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안철수 의원에 강력 경고
윤석열 대통령, 안철수 의원에 강력 경고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3.02.0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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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없는 윤핵관 거론하면 국정 운영의 방해꾼·적”
사진: 대통령실 제공
사진: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사진) 대통령이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시분당구갑, 외교통일위원회, 3선)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비판한 것에 대해 강하게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도 안철수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윤핵관은) 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 쓸 말은 아니다”라며 “실체도 없는 '윤핵관'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다”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주변에 대한 건전한 비판은 얼마든지 수용하겠다”면서도 “윤핵관은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고 욕보이려는 표현 아닌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안철수 의원이 윤안연대(윤 대통령과 안 의원의 연대)를 내세운 것에 대해선 “경제와 안보 상황이 막중한데 국정 최고 책임자이자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당 전당대회에 끌어들여 '윤안연대' 운운한 것은 극히 비상식적 행태다”라고 지적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은 5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하고 기자들과 만나 “‘안윤연대’라는 표현은 정말 잘못된 표현이다”라며 “대통령과 (당 대표) 후보가 어떻게 동격이라고 얘기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사진: 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 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안철수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선거개입이라는 정당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다”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안 후보가) 먼저 끌어들였지 않나? 그런 거 하지 말라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철수 의원은 3일 유튜브 채널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해 “윤핵관의 지휘자는 저는 장제원 의원으로 보고 있다”며 “무리하게 사람들을 쳐내고 자기들만의 아성을 구축하고 있다. 그런 모습을 국민들이 제일 싫어한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은 “그 사람들(윤핵관)한테는 대통령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며 “저는 절대 포기 안 한다. 제가 나경원 전 의원하고 똑같은 선택을 할 거라고는 꿈도 꾸지 마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1일 대구광역시 북구을 당원협의회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자신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유난히 잘 어울리는 연대, 윤안연대다. 처음에는 단일화로, 두 번째는 인수위(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하면서 이미 증명했다”며 “세 번째는 내년 총선에서 170석을 이루는 것이다. 내년 총선에서 이기면 정권교체가 완성되는데 제가 시작했던 일이니 제가 끝내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달 3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해 “내년 총선에서 지면 대선은 없다. 제1당이 못 되면 윤석열 정부는 '5년 식물 정부' 내지 5년도 못 갈 것이다”라며 “민주당의 대선 불복 심리가 아직도 있다. 총선에서 여당이 패하면 길거리에 민주당 지지자 내지 선동하는 사람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거의 민주주의 붕괴 수준으로 가는 거다”라고 경고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오는 2024년 4월 10일에 실시된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5일 서면브리핑을 해 “윤안연대는 지난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국민을 속이려는 위장극이었느냐? 윤안연대라는 말 한번 꺼냈다고 날선 반응을 보이는 이유를 모르겠다. 안철수 의원은 이미 용도폐기된 것이냐?”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당권이 그렇게 필요하면 이번 기회에 법을 개정하고 당헌·당규를 바꿔서 권위주의 시대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총재도 겸임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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