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발의한 것을 계기로 대여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은 어제 이상민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장관이 이 마지막 기회마저 거부한다면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 것으로 간주하고 민주당은 이상민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수밖에 없다”며 “이 장관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참사를 지켜본 국민의 상식적 요구이자 유가족의 피맺힌 절규다.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측근 감싸기가 아니라 국민의 명령을 받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민의 삶을 무한 책임져야 할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사법적 책임과 정치 도의적 책임조차 분간하지 못한다면 더욱 심각하다”며 “민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참사 유가족의 고통과 국민의 뜻을 헤아려 지금이라도 본회의를 열어 주실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진표 의장은 1일 본회의를 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김 의장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여야가 합의한 일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월권이자 권한남용이다”라며 “이태원 참사 책임을 볼모로 잡아 합의된 일정을 파기한 여당에 의장까지 부화뇌동하나?”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 2일 오후에는 본회의를 반드시 열고, 내주 월요일까지 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추가로 소집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일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 발의에 대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의 목적은 사고 원인과 진상을 명확하게 규명하는 것이다”라며 “진상규명을 시작하기도 전에 행안부 장관을 해임하면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을 민주당 입맛대로 하겠다는 일방통행식 선전포고다. 민주당의 관심은 오직 정쟁이지 진상규명이 아닌 것이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