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과 정청래의 뇌피셜 “대통령실의 한동훈 사퇴 요구는 약속 대련"
이준석과 정청래의 뇌피셜 “대통령실의 한동훈 사퇴 요구는 약속 대련"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4.01.2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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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혼내거나 싫은 소리 할 것이면 전화나 텔레그램 했을 것..제2의 6·29 같은 한동훈 돋보이기 작전”
@사진=국민의힘 제공
@사진=국민의힘 제공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이것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 기획된 것임을 주장했다.

이준석 대표는 22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과 인터뷰를 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잘 아는 모 인사가 내게 ‘이관섭 (대통령실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을 보낸 건 약속 대련'이라고 말했다”며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을 혼내거나 싫은 소리 할 일이 있으면 전화하거나 텔레그램을 하면 되는 것이지, 굳이 이 실장을 보내 '너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약속대련은 공격과 방어를 사전에 약속하는 태권도 용어다. '한동훈 사퇴 요구' 사태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사이에서 기획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한 위원장 쪽에 힘이 쏠리는 모양새로 끝을 내려고 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렇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레임덕이 시작될 가능성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이재명한테 져 레임덕 오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도 22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한동훈 비대위원장 측의 김건희 디올백 사과론이 김건희 여사 부부의 역린을 건드렸고, 이에 격분한 김건희 부부가 한동훈 사퇴 카드를 꺼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윤석열 부부와 한동훈 국민의힘의 약속대련 같은 국민 속이기, 차별화 전략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심판 총선에서 윤석열 부부의 얼굴을 지우기하고 한동훈 얼굴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암묵적 합의가 있었다면 제2의 6·29 같은 한동훈 돋보이기 작전일 수도 있다"며 "만약 이런 작전이라면 이것에 속아넘어가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987년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계기로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을 타도하기 위한 6월 항쟁이 일어났고 1987년 6월 29일 당시 여당인 민주정의당 총재였던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은 대통령 직선제 개헌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6·29 선언을 발표했다.

’서울의소리‘는 지난해 11월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2년 9월 자신의 (주)코바나컨텐츠 사무소에서 재미동포 최재영 목사에게 300만 원 상당의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의 파우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위원장은 올 1월 18일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있는 한 중소기업에서 저출생 공약을 발표하고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는 '함정 몰카'이고,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맞다”면서도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19일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중견기업에서 개최된 공공부문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활용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의혹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은 올 1월 17일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와의 인터뷰에서 “심각한 사건이다. 분명한 진상을 이야기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대통령이든 영부인이든 혹은 두 분 다 같이 입장을 표명하는 게 국민들의 감정을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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