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가 발생한 10월 29일 서울경찰청 당직일지에 “특이 사항 없음”이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초선)이 공개한 2022년 10월 29일 서울경찰청 ‘당직근무일지’에 따르면 모든 시간대에서 “순찰한 바 특이 사항 없음”이라고 적혀 있다.
‘경찰청’이 공개한 112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10월 29일 오후 6시 34분부터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태원 참사는 10월 29일 오후 10시 15분경 발생했다.
이에 대해 류미진 이태원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은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0월 29일) 오후 11시 39분 상황실에서 압사 신고가 있다는 연락을 해 첫 보고를 받았다”며 “상황관리관 근무자가 상황실 아닌 자기 사무실에서 대기하는 것은 관행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청 상황관리관 근무 수칙에 따르면 주간 일부(오전 9시∼오후 1시)와 야간 일부(오후 6시∼익일 오전 1시) 시간대엔 ‘112치안종합상황실’에 정위치해야 하고 그 외엔 자신의 사무실에서 대기해야 한다.
김광호 서울특별시경찰청장은 10월 30일 오전 0시 1분 류미진 당시 상황관리관의 보고를 받았다.
용혜인 의원은 “당직 근무일지에 류미진 전 총경의 이름과 서명이 있다. 관행적으로 상황실에 가지 않을 것이면 서명을 왜 했냐?”라며 “서울경찰청 상황실은 통제하는 당직 상황관리관에게 (제공하는) 다중운집 상황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안내도 없었다. 이 문제는 서울경찰청 시스템의 문제인지, 청장의 직무유기인지 끝까지 규명해야 하는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이임재 전 서울용산경찰서장은 “(10월 29일 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단 한 건의 보고도 받지 못했다”며 “이태원 참사 상황을 알게 된 시점은 (10월 29일) 오후 11시경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