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인 당 대표에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 국방위원회, 4선)이 선출됐다.
김기현 신임 당 대표는 8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전당대회에서 과반인 52.93%의 득표율을 기록해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전당대회 결과 국민의힘 지도부는 모두 친윤계 인사들로 구성됐다. 패배한 후보들은 모두 결과에 승복했다.
김기현 신임 대표는 국민의힘의 통합과 오는 2024년 4월 10일에 실시될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김기현 대표는 8일 수락연설을 해 “우리는 하나다. 하나로 똘똘 뭉쳐서 내년 총선 압승 이루자”라며 “당 대표의 권한은 저의 권리라기보다는 책임이자 의무다. 온몸을 바쳐서 국민의힘을 성공시키고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내년 총선을 압승으로 이끌어 내야 할 책임과 의무다. 이제 우리의 당내 경선 과정은 끝났다. 우리는 오직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 그 목표는 첫째도 민생이고, 둘째도 민생이고, 그리고 셋째도 오로지 민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우리 당원동지 여러분들과 한 몸이 돼 이 민생을 살려내 내년 총선 승리, 반드시 이끌어 내겠다”며 “여기 함께하고 계신 우리 안철수 후보님, 황교안 후보님, 천하람 후보님 같은 뛰어난 우리의 지도자들을 잘 모시고 연대와 포용과 탕평의 연포탕, 대통합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당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해 “일정이 가능하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여러 야당 지도부를 찾아뵙고, 의견을 구하고, 여야 협치 속에서 국민 민생을 살리기 위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선 “한미동맹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과의 관계에서도 과거는 과거대로 청산해야 될 부분이 있고 미흡한 점이 있는 게 사실이다”라며 “그러나 또 다른 미래를 향해 우리가 가야 할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한미일 3국 간 공조가 대한민국 안전 보장을 지키는 데 핵심 키가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8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여당 신임 당 대표 선출을 축하해야 마땅하지만 대통령의 당무 개입, 부도덕한 땅 투기 의혹으로 얼룩진 김기현 대표에게 축하를 보내기는 어렵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를 거수기로 세운 채 여당을 좌지우지하며 검찰 기득권당·친일 매국당으로 만들려는 대통령의 폭정을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정의당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대통령이 국민과 야당과의 소통에 나서도록 충언하는 대표가 되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