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첫 보고를 윤석열 대통령보다 늦은 참사 발생 1시간 59분 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는 10월 29일 오후 10시 15분경 발생했다.
경찰청은 2일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에 대해 “경찰청장은 10월 30일 오전 0시 14분 경찰청 상황1담당관으로부터 전화로 최초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첫 보고 후 ▲기동대 등 가용경력 최대 동원, 질서 유지 등 신속 대응 ▲구급차 진출입로 확보 등 교통활동 강화를 10월 30일 오전 0시 19분 김광호 서울특별시경찰청장에게 전화로 지시했다.
이에 김광호 서울특별시경찰청장은 “곧 현장에 도착한다”고 답변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2일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있는 청사에서 브리핑을 해 이태원 참사에 대해 “(10월 29일) 밤 10시 53분 소방청 상황실에서 대통령실 국정상황실로 사고 내용을 통보했다”며 “사고 상황을 확인한 국정상황실장은 밤 11시 1분 윤 대통령께 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했고 이후 대통령은 사고 내용과 사상자 발생 가능성 등을 보고받고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한 뒤 밤 11시 21분 첫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당시 지시 내용은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 부처 및 기관들이 피해 시민들에 대한 신속한 구급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는 것이었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10월 30일 오전) 0시 42분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2일 별도로 언론 공지를 해 ”대통령실은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오전 0시 5분 경찰청으로부터 상황 보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는 2일 오후 2시부터 서울경찰청과 서울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서울종합방재센터,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다산콜센터에 수사 인력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해 이태원 참사 당일 112 신고 관련 자료와 핼러윈 경비 계획 문건 등을 확보했다.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2일 ‘통일경제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피의자로 전환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10월 30일 서울경찰청 수사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이태원 핼러윈 인파 사상사고 수사본부’를 475명 규모로 구성했으나 1일 수사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수사본부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산하의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로 전환했다.
특별수사본부는 손제한 경상남도경찰청 창원중부경찰서장(경무관)을 본부장으로 총 501명으로 구성됐다.
손제한 본부장은 직무와 관련해 상급자의 지휘·감독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해 결과만 보고한다.
2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이태원 참사 사망자는 모두 15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