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윤석열 대통령보다 41분 늦게 이태원 참사 인지
한덕수 총리, 윤석열 대통령보다 41분 늦게 이태원 참사 인지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12.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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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10분 거리 집무실서 73분 후 도착"
한덕수 국무총리가 10월 31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사진: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0월 31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0월 29일 오후 10시 15분경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후 윤석열 대통령보다 40분 넘게 늦게 첫 보고를 받고 이후 73분이 지나서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로 출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첫 보고를 받은 시간은 10월 29일 오후 11시 1분이다.

9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서울 구로구을, 정보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용산이태원참사진상규명과재발방지를위한국정조사특별위원회, 초선)이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10월 29일 오후 11시 42분에 이태원 참사에 대해 첫 보고를 받았다.

한 국무총리는 첫 보고를 받고 ▲행정안전부 장관, 소방청장, 경찰청장은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 ▲관계기관에선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조치 및 구조대원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 ▲경찰청장, 서울특별시장, 용산구청장은 이번 사고의 원인과 관리상 문제점을 철저히 조사해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토록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는 10월 30일 오전 0시 55분에 정부서울청사 집무실로 출근했다. 정부서울청사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거처인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국무총리공관에서 약 2㎞ 떨어져 있어 차량으로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있는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이태원 참사 긴급상황점검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이 회의에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 긴급상황점검회의가 끝난 후 10월 30일 오전 1시 50분 별도의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사진: 윤건영 의원실 제공
사진: 윤건영 의원실 제공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10월 30일 오전 2시 40분 정부서울청사에 출근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긴급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박성근 국무총리비서실장은 10월 30일 오전 9시에 정부서울청사에 출근했다. 방문규 실장은 10월 29일 오후 11시 16분에, 박성근 실장은 10월 29일 오후 11시 52분에 이태원 참사 발생을 첫 인지했다.

현행 ‘국무총리비서실 직제’ 제3조는 “국무총리비서실장은 국무총리의 명을 받아 국무총리비서실의 사무를 처리하고, 소속 공무원을 지휘ㆍ감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윤건영 의원은 “대통령보다 참사 발생 사실을 늦게 알고도 여유 있게 출근한 국무총리와 총리 주재 긴급회의 시각 이후에 출근한 국무조정실장, 다음 날 아침에서야 청사로 출근한 총리비서실장의 모습은 10월 29일 대한민국 정부가 어땠는지를 보여 주는 단적인 장면이다”라며 “심지어 대통령은 총리가 중심이 돼 중대본을 가동하라고 지시했음에도, 국무조정실장과 총리비서실장의 출근 시각을 보면 총리실은 10·29 참사를 마치 남 일처럼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었던 것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부처가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것이 재난 상황이라는 점에서 그날 정부의 대응은 총체적으로 안일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한 40대 이태원 참사 남성 사망자의 어머니인 A씨는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2022년 10월 29일은 과연 국가는 존재하고 있었습니까?’라고 기록하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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