라도 안전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을 추진하겠다. 또한 사고 수습을 최우선으로 해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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