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희생자 지인들의 극단적 선택이 이어지고 있음을 밝히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재명 당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10·29 참사 희생자의 지인들이 참사 희생자를 따라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희생자, 그리고 부상자들, 희생자의 가족들에 대한 각별한 배려,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애초 이재명 대표는 “10·29 참사 희생자의 가족들이 참사 희생자를 따라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지만 더불어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오후 ‘가족들’을 ‘지인들’로 정정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대변인은 18일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당의 창구를 통해 그런 제보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대책본부 본부장인 남인순 의원(서울 송파구병, 보건복지위원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3선)은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이태원참사대책본부 전체회의에서 “최근에 유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남편을 잃은 분도 참석했는데, 생존자였기 때문에 굉장히 큰 고통을 갖고 계셨다”며 “그리고 얼마 전 노원구에서도 친구 두 명이 사망하는 걸 봤던 목격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유가족, 목격자, 생존자에 대한 심리 지원 부분을 제대로 해야 한다”며 “최근 희생자 유가족과 간담회를 가졌다. 유가족은 한목소리로 참사의 진상,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했다. 유가족이 원하는 건 서로 소통하는 여건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었다.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권리, 정부의 지원대책 결정에 참여할 권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체회의에선 ▲정부에 이태원 참사 공적 추모 공간을 만들고 충분히 지원할 것 요청 ▲더불어민주당과 보건복지부, 의료계, 유가족이 참여하는 간담회 추진 등이 결정됐다.
이 간담회에선 이태원 참사 유가족, 생존자, 목격자 등에 대한 심리·의료 지원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인 신의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교수는 18일 국회에서 개최된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 전문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이태원 압사 사고 후에 3주가 돼 가고 있는데 이 중에서 유가족, 현장 공무원처럼 정신건강 고위험군들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과 트라우마 극복을 잘하고 있는지, 자원이 투입되고 있는지 급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석기 사무총장은 18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일부 매체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이 명단 삭제를 당론으로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