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지진 와중에도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해 '일본 혼'이 살아 있음을 밝혔다.
일본 기상청이 1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쓰나미 경보·주의보 발령 현황' 지도를 보면 주의보 지역에 독도가 포함됐다.
이는 독도를 사실상 자국 영토라고 인식한 것으로, 지진으로 공포에 떨고 있는 대다수 일본 국민들의 시민의식과는 상충하는 것이다.
국내외 언론보도에 따르면 새해 첫날인 1일 일본 해역에서 최대 규모 7.6 강진이 발생해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발생한 지진으로 2일 오전 1시30분 기준 50대 남녀와 10대 남성, 70대 남성 등 4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발견됐다.
원은 노토반도에 있는 와지마시에서 동북동쪽 30㎞ 부근으로 깊이는 16㎞로 추정된다.
이날 지진 규모는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규모 9.0)보다는 작지만 1995년 1월 한신대지진(7.3)보다는 크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이 발생한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는 '대형 쓰나미 경보'를, 그밖에 후쿠이·사도·도야마 현 등에는 '쓰나미 경보'를 각각 발령했다. 홋카이도와 돗토리현 등에는 '쓰나미 주의보'를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그동안 정부 입장에 따라 독도를 자국 영토에 포함해 기상 예보를 해왔다.
독도를 대한민국 영토로 인정하지 않는 일본 정부는 그간 우리 정부와 수시로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도 우리 군이 독도 동해영토수호훈련을 실시한 내용이 알려지자, 일본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항의의 뜻을 전해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