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당일 용산구 상황보고엔 “관내 순찰 이상 없음”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당일 용산구 상황보고엔 “관내 순찰 이상 없음”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11.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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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관련 현안 질의를 위해 국회에서 개최된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자리에 앉아 있다./사진: 이광효 기자
7일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관련 현안 질의를 위해 국회에서 개최된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자리에 앉아 있다./사진: 이광효 기자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가 발생한 10월 29일의 용산구의 당직상황보고엔 “관내 순찰 이상 없음”이라고 기재돼 있고 용산구가 참사 발생 전에 운영한다고 밝힌 ‘종합상황실’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용혜인 의원실 제공 
사진: 용혜인 의원실 제공 

10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비례대표,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초선)실이 공개한 근무일시가 ‘2022년 10월 29일 오후 6시∼10월 30일 오전 9시’인 용산구의 '당직상황보고' 문건엔 ‘야(주간) 관내 순찰 이상 없음“이라고 기록돼 있다.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는 10월 29일 오후 10시 15분경 발생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해선 ‘특이사항’으로 “할로윈 축제 중 다수의 인파가 넘어지면서 참석 시민 다수의 사상자 발생한 사건”이라고 쓰여 있다.

용산구는 지난달 2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서울 용산구가 27일 낮 2시 ‘핼러윈데이 대비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핼러윈 데이 기간 특별 방역, 안전사고 예방, 거리 청결 확보를 위해서다”라며 “행정지원반은 ‘핼러윈 데이’ 대비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진: 용혜인 의원실 제공 
사진: 용혜인 의원실 제공 

하지만 ‘통일경제뉴스’가 2022년 10월 30일 오전 6시 50분 기준 ‘안전관리 일일 상황보고’ 문건에 적혀 있는 ‘용산구 종합상황실’ 번호로 전화를 걸어 보니 하나는 용산구 ‘안전재난과’의, 다른 하나는 ‘당직실’의 전화번호였다.

이에 대해 용혜인 의원 측이 당일 당직근무자와 해당 과에 문의한 결과, 안전재난과는 “상황실로 운영한 바가 없고 교대근무를 하고 있지도 않아 상황실 역할은 당직실이 한다”고, 당직근무자는 “당시 당직실을 상황실로 운영한다거나 참사 직후 상황실로부터 받은 연락은 없었다”고 답했다.

용산구는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구는 29일 밤 11시부터 긴급상황실을 설치하고 구청장 및 간부 공무원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 비상대응 추진을 위한 비상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사진: 용혜인 의원실 제공 
사진: 용혜인 의원실 제공 

하지만 당직실은 별도의 지침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비상연락망도 가동되지 않았고 30일 오전 3시부터 오전 4시 32분까지 들어온 다섯 번의 이태원 참사 관련 신원확인을 요청하는 민원에도 당직실은 ‘알 수 없다’고만 응대했다. 

사진: 용혜인 의원실 제공 
사진: 용혜인 의원실 제공 

용혜인 의원은 “용산구청 측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직후 당직사령을 포함한 당직근무자 3명만 현장에 나갔고, 상황실에서 연락이 온 바도 없어 추가 현장 인원이 얼마나 배치됐는지조차 모른다’고 답변했다"며 "용산구청의 (이태원 참사) 초기 대응 당시 어떤 지침도 없었다. 당일 당직실 상황을 보면 당시 용산구청 컨트롤타워는 부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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