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당대표가 이질적인 정당들이 합당하면 지지율이 산술합보다 낮을 수 있음을 지적하며 제3지대 신당들의 통합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준석 당대표는 25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제3지대 신당들의 통합에 대해 “대화는 계속 한다. 제가 봤을 때는 공통의 가치를 형성하는 데까지 아직 완벽하게 이르지 못했다”며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약 70일밖에 안 남아) 골든타임이 지났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 이런 이름으로 처음에 (언론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굉장히 이질적으로 보일 수 있는 두 이름의 결합 같은 모습만 계속 보도됐다”며 “저는 ‘그건 오히려 산술합보다도 (지지율이) 안 나올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본다. 그래서 중심에 놓을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저는 지금 신당 입장에서도 (지지율이) 산술합으로라도 만약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연대면 당연히 추진할 것이다”라며 “그런데 아까 말했던 이유로 (지지율이) 산술합만큼도 안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개혁신당과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1월 22∼25일 선거연합정당의 당명을 ‘녹색정의당’으로 하는 것과 선거연합정당의 공동대표단 중 정의당 측 대표를 김준우 현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하는 것에 대해 당원 총투표를 실시했다.
이번 당원 총투표에선 총 선거권자 1만4961명 중 5666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37.87%였다. 총투표 개표 결과 당명을 ‘녹색정의당’으로 하는 것은 찬성 71.69%(4062표)로 가결됐다.
공동대표 중 정의당 측 대표로는 찬성 74.51%(4222표)로 현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인 김준우 후보가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이에 대해 김가영 부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정의당과 녹색당의 선거연합정당 ‘녹색정의당’은 김준우, 김찬휘 두 대표를 공동대표로 해 두 당 당원들의 지지와 국민들의 성원 속에 새롭게 출범할 모든 절차를 마쳤다”며 “선거연합정당 ‘녹색정의당’은 2월 3일 출범대회를 통해 기후위기와 불평등에 맞서 싸우는 진보정치의 새로운 기치를 내걸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행 정의당 당헌 제12조에 따르면 당의 합당과 해산, 당대회가 제출한 안건의 처리 등의 경우 당원 총투표를 실시한다.
제14조에 따르면 당의 합당ㆍ해산안의 발의, 당원 총투표 안건의 발의 등은 당대회의 권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