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기준금리 인하 놓고 딜레마에 빠진 美 연방준비제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기준금리 인하 놓고 딜레마에 빠진 美 연방준비제도
  • 전선화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4.04.2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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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성장률 연율 1.6%로 2년만에 최저, 물가는 1년만에 최고
@사진=mbc화면 캡쳐
@사진=mbc화면 캡쳐

미국 경제에 느닷없이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우려가 나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FED)가 기준금리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올해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왔는데 물가는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하던 연준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

일부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하는 물건너 갔다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이 연율 1.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4분기(3.4%) 대비 성장률이 둔화한 것은 물론이며, 2022년 2분기의 -0.6% 성장률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4%를 크게 밑도는데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 확정치 3.4%에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수치이다.

상무부는 성장률이 떨어진 이유로, 개인 소비와 수출, 지역과 연방정부 지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개인소비가 미국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1분기 개인소비 증가율은 2.5%로 작년 4분기의 3.3%보다 낮았다. 

의료와 금융, 보험 등 서비스 부문 소비가 증가한 반면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휘발유와 기타 에너지 제품 등 상품 소비가 줄었다. 민간투자 증가율은 3.2%로 작년 4분기의 0.7%보다 높았으나 주택을 제외한 투자 증가율은 2.9%로 작년 4분기의 3.7%보다 낮았다.

수출도 1분기에 0.9%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수입은 7.2% 증가했다. 연방정부 지출은 0.2% 하락했는데 특히 국방 분야 지출이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 년 중 가장 큰 상승폭으로,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 수치 1.8%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중요 지표로 삼는 근원 PCE 가격지수가 1분기에 예상치를 넘어, 3.7% 증가했다. 연준 물가 목표치 2%와는 거리가 먼 수치이다. 

이날 오전 기준 선물시장에서 미 연준이 7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8%까지 뛰었고, 9월 역시 40%까지 높아졌다. CME 그룹에 따르면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를 안 내릴 가능성을 투자자들은 19%로 봤다. 한 달 전 1%도 안 되던 것에서 크게 높아졌다.

뉴욕타임스는 연준이 물가를 잡으려는 상황에서 경제성장률 둔화를 꼭 우려할 필요는 없지만, "고금리가 물가를 낮추지 못하고 경제활동만 위축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주식시장에서는 고물가 속 경기 침체 현상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터져 나오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55%(595.34포인트) 떨어진 37,865.58, 나스닥지수는 1.93%(303.22 포인트) 하락한 15,409.53, S&P 500 지수는 1.39%(70.61 포인트) 내려간 5,001.02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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