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의 빅텐트가 성사됐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4개 정파는 9일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함 ▲지도부 명칭은 ‘최고위원회’로 함 ▲연휴 직후 조속한 시일 내에 통합합당대회 개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낙연(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이준석(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개혁신당 당대표가 통합 개혁신당 공동대표를 맡는다.
최고위원은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에서 한 사람씩 추천한다. 이낙연 공동대표가 총괄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지휘한다.
이들은 전날까지 제3지대의 통합을 위한 원탁회의를 했지만 통합 신당의 당명과 지도체제에 대한 입장차 때문에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9일 아침 용산역에서 합동으로 설 귀성 인사를 한 후 협상을 계속해 새로운미래 측에서 ‘개혁신당’ 당명을 수용한 것 등을 계기로 결국 합의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당대표는 9일 ㈜매일방송(MBN, Maeil Broadcasting Network) 뉴스7과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그때 담대한 제안을 하나 던져 놓은 상태이기는 했지만 저희도 어떤 결과는 예측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 담대한 제안보다도 조금 더 용기를 낸 선택을 이낙연 (전 국무)총리 측에서 하는 과정이 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오늘 전격적으로 이 합당이 성사된 것은 앞으로 공동대표로서 활동하게 될 이낙연 총리 님께 모든 그 공을 돌리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당대표는 담대한 제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당명과 지도 체제를 어떻게 결정할지에 대해서 서로 이견이 있었다. ‘여러 가지 경쟁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며 “‘개혁신당이란 당명도 좋고 무엇보다도 인지도가 좀 있다’는 것을 이낙연 총리 측에서 인정해 줬다. ‘지도 체제를 경쟁 방식으로 선택하면 양당 지지층의 유기적 결합이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합의를 통해서 결정하자’ 이렇게 급물살을 타는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대표는 “오늘자로 개혁신당의 의원 수는 4석이 됐다. 다음 주까지 6~7석까지 늘어날 것이다”라며 “개혁신당이 지역구에서 기호 3번, 비례대표에서도 투표용지에 세 번째 등장하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며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통합협상의 맨 마지막 문제는 당명이었다. 그러나 ‘당명 줄다리기로 설 연휴를 보내면 신당 전체가 가라앉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며 “'개혁신당'도 알기 쉽고 선명한, 좋은 이름이다. 그래서 고민 끝에 '개혁신당'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제 우리는 개혁신당의 깃발 아래 하나로 뭉칠 것이다. 개혁신당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 대한민국을 검찰 폭주와 방탄의 수렁에 빠뜨린, 무능하고 타락한 거대양당의 독과점 정치를 깨뜨리겠다”며 “특정 정치인을 보호하는 정치에서 국민의 삶을 보호하는 정치로 바꾸겠다. 진영의 이익보다 국가의 이익을 챙기는 정치로 바꾸겠다. 억지의 정치를 상식의 정치로 바꾸겠다. 제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금태섭(사진 맨 오른쪽) 새로운선택 공동 당대표도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공통의 목적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새로운 정치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