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며칠 전에 이준석 (가칭)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회 위원장과 단 둘이 비밀회동을 했고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협력은 할 것임을 밝혔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11일 CBS(Christian Broadcasting System, 기독교방송)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이준석 (가칭)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과의 협력에 대해 “방법이 무엇이든 ‘큰 틀에서 협력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공감하고 있다”며 “완전히 하나의 당이 될 것인가? 선거에서 어떤 협력의 방법을 찾을 것인가? 제3의 방법이 있는가? 국민 여론이 저희들에게 협력의 방법을 알려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당대표는 “며칠 전에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과) 단 둘이 비밀 회동을 한 적이 있다”며 “그렇게 긴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 다음에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과) 대담에서 만났다”며 “대담은 굉장히 진지해서 우리의 연합이나 협력 얘기를 깊게 할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시사저널’이 1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위원장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초청받아 대담 형식으로 사전 녹화를 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는 “세계 정세가 이렇게 변하는데 그런 기류 속에서 대한민국이 살아남기 위해 어떤 정책을 펴야 하는지, 저출산 문제 해법은 무엇인지 등 굉장히 진지하고도 큰 문제들 위주로 다뤘다”며 “(이준석 위원장과) 문제의식은 같았다”고 밝혔다.
이준석 위원장이 보수 정당 출신인 것에 대해선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 그 두 분의 거리보다는 저와 이준석 대표의 거리가 훨씬 가까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99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제1야당인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유민주연합 김종필 총재는 공동 여당을 목표로 연합을 성사시켰고 1997년 12월 18일 실시된 제15대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 후보가 당선돼 대한민국 건국 이후 최초로 선거에 의한 여야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김종필 총재는 김대중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