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 野 단독 국회 통과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 野 단독 국회 통과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12.1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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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원 국조특위 사퇴"...이태원 참사 국조 보이콧 시사
사진: 국회 영상회의록시스템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사진: 국회 영상회의록시스템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의 책임을 물어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역대 8번째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 통과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박진 외교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다.

국회는 11일 본회의를 개최해 ‘공휴일 본회의 개의에 관한 건’에 이어 ‘국무위원(행정안전부 장관 이상민) 해임건의안’을 무기명투표(재석 의원 183명 중 찬성 182명, 무효 1명)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무기명투표 실시 전 본회의장에서 퇴장했고 야당·무소속 의원들만 표결에 참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 불복임을 강조하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보이콧을 시사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긴급 의원총회에서 “지금까지 대형 참사를 정쟁에 이용한 국회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말자 해서 예산 통과 이후에 국정조사를 하고 국정조사에 따라서 책임을 묻자고 했지만 이렇게 협치를 파괴하고 파행을 유도하고 있다”며 “정쟁화를 일삼아서, 정부여당의 발목을 잡아서, 대선 불복을 하고 이렇게 함으로써 방탄국회를 만들어 자기 당 대표인 이재명의 수사와 비리를 덮어가는 책략이다”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소속 ‘용산이태원참사진상규명과재발방지를위한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전원 사퇴 의사를 밝혔음을 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이) '민주당이 약속을 파기하고 국정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해임건의안을 의결해 버렸기 때문에 국정조사가 무용하다. 국정조사가 정쟁의 위험이 될 뿐'이라고 사퇴 뜻을 밝혀 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이상민 장관 해임안 국회 통과에 대해 “오직 ‘이재명 살리기’를 위해 희생자와 유족의 눈물을 방탄의 제물로 삼고, 이태원 참사를 윤석열 정부 퇴진 촛불의 불쏘시개로 쓰겠다는 것이다”라며 “국정조사 대상에 행안부 장관을 포함하는 것으로 합의해 놓고 합의서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장관을 해임하다니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상민 장관 해임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국민들의 정당한 요구임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아무도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고, 정부 책임자 하나 유가족들의 그 아픈 마음을 달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하지 않는 것 같다”며 “해임건의안 처리는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우리 해임건의안 처리가 진실과 책임의 문을 여는 출발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상민 장관의 문책은 유가족들의 너무나도 합당한 요구이자 압도적 국민의 상식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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