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초대 대표 개혁신당 출범..'천아용인' 당권 장악
이준석 초대 대표 개혁신당 출범..'천아용인' 당권 장악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4.01.2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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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근 사무총장 유지...“적폐양당이 간과했던 대한민국이 원하는 논제 보여줄 때”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사진: 이광효 기자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사진: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이 공식 출범했다. 이 대표가 지난 달 27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지 24일 만이다.

개혁신당은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해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회 위원장을 초대 개혁신당 대표로 선출했다.

제3지대 신당중 가장 빠른 속도다. 이날 개혁신당은 중앙당 창당을 완료함으로써 지방당 5개를 포함, 신당 창당을 완결지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김용남 전 새누리당(국민의힘의 전신) 의원을 정책위원회 의장에, 천하람·허은아·이기인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을 최고위원에 임명했다.

김철근 사무총장은 그대로 직을 유지했다. 사실상 창당을 주도했던 '천아용인' 그룹이 당권을 장악한 모양새다.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이광효 기자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이광효 기자

이준석 대표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거대 양당이 제기하지 않은 논제를 제기하며 지지를 호소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창당대회에서 대표직 수락 연설을 해 “이번 총선에서 개혁신당을 사회개혁의 길로 이끌어 보겠다”며 “이번 선거를 이재명과 윤석열을 서로를 악당으로 하는 빌런대결로 하면 된다는 안일함 속에서 준비해 오던 그들에게 정말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정치에서 다루기를 기대했던 논제들이 무엇인지 보여줄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태극기를 머리에 붙이고 있다고 해서 내가 애국자라는 우월감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과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마찬가지로 30년 전에 독재와 싸웠던 훈장만으로 정치를 가벼운 선악의 구도로 만들어 버리는 사람들은 개혁을 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이광효 기자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이광효 기자

이기인 최고위원은 개혁신당의 정강·정책에 대해 “저출산, 지방소멸, 저성장, 빈곤과 같은 국가 난제에 대해 꼭 필요한 대안을 제시하겠다. 공존하는 정치를 위한 개혁을 약속한다”며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부터 오랜 세월에 걸쳐 해결할 문제까지 남김없이 공론의 대상으로 삼을 것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허은아 최고위원은 “무제한적으로 휘두르고 있는 법적 권력의 ‘칼’에 맞서, 상식적인 민심의 방패로 당당하게 싸우겠다”며 “국민을 무시하는 권력,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는 권력, 국민을 속이려는 권력과 타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개혁신당과 함께 '제3지대 빅텐트'의 주요 축으로 꼽히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김종민·조응천·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추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등도 참석했다.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멘토로 꼽히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자리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제3지대 세력을 향해 "뿔뿔이 각자도생해서는 정치적 성공을 거두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꼭 화합해서 단일대오로 돌아오는 4월 총선을 맞이하면 여러분들이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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