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서 정보과 작성 ‘핼러윈 축제 기간 안전사고 우려’ 보고서 왜 삭제됐나?
용산서 정보과 작성 ‘핼러윈 축제 기간 안전사고 우려’ 보고서 왜 삭제됐나?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11.0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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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수사본부, 수사 착수
7일 국회에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관련  현안질의를 위한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이광효 기자
7일 국회에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관련  현안질의를 위한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이광효 기자

경찰청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가 서울용산경찰서 정보과에서 10월 29일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가 발생하기 전 ‘핼러윈 축제 기간 안전사고 우려’ 정보보고서를 작성했지만 이태원 참사 발생 후 삭제된 것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7일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용산경찰서 정보과는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대규모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을 경고하는 정보보고서를 수차례 작성했지만 해당 보고서들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활용되지 않았다.

이 정보보고서들은 이태원 참사 발생 직후 삭제됐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용산 이태원참사 대책본부' 제공
사진: '더불어민주당 용산 이태원참사 대책본부' 제공

더불어민주당 용산 이태원참사 대책본부는 서울경찰청에 이태원 참사 당일 작성된 용산서 정보보고서 일체를 요구했지만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은 “해당 자료는 ‘경찰관의 정보수집 및 처리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목적 달성 시 지체 없이 폐기하여 보관하고 있지 않아 회신 불가함”이라고 밝혔다.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는 앞으로 정보보고서 삭제에 정보과장이나 당시 이임재 서울용산경찰서장 등의 지시나 회유 등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 대변인 김동욱 총경은 7일 ‘통일경제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용산서 정보과장 등을 소환하지 않았다”며 “수사 중인 사항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7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해 “현재 수사는 셀프 수사라는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며 “중립적인 특검(특별검사)을 통해서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엄정한 문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수사당국의 당연한 수사가 국정조사를 반대할 명분이 될 수 없다”며 “만약 수사에 부실, 은폐가 있다면 그 또한 명백히 국정조사의 대상이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 “강제수사권이 없는 만큼 신속한 수사에 오히려 방해가 되고 정쟁만 야기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7일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시청도군, 행정안전위원회, 정치개혁특별위원, 재선)을 위원장으로 하는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만희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 이태원 사고 특위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인파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관리시스템에 대한 제도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유사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국가안전체계 수립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와 같은 비극적인 사고를 정치적으로 악용해 희생자 유가족 및 부상자 분들에게 더욱 큰 아픔을 강요하는 집단에 대해선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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