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최대의 폐기물 면죄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24일 시작..약 30년간 지속
[인류최대의 폐기물 면죄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24일 시작..약 30년간 지속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3.08.2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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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까지 3만1200t 태평양에 폐기 전망
사진: 도쿄전력 홀딩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 도쿄전력 홀딩스 홈페이지 캡처

'인류최대의 폐기물 면죄부'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가 시작됐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 홀딩스는 사전 작업을 하고 수조에 보관하고 있던 오염수를 24일 오후 1시께부터 방류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했고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일본 내각총리대신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했다.

도쿄전력은 앞으로 ALPS(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 다핵종제거설비)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류한다.

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 등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지만 삼중수소와 미량이기는 하지만 탄소14 등의 핵종은 남는다.

도쿄전력은 ALPS로 거를 수 없는 삼중수소는 바닷물과 희석해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리터(ℓ)당 1500베크렐(Becquerel) 미만으로 만들어 방류하기로 했다.

도쿄전력은 “방류 개시 전 미리 희석해 수조에 보관하던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ℓ당 43∼63베크렐로 측정됐다”며 “이는 자체 기준치인 1500㏃을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22일 오후 오염수 약 1t을 희석 설비로 보내고 바닷물과 혼합해 대형 수조에 담았다.

일본 정부는 방류 이후 원전 인근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를 정기적으로 파악하고 방류 직후 인근 바다에서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 측정 결과를 이르면 27일 공개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앞으로 17일간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할 계획이다. 24일엔 오후부터 방류가 시작돼 200∼210t이 방류됐고 일차적으로 방류되는 오염수는 약 7800t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내년 3월까지 방류될 오염수의 양은 약 3만1200t으로 이는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의 약 2.3%다.

사진: 도쿄전력 홀딩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 도쿄전력 홀딩스 홈페이지 캡처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약 134만t의 오염수가 1천여개의 대형 탱크에 보관돼 있다. 현재도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 등으로 오염수는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오염수 방류 기간은 약 30년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로선 정확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사고 원자로를 오는 2041∼2051년까지 폐쇄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폐쇄 작업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이것도 불확실하다.

방류 안전성을 점검해 온 IAEA(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국제원자력기구)는 방류 첫날인 24일부터 직원들이 현장에서 배출되는 오염수가 안전기준에 부합하는지 감시·평가했고 감시 자료를 실시간 공개한다.

IAEA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현장에 상주해 있는 IAEA 전문가들이 일본 도쿄전력이 ALPS 처리수 방류를 시작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성명에서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IAEA 전문가들이 국제사회의 눈 역할을 맡아 계획대로 IAEA 안전 기준에 부합해 방류가 수행되도록 하기 위해 그곳에 나가 있다”며 “우리의 상주를 통해 (방류) 과정이 안전하고 투명한 방법으로 수행되고 있다는 필요한 신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IAEA는 “추가적인 모니터링 조치로, 일본 정부의 22일 발표에 따라 방류 준비가 된 희석된 물에서 이번 주 샘플을 채취했다”며 “IAEA의 독립된 현장 분석 결과, 방류되고 있는 희석된 물의 삼중수소 농도가 운영 기준치인 ℓ당 1500㏃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IAEA는 "향후 처리수가 방류되는 한 현장에 상주할 것이다. 이는 방출 이전과 방출 기간, 그리고 방출 이후까지 ALPS 방류와 관련해 IAEA가 일본과 협력하기로 한 그로시 총장의 약속에 따른 것이다“라며 ”일본발 처리수 방류 관련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는 웹페이지를  개설한다. 제공되는 자료에는 유수 속도와 방사선 모니터링 데이터, 희석화 후 삼중수소 농도 등을 포함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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