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친윤계 맹공에 “집단 이전투구 말고 ‘윤힘 보태기’ 경쟁해야"
안철수, 친윤계 맹공에 “집단 이전투구 말고 ‘윤힘 보태기’ 경쟁해야"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3.02.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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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차라리 윤석열 대통령이 당 대표 겸임하라“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국회 미디어자료관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국회 미디어자료관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시분당구갑, 외교통일위원회, 3선)이 최근 당내 친윤계 인사들이 자신을 강하게 공격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우리 전당대회에 대한 국민들과 당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원들께선 최근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집단적인 이전투구에 대해서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말씀들을 하신다. 전당대회가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내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승리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이끌 지도부를 뽑는 선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 목표를 위한 원팀이다. 우리는 분열하는 경쟁이 아니라, 화합하는 경쟁을 해야 한다“며 ”당내 친분과 세력을 과시하는 경쟁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경쟁을 해야 한다. ‘윤심팔이’ 경쟁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윤힘 보태기’ 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누구를 배제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아니라 모두가 참여하는 전당대회를 만들자. 분열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총선 승리에 대한 확신을 주는 전당대회를 만들자. 기득권이 아니라 변화를 선택하는 전당대회를 만들자“라며 ”낡음이 아니라 새로움을 선택하는 전당대회를 만들자.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선택하는 전당대회를 만들자. 공정한 분위기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깨끗하게 승복하는 전당대회를 만들자.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당원에게 자부심을 주는 전당대회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저는 정정당당하게 페어플레이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질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사진: 국민의힘 제공
사진: 국민의힘 제공

친윤계 핵심인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재선)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의원이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었을 때) 연락도 없이 업무를 포기한 적이 있다“며 ”그 중요한 국정과제를 마무리지어야 될 시기에 인수위 업무에 차질을 줬다. 그 막중한 인수위원장의 직무를 내 생각과 다르다 해서 연락 없이 방기하시는 분이 당 대표가 됐을 때 내년에 총선이 있는데 우리는 불과 6∼7년 전에 이런 모습을 봤다“고 우려했다.

지난 2016년 4월 13일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일부 선거구 공천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의 추천장에 대표 직인 날인을 거부한 사태 등으로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패배했고 이후 박근혜 정권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붕괴했다.

역시 친윤계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갑,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초선)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가 불만이 있어 그 위중한 인수위 시절에 24시간 잠적을 한 적이 있었다“며 ”대통령께선 공직의 무게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다. 공직을 맡았는데 24시간 가출을 하고 잠적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분개를 하셨다“고 밝혔다.

박수영 의원은 ”개각할 때 안철수 의원한테 아주 높은 장관 또는 국무총리를 맡을 것을 부탁했는데 안철수 의원이 단칼에 거절했다"며 "안랩의 주식을 전부 백지신탁을 해야 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대변인은 3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민생과 경제는 뒷전이고 오직 당권 장악에 골몰하며 총선 공천권을 욕심내는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의 만행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위한 절차들은 이미 형식만 남았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들은 허수아비 당 대표를 세워 놓고 공천을 농단하기 위한 막장드라마를 언제까지 국민에게 강요할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럴 거면 차라리 윤석열 대통령이 당 대표까지 겸임하고 총선에서 당당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재랑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국민들 먹고 사는 게 지금 보통 일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실은 당권 개입이나 하고 있고, 여당은 이 귀중한 시기를 윤심 타령하느라 낭비한다. 진나라를 망하게 한 것은 진시황의 아들 호해였다. 역사의 교훈을 뼈아프게 되새기길 바란다. 그렇게 못하겠다면 이 나라 정치에서 퇴장하길 바란다. 그 빈자리는 정의당의 민생 정치로 채워 넣겠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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