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당일 용산에 1개 기동대 철야대기했지만 미투입
이태원 참사 당일 용산에 1개 기동대 철야대기했지만 미투입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11.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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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오후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에서 경찰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사진: 이광효 기자
10월 30일 오후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에서 경찰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사진: 이광효 기자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참사 현장 인근에서 서울경찰청 소속 1개 기동대가 철야로 대기하고 있었지만 참사 발생 이전에는 현장에 투입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태원 참사 발생 약 4시간 전부터 참사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는 112 신고가 11건 접수됐고 바로 인근에 참사를 예방하기 위해 투입할 수 있는 경찰 병력이 있었지만 투입되지 않은 것.

3일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광주 북구을, 행정안전위원회, 초선)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 10월 29일 경력운용 계획’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10월 29일 용산 지역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총 4개 단체의 집회·시위가 예정돼 있었다.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는 10월 29일 오후 10시 15분경 발생했다.

경찰은 10월 29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전쟁기념관 인근 집회 대응을 위해 서울청 소속 기동대 3개 부대를 배치하고, 익일 오전 8시까지 근무하는 야간 대기조로 기동대 1개 부대를 배치하기로 계획했다.

그러나 당초 용산 지역 집회 대응을 위해 배치됐던 이 기동대 3개 부대가 광화문 지역 등의 집회 대응을 위해 동원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기동대 3개 부대가 투입돼 오후 8시쯤까지 용산 지역 집회·시위에 대응했다.

이후에는 야간조로 편성된 서울청 기동대 1개 부대가 광화문 지역 집회 대응을 마치고 녹사평역과 삼각지역 인근에서 철야로 대기 근무를 했지만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고 나서야 현장에 투입됐다.

보통 1개 기동대 규모는 60∼7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형석 의원은 “참사 현장 인근에 대기 중인 기동대가 있었음에도 지휘체계 문제 속에서 적시 투입이 이뤄지지 않았고, 행안부 장관은 경찰병력이 부족했다고 변명하기 급급했다”며 “향후 상임위원회와 국정조사 등을 통해 면밀하게 따지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이태원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그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다”며 “어제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여러 가지 소요와 시위가 있었기 때문에 경찰 경비병력들이 분산됐던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상민 장관은 10월 29일 오후 11시 20분 장관실 재난안전비서관에게 긴급문자(크로샷, 오후 11시 19분 발송)를 통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첫 보고를 받았다.

10월 29일 오후 11시 49분 장관실 재난안전비서관에게 사고현장 파악 및 현장 방문을 지시하고 이후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와 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사고현장을 방문(10월 30일 오전 0시 45분~1시 30분)해 상황을 파악했다.

사진: 행정안전부 제공
사진: 행정안전부 제공

3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이태원 참사 사망자는 15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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