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1일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관련 112 신고 녹취록을 공개한 가운데 경찰청이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오전 9시부터 참사가 발생하기까지 총 122건의 신고가 접수됐음을 밝혔다.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15분경 발생했다.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2일 ‘통일경제뉴스’와의 통화에서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10월 29일 9시부터 22시 15분까지 총 122건의 신고가 들어왔다”며 “그중에 인파 관련, 이번 사건과 관련된 위험성을 알리는 신고가 11건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저희는 122건 전부를 다 공개할 수 있다”며 122건의 신고엔 교통불편, 시비, 성폭력, 보호조치에 대한 신고도 포함돼 있음을 밝혔다.
그는 “(이태원 참사 관련 11건의 신고는 참사가 발생한) 골목길 주변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SBS는 1일 “(이태원) 참사 당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이태원 일대에서 모두 79건의 112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태원 참사 당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진보·보수단체 시위 등으로 서울 도심 곳곳에 81개 기동대, 경찰관 4800여 명이 배치됐는데, 사고 현장과 약 1.5km 떨어진 용산 대통령실 근처에도 시위대 행진과 집회에 대비한 1100여 명의 경력이 있었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 발생 1시간 전쯤인 (10월 29일) 오후 9시쯤 시위가 끝나자 철수했다.
긴급한 112 신고가 이어졌던 이때라도 이 경찰력을 투입했으면 참사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시 이태원 근처뿐 아니라 도심 집회에 대응하기 위해 배치돼 있던 경찰 기동대 인력도 충분했다”며 “하지만 사고 현장에는 투입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구을, 교육위원회, 5선)은 2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공개된 112 녹취록에 대해 국정조사 등으로 국회 차원에서 진상을 규명해야 함을 강조했다.
2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이번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15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