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24일 시작...기시다 '뚝심의 승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24일 시작...기시다 '뚝심의 승리'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3.08.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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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제사회 어민 반대에도 예정대로 추진 “수십년 걸려도 정부가 책임”
사진: IAEA(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국제원자력기구) 제공
사진: IAEA(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국제원자력기구) 제공

일본 정부가 오는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바다에 방류한다.

국제사회와 어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밀어 부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뚝심의 승리'로 평가된다.  

기시다 내각총리대신은 22일 일본 도쿄에 있는 총리 관저에서 오염수 방류를 위한 관계 각료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방류 개시 시점에 대해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IAEA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대응에 폭넓은 지역·국가로부터 이해와 지지 표명이 이뤄져 국제사회의 정확한 이해가 확실히 확산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어민들을 고려해 소문 피해 대책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다. 수산물의 국내 소비 확대와 수출처 개척 등 다양한 어업 진흥책을 추진하고 어민들과 의사소통을 지속하겠다”며 “향후 수십 년의 장기에 걸쳐 오염수 처분이 완료될 때까지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소문 피해 대책 지원용으로 300억엔(약 2800억원), 어업 지원용으로 500억엔(약 4600억원)의 기금을 각각 마련했다.

오염수는 현재도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로도 발생하고 있어 방류 기간은 약 30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이뤄진 일본 정부의 결정에 따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회사인 도쿄전력 홀딩스는 ALPS(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 다핵종제거설비)를 거쳐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류할 방침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관계 각료회의 이후 고바야카와 도모아키 사장의 지시에 따라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해 처음으로 방류할 예정인 오염수를 관으로 옮기는 작업을 했다.

현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엔 약 134만t의 오염수가 대형 탱크 1천여 개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도쿄신문은 "ALPS는 가동 초기에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원전 부지 안에 있는 처리수 중에 약 70%는 정화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ALPS로 재정화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ALPS로 제거되지 않는 삼중수소는 희석을 통해 일본 배출 기준의 40분의 1 이하로 농도를 낮춰 방류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했고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했다.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대학교 교수는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현의 수산업이 9월 초부터 저인망어법을 새로 시작한다“며 ”그런 시기를 고려해 이 날짜를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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