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공식 사망자 159명으로 증가..생존 고교생 극단적 선택 인정
이태원 참사 공식 사망자 159명으로 증가..생존 고교생 극단적 선택 인정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3.01.0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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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7일 오전에 국회에서 개최된 ‘용산이태원참사진상규명과재발방지를위한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출석해 있다./사진: 이광효 기자
2022년 12월 27일 오전에 국회에서 개최된 ‘용산이태원참사진상규명과재발방지를위한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출석해 있다./사진: 이광효 기자

지난해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의 공식 사망자가 159명으로 증가했다.

정부가 이태원 참사 고등학생 생존자의 극단적 선택을 참사 트라우마로 인한 사망으로 인정한 것.

행정안전부는 3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최근 이태원 참사로 인한 부상자가 안타까운 선택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해 관계 법률 및 의료 분야 전문가 의견을 청취한 결과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성립돼 사망자로 인정하기로 했다”며 “이에 해당 사망자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기존 사망자와 동일하게 구호금 등을 지급받게 된다”고 밝혔다.

현행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66조제3항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시설의 복구와 피해주민의 생계 안정 및 피해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해 사망자ㆍ실종자ㆍ부상자 등 피해주민에 대한 구호를 할 수 있다.

A군은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있다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함께 이태원에 갔던 친구 2명은 숨졌다. A군은 병원에 입원한 지 이틀 만에 죽은 친구들 장례식에 가야 한다며 퇴원했다.

참사 발생 일주일 만에 등교를 했던 A군은 정신적 충격으로 힘들어 했고, 정기적으로 심리치료를 받았다. 악성 댓글로도 상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2022년 12월 12일 서울특별시 마포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비례대표, 여성가족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용산이태원참사진상규명과재발방지를위한국정조사특별위원회, 초선)은 2022년 12월 29일 국회에서 개최된 ‘용산이태원참사진상규명과재발방지를위한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A군 어머니의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A군의 어머니는 “정부의 어떠한 기관으로부터도 저희 아이가 죽은 이후로는 연락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며 “제 아이는 이번 참사로 인한 희생자다. 참사 직후 극심한 혼란 상태에서 제대로 된 정신상담 치료 한번 못 받고 죽었다. 부상자이자 생존자였고 가장 소중한 친구 둘을 잃은 상황이었는데 정부에서 해 준 것은 진료비와 약값 청구하면 주겠다는 것밖엔 없었다”고 말했다.

용혜인 의원은 “트라우마로 인한 생존자의 죽음도 참사의 희생자로 인정하고 필요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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