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도쿄전력에 후쿠시마 오염수 면죄부 주나?
IAEA, 도쿄전력에 후쿠시마 오염수 면죄부 주나?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3.07.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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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발표 "계획한 대로 방류하면 영향 무시할 정도로 미미...오염수 방류는 어디까지나 일본 정부가 결정할 방침"
사진: IAEA 제공
사진: IAEA 제공

IAEA(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국제원자력기구)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보고서를 내 주목된다.

IAEA는 4일(현지시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대한 종합 보고서 내용을 소개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해 도쿄전력 홀딩스의 계획대로 방류하면 안전할 것임을 밝혔다.

IAEA는 보고서에서 “도쿄전력이 계획하고 평가한 바와 같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통제하고 점진적으로 바다에 방류할 경우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무시해도 될 정도로 미미할 것이다”라며 “도쿄전력이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정확히 측정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방류 설비에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긴급 차단밸브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방류 계획을 심사하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독립된 규제기관으로서 규제의 틀을 짜고 있다”며 “오염수 방류는 어디까지나 일본 정부가 결정할 방침이며, 보고서는 이 방침을 추천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 IAEA 제공
사진: IAEA 제공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보도자료에서 “오늘 발표한 보고서는 우리의 검토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이지만 우리의 임무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모든 이해 관계자가 검증된 사실과 과학에 입각해 방류 절차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 투명성을 제공할 것이다”라며 “우리의 안전성 검토는 방류 단계에서도 계속될 것이고 지속해서 현장에 상주할 것이다. 웹사이트를 통해 방류 시설에 대한 실시간 온라인 모니터링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가 향후 10여년간 검증과 평가를 지속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4일 일본기자클럽이 도쿄에서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총리대신을 만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대한) 종합 보고서(Comprehensive Report)를 전달했다”며 “2년간에 걸쳐 평가를 했다. 적합성은 확실하며 기술적 관점에서 신뢰할 수 있다. 이번 보고서가 과학적으로 답을 낸 것이며, 납득할 수 있는 접근법이다”라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고 물을 희석하는 공정은 새롭지 않다”며 “일정한 양의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물을 방류하는 것은 한국, 중국, 미국, 프랑스 등 많은 나라에서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변국들의 우려에 대해선 "포괄적이고 중립적이며 과학적인 평가가 필요하고 그 점에서 자신 있다“며 ”모든 사람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객관적인 답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IAEA 제공
사진: IAEA 제공

IAEA는 해양 방류 방침을 정한 일본의 요청을 받고 지난 2021년 7월 11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ask Force)를 구성해 그동안 부문별 중간 보고서를 냈고 4일 포괄적인 평가를 담은 종합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일본 정부가 결정했고 IAEA가 검증을 했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종합 보고서를 전달한 그로시 사무총장에게 ”저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지도자다. 일본과 세계 사람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이 있는 (오염수) 방류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높은 투명성을 갖고 국내외에 (오염수의 안전성을) 정중하게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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