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취임 6개월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저공비행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한 정부 대응에 대해선 부정평가가 약 70%로 매우 높았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8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64.9%가 “잘 못 하고 있다”고, 30.1%는 “잘한다”고 답했다.
9.4%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20.7%는 “잘하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19.5%는 “잘 못 하는 편이다”라고, 45.4%는 “매우 잘 못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 대응에 대해선 24.1%가 “잘 못 하는 편이다”라고, 45.4%가 “매우 잘 못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체적으로 69.6%가 정부의 이태원 참사 대응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7∼8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33.4%로 나타났다.
11.8%가 “매우 잘하고 있다”고, 21.6%가 “잘하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19.6%가 “잘 못 하는 편이다”라고, 40.1%가 “매우 잘 못 하고 있다”고 답해 부정평가 비율은 59.7%였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정부 대응에 대해선 22.6%가 “대체로 적절하지 못했다”고, 50.3%가 “매우 적절하지 못했다”고 답해 72.9%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28.7%였다.

이태원 참사의 정부 대응에 대해선 69.1%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6개월에 대해 “국정 철학과 비전은 없고 ‘참사 정권’이라는 오명만 각인시켰다. 주먹구구식 국정 운영은 결국 인사, 외교, 안보, 경제, 안전 ‘5대 참사’로 귀결됐다”며 “불공정과 몰상식의 내각 인선, 온갖 의혹과 사적 채용으로 인한 대통령실 인사 참사로 국정 운영의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 빈손 외교, 비굴 외교도 모자라 ‘이 XX’ 발언이 촉발한 역대급 외교참사로 국익은 내팽개쳐졌고 국격은 추락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재한 전략 속에 강대강 대결만 외치다 낙탄 사고 등 우리 국민을 위협하는 안보 참사도 발생했다. 3고(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위기에도 무대책, 낙관론만 펼치더니 김진태 강원도지사발로 초래된 경제 참사는 경고등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며 “가장 끔찍한 것은 정부의 총체적 무능과 무책임으로 인해 156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만과 독선의 국정기조 전환만이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대통령실과 내각 전면 개편으로 국정 쇄신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이기중 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로 취임 6개월을 맞았다”며 “미중 패권 경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남북의 긴장고조까지, 불안정한 안보상황과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위기가 겹치는 경제위기 속에서 외교정책도 경제정책도 보이지 않고, 오직 전 정권 지우기와 정치적 경쟁자에 대한 수사만이 정부의 목표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기중 부대표는 “이제 겨우 임기의 10분의 1이 지났을 뿐인데 국민들은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부디 이제는 검사의 방식, 관료의 방식을 넘어서 국정의 총 책임자로 정치를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구갑, 외교통일위원회, 3선)은 1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6개월에 대해 “법치주의를 강조하지만 차가운 법전 민주주의에 가깝다”며 “글자만 있지 국민의 마음이 없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