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를 계기로 여야가 정쟁·당내 정치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입장문을 발표해 “지금은 무엇보다도 사고의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다. 우리 민주당은 다른 어떤 것을 다 제쳐두고도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를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하겠다”며 “지금은 사고 원인 규명, 재발 방지 대책도 중요하지만 수습에, 또 피해자 분들의 치유와 피해 가족들의 위로에 집중할 때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당 방침에 따라 국가 애도 기간인 오는 11월 5일까지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있는 대통령실 앞 1인 시위도 중단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참사의 제대로 된 수습을 위해 정부 당국과 피해자들이 필요로 하는 국회 차원의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사고 수습과 유사한 사건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일체의 정치활동을 중단하고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 대책에 전적으로 협조하기로 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필요한 협력은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31일 논평을 발표해 “국민의힘은 일체의 정치활동을 중단하고 안타깝게 희생되신 154명의 넋을 위로하는 시간을 갖고 정부의 사고 수습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데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