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명계 '독수리4형제' 중 윤영찬 탈당않고 잔류, 왜?
민주당 비명계 '독수리4형제' 중 윤영찬 탈당않고 잔류, 왜?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4.01.1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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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근택 부원장 성희롱 발언 '어부지리' 노려?...이원욱·조응천·김종민은 탈당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모임인 ‘원칙과상식’의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시을, 외교통일위원회, 정보위원회,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 3선),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 정무위원회, 재선), 조응천 의원(경기 남양주시갑,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무위원회, 재선)이 2024년 1월 10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김종민 의원실 제공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모임인 ‘원칙과상식’의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시을, 외교통일위원회, 정보위원회,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 3선),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 정무위원회, 재선), 조응천 의원(경기 남양주시갑,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무위원회, 재선)이 10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김종민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사퇴와 통합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해 온 더불어민주당 내 비주류 모임인 비명계 ‘원칙과상식’ 국회의원들이 탈당을 선언했다. 

하지만 윤영찬 의원(경기 성남시중원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초선)은 갑자기 잔류를 선언해 제3지대 신당 창당 움직임에 처음부터 힘이 빠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원칙과상식의 이원욱 의원, 김종민 의원, 조응천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우리는 오늘 민주당을 떠나 더 큰 민심의 바다에 몸을 던진다”며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윤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 윤 정권을 반대하는 민심이 60%지만, 민주당을 향한 민심은 그 절반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30%의 국민은 윤 정권이 이렇게 못하는데도 민주당은 지지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미동도 없다. 그냥 이재명 중심의 단결만 외치고 있다”며 “끝내 윤 정권 심판에 실패할 것이다. 우리는 방탄 정당, 패권 정당, 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이원욱 의원, 김종민 의원, 조응천 의원은 “기득권 정치에 대한 불신은 이미 임계점을 넘었다. 기성 정당 내부의 혁신 동력은 소멸했다”며 “전체주의적 기득권 양당제로는 변화된 한국 사회와 시민 의식을 담아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제는 다당제 민주주의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기 위한 개혁대연합, 미래대연합을 제안한다”며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돼 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할 것이다. 정치개혁의 주체를 재구성하겠다. 신진역량으로 정치개혁의 새로운 엔진을 만들겠다”며 신당 창당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이들은 11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할 예정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신당 창당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민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창당 계획을 정리해 내일모레 정도 발표할 예정이다”라며 “원칙과상식이 중심이 돼 기득권 정치에 반대하는 세력을 결집하겠다는 게 기본 방향으로 누구와도 같이하겠다. 이낙연 전 대표도 동참할 것으로 생각하고 박원석 전 의원, 정태근 전 의원 등 많은 분이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윤영찬 페이스북 캡처
사진: 윤영찬 페이스북 캡처

하지만 윤영찬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선 ‘오는 4월 10일에 실시될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는 친이재명계 인사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논란으로 현근택 부원장의 총선 공천 가능성이 낮아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왔다.

친이재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민주당 당적으로 재선, 3선을 한 국회의원들이 하는 기득권 양당 정치 비판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다”라며 “새로운 가치나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는 이낙연과 탈당파들의 관심사는 오직 권력과 공천뿐이다. 최근 벌어진 상황으로 급하게 꼬리를 내린 윤영찬 의원만 봐도 그들의 의도는 투명하리만큼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현근택 부원장은 지난해 12월 29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한 호프집에서 개최된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성남 지역 한 정치인과 그 정치인 수행비서 50대 여성 A씨에게 “너희 부부냐? 같이 사냐?”고 말했다.

A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뒤통수를 한대 맞는 느낌이었다”며 “아무런 수행조차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현 부원장에게 제기되고 있는 성희롱 문제와 관련해 윤리 감찰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29조제6항은 “당대표는 선출직 공직자 및 주요 당직자의 불법·일탈행위 예방 등을 목적으로 감찰활동을 위해 상시기구인 윤리감찰단을 둔다”고 규정하고 있다.

당규 제26조에 따르면 윤리감찰단은 당대표의 지시를 받아 윤리심판원에 징계 요청을 할 수 있다. 당원자격정지 이상의 징계가 결정되면 현근택 부원장은 더불어민주당에 공천 신청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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