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윤희근 경찰청장의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당시의 행적을 속속 밝혀 눈길을 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10시 15분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가 발생했을 때 사건 발생 사실도 모른채 지방에서 자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윤희근 경찰청장은 10월 29일 국정감사 등으로 미뤄온 개인 일정으로 충청북도 제천시를 방문했고 오후 11시경 취침했다.
10월 29일 오후 11시 32분 경찰청 상황담당관으로부터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발생 사실을 문자로 수신했지만 확인하지 못했다.
10월 29일 오후 11시 52분 상황담당관이 전화로 통화를 시도했지만 윤희근 청장은 받지 못했다.
10월 30일 오전 0시 2분 서울경찰청 상황실에서 경찰청 상황실로 상황을 보고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0월 30일 오전 0시 14분 상황담당관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이태원 참사 발생에 대해 첫 보고를 받았다.
윤희근 청장은 10월 30일 오전 0시 19분 김광호 서울특별시경찰청장에게 전화로 총력대응을 긴급 지시했다.
10월 30일 오전 2시 30분 윤희근 청장은 윤석열 대통령 주재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고 이후 경찰청 지휘부 회의를 주재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상황보고서 등을 통해 확인한 시간이며 향후 정식조사 등을 통해서도 명확하게 밝힐 예정이다”라며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와 이태원 사고 특별감찰팀을 운영하며, 진상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앞으로도 국민 의혹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외부전문가를 참여시킨 112신고 시스템 개선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