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신고 녹취록 공개...약 4시간 전부터 수차례 “압사당할 것 같다”
이태원 참사 신고 녹취록 공개...약 4시간 전부터 수차례 “압사당할 것 같다”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11.02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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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놓고 파장 일 듯....
10월 30일 오후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사진: 이광효 기자
10월 30일 오후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사진: 이광효 기자

경찰이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발생 약 4시간 전부터 “압사당할 것 같다”는 112 신고를 수차례 받았지만 참사 방지를 위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책임선을 놓고 파장이 일 전망이다.

사진: 경찰청 제공
사진: 경찰청 제공

1일 경찰청이 공개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관련 ‘112 신고 접수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6시 34분에 신고한 신고자는 “지금 사람들과 오르고 내려오고 하는데 너무 불안하다. 사람이 내려올 수 없는데 계속 밀려 올라오니까 압사당할 것 같다”며 “겨우 빠져나왔는데 인파 너무 많은데 통제 좀 해 주셔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15분경 발생했다.

신고자는 “지금 너무 소름끼친다”며 “지금 아무도 통제 안 한다. 경찰이 통제해서 인구를 좀 뺀 다음에 안으로 들어오게 해 줘야 한다”며 사고 가능성을 경고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8시 9분에 신고한 신고자는 “여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정체가 되서 사람들이 밀치고 난리가 나서 막 넘어지고 다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8시 33분에 신고한 신고자는 “사람들 지금 길바닥에 쓰러지고 사고 날 것 같다"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오후 8시 53분에 신고한 신고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압사당할 것 같다”며 “사람들이 거의 압사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9시에 신고한 신고자는 “지금 여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대형 사고 나기 일보 직전이다”라며 “여기 와서 통제하셔야 할 것 같다”고 촉구했다.

오후 9시 2분에 신고한 신고자는 “지금 인파가 너무 많아서 길에서 다 떠밀리고 있다”며 “이러다가 진짜 사고 날 것 같다. 진짜 길 어떻게든 해 달라. 진짜 사람 죽을 것 같다”고 호소했다.

오후 9시 7분에 신고한 신고자는 “여기 지금 사람들 너무 많아서 압사당할 위기다”라고 말했다.

오후 9시 10분에 신고한 신고자는 “지금 여기 다 사람들이 압사당할 것 같다”며 “안쪽에 막 애들 압사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후 9시 51분에 신고한 신고자는 “여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인원 통제 좀 나와서 해 주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10시에 신고한 신고자는 “‘막 밀고 압사당할 것 같다”며 “통제 좀 해 달라”고 촉구했다.

오후 10시 11분에 신고한 신고자는 “여기 압사될 것 같다. 다들 난리 났다”며 “아~(비명소리) 아~(비명소리), 이태원 뒷길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경찰청 제공
사진: 경찰청 제공

경찰청은 참사 발생 직전인 오후 10시 11분에 이뤄진 신고에 대해 “경찰 도움 필요 없음 확인 후 상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사진: 행정안전부 제공
사진: 행정안전부 제공

경찰은 11건의 신고를 받고 4번만 현장에 출동해 신고 지점의 사람들만 해산시켰다.

1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사망자는 15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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