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에 대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연이은 ‘충암고(등학교) 후배 챙기기’를 멈추고 참사의 엄중한 책임을 물어 이상민 장관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며 “사건을 이첩받은 공수처 역시 피의자 이상민 장관을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해 살아 있는 권력의 실정을 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귀국 후 첫 일성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건넨 ‘고생 많았다’였다. ‘폼나게 사표’ 망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는데도 격려한 것을 보면 민심과 담쌓은 대통령의 인식에 기가 막힌다”며 “이태원 참사 대응의 총체적 무능을 보여준 주무장관이고, 국민 10명 중 7명으로부터 사퇴를 요구받는 장본인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의당 이정미 당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상무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동남아시아 순방에 대해 “한미일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 정부는 미국의 대중국 견제전략에 끌려가는 모양새를 택했다. 이 선언이 미국와 일본에는 성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평화와 경제 양쪽 모두에 위태로움만 키웠다”며 “한중 정상회담은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다자간 외교협상력의 빈곤을 그대로 보여 줬다. 북의 미사일 문제에 대한 한중 간 협력 요구에 중국으로부터 냉정한 답변만 들어야 했다. 경제위기 상황 아래 정치적 신뢰에 의문을 품은 중국과의 경제 협력 역시 빨간불이 들어올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